하와이/오아후::특별한 씨푸드를 맛보고 싶다면 크래킨 키친
2019년 10월 말~11월 초에 다녀온 신혼여행기입니다. 결혼 1주년을 2개월 남겨두고 신혼여행의 기억을 다시 들춰봅니다. 하와이 신혼여행은 인생에서 최고로 빛나는 여행이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어렵지만, 언젠가 다시 하와이에 갈 날을 꿈꿉니다.
어느덧 벌써 여행 6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오아후 섬에 온 후 로스, 노드스트롬 랙, T갤러리아 등 가이드님이 추천해주신 쇼핑몰도 많이 갔는데 사진은 하나도 안 찍었네요^^; 아무튼 로스에 가시면 양말, 속옷 등 기본 의류 아이템을 많이 사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미국에서 파는 의류는 기본적으로 방축가공이 되어 있어서 건조기에 돌려도 많이 안 줄어든다고 하네요. 갑자기 양말이 필요해서 3켤레를 샀는데, 아무리 빨아도 짱짱합니다. 잔뜩 사올 걸 후회했어요.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을 가려고 오전에 일찍 길을 나섰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었고 보정은 하나도 안 한 사진인데요, 날씨가 정말 끝내줬어요. 다만 너무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는 필수였어요.
칼라쿠아 애비뉴를 쭉 따라 걸어갔습니다. 에르메스가 보이는 저곳은 로열 하와이안 센터입니다. 로열하와이안센터는 명품샵과 고급진 맛집이 많이 입점해 있는 럭셔리 스타일의 쇼핑센터입니다. 특히 치즈케이크 팩토리가 맛있다고 유명한데, 저는 결국 못 갔네요.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을 가기 위한 방법으로 셔틀버스를 선택했습니다. 아침 일찍 T갤러리아 면세점 입구 앞에 가면 셔틀버스 티켓을 팝니다. 작년에 여행했을 때 만난 직원은 2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미국인 남자였는데요, 한국어를 몇 개 단어로만 말하는데 묘하게 의사소통이 되어서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티켓을 살 때 탑승시간은 정해야 하고, 돌아오는 시간도 정해야 합니다. 이미 마감된 시간은 선택할 수 없고, 정해진 시간에만 탑승해야 합니다.
와이켈레 아울렛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시간이 좀 남았습니다. 가격이 싸면 잔뜩 집어오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어요. 그래서 로스에 가서 중간 크기의 샘소나이트 트렁크도 하나 샀습니다. $80짜리 하드케이스였는데 나름 득템한 기분이 들었어요.
노드스트롬랙 근처의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있었는데, 커피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남편은 꼭 먹어보고 싶었다면서 냉큼 커피를 사 왔습니다. 엄청나게 특별하진 않은데, 커피 맛이 강하다고 했어요.
쇼핑을 잘 마치고 오후에 돌아왔습니다. 캐리어는 한 70% 채운 것 같네요. 미국 여성 의류는 사실 한국인 스타일과 맞지 않아서 별로 살게 없었어요. 저는 아무래도 미국 아울렛은 코치와 토리버치에서 가방 등을 싸게 건져오는 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반면 스포츠, 아동 및 남성 의류 쪽에서는 쇼핑 천국이 아닐까 싶어요. 남편은 키도, 덩치도 큰 편이라 사이즈도 잘 맞았는데, 자꾸 안 사겠다고 해서 조금만 샀습니다. 한국 와서 입어보니 옷감이 좋다면서 더 사 올걸 그랬다며 아쉬워했어요. 그 외에 가족들에게 선물할 옷과 미니 지갑 등을 샀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크래킨 키친'을 방문했습니다. 크래킨 키친은 하와이안 스타일의 씨푸드 전문점이에요. 저녁에 가면 많이 기다려야 한다고 하기에, 저희는 3시 반쯤 방문했습니다. 그 시간에는 자리가 널널했네요.
쇼핑에서 소진된 에너지를 채우려고 2~3인용인 얼티밋 콤보를 먹었습니다. 얼티밋 콤보는 스노우 크랩(1.5파운드), 새우, 조개, 홍합, 옥수수, 감자 큐브, 스팸이 들어간 케이준 스타일의 요리입니다. 여기에 3가지 시그니처 소스를 함께 제공합니다.
- 레드: 하와이안 칠리 소스
- 블랙: 하와이안 카카오&블랙 페퍼 소스
- 화이트:마우이 어니언, 레몬 버터 소스
맵기(스파이스 레벨)도 조절할 수 있는데요, 1~4단계까지 있는데, 2단계가 기본 설정 값입니다. 저희는 여기에 갈릭버터라이스를 추가 주문했습니다.
음식과 같이 마실 맥주와 구아바 주스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비닐장갑과 일회용 앞치마를 장착하고 음식을 먹을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소스에 버무려진 음식이 비닐봉지 3개에 각각 담겨 나와, 종이가 깔린 식탁 위에 부어줍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더욱 생생하게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양이 진짜 어마어마합니다. 해산물과 스팸이 정말 많이 들어있어요. 그런데 3가지 소스 전부 간이 무지하게 셉니다. 그래서 갈릭버터라이스를 꼭 주문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맵고 짜고 자극적인 맛에서 잠시 입안을 쉬게 해 줄 음식입니다. 손으로 집어 먹다 보니, 갈릭버터라이스는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각 소스 별로 특징이 뚜렷합니다. 저도 싱겁게 먹는 편은 아니지만, 특히 블랙 소스는 정말 짭니다. 짜더라도 매콤한 맛이 함께 있는 레드 소스가 더 나았어요. 화이트 소스는 베이스로 양파맛이 많이 났고 레몬이 들어가서 상큼했고요. 소스 때문에 호불호가 매우 갈릴 것 같긴 합니다만, 하와이에 방문해서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가 볼만한 식당인 것 같습니다.
배부르게 먹었으니, 또 소화시킬 겸 걸어봅니다. 외국에 나가면 종종 나무를 관찰하고 사진을 찍는데, 따뜻한 나라에 가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나무들이 많아서 걷는 재미가 있어요!
하와이의 상징과도 같은 꽃, 플루메리아입니다! 걷다 보면 갑자기 꽃향기가 진동할 때가 있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플루메리아 나무가 뿅! 나타나지요. 향이 진하고 감미로워서 플루메리아 향의 향수나 바디로션 제품들이 많습니다. 저도 바디로션을 하나 샀는데, 이 냄새만 맡아도 여행의 기억이 확 몰려들어서 가끔 킁킁거리곤 합니다.
여성분들이 이 꽃 모양의 장식을 머리에 많이 꽂고 다니기도 하는데요, ABC store에서 머리핀과 머리끈을 사서 실컷 붙이고 다녔습니다. 지금은 벽에 걸어두고 있는데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요. 참고로 플루메리아는 한국에서도 키울 수는 있지만 쉽지는 않다고 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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