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오아후::하나우마베이에서 스노쿨링 즐기기
2019년 10월 말~11월 초에 다녀온 신혼여행기입니다. 결혼 1주년을 3개월 남겨두고 신혼여행의 기억을 다시 들춰봅니다. 하와이 신혼여행은 인생에서 최고로 빛나는 여행이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어렵지만, 언젠가 다시 하와이에 갈 날을 꿈꿉니다.
하나우마 베이는 스노쿨링 장소로 매우 유명합니다. 사진만 봐도 정말 아름답지요! 하나우마 베이는 동그랗게 쌓여있는 지질학적 구조로 바다가 깊지 않고 잔잔하며, 산호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물고기들도 많이 몰려들어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산호가 많이 죽어가고 있어서, 지금은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와이에서는 해양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선크림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아마 2021년부터는 강제화 된다고 합니다.
인기는 많은데 입장객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일찍 가야한다고 합니다. 주차 공간도 넉넉하지 않다고 하고요. 저희는 여행사를 통해서 갔기 때문에, 인당 $20달러를 내면 왕복 이동 및 장비 대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각 호텔을 들러서 신혼 부부들을 태워 갔는데, 하나우마 베이까지 약 4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아직 오전 10시도 안되었는데 스노쿨링은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보였어요. 입장료는 인당 $7.5입니다. 바다에 가려면, 언덕에서 제법 내려가야 됩니다.
하나우마 베이로 들어가기 전에, 주의사항 및 환경보호 안내 영상을 반드시 시청해야 됩니다. 약 10분짜리 영상인데요, 산초호를 보호하기 위해 만지거나 밟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물고기 밥을 주는것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영상관 사이즈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대기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어요!
드디어 영상을 다 보고 후다닥 바다로 갑니다. 좀 촌스럽지만, 저는 스노쿨링 경험은 한 번 뿐이고, 남편은 처음이었어요. 그래도 남편은 수영을 잘하고 워낙 물을 좋아해서 금방 적응했습니다. 그런데 전 왜 이렇게 물에 약한지 스노쿨링 물안경에 적응하는 데 한참 걸렸습니다. 다음에는 꼭 얼굴 전면을 덮는 마스크 형태의 제품을 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한국분들은 어찌나 준비성이 철저하던지, 장비가 제일 좋아보였네요.
저희가 신혼여행을 오기 바로 전 주에, 안타깝게도 하나우마베이에서 익사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전혀 깊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익사사고가 발생한다고 하네요. 물 속에서는 절대 방심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이 그다지 깊지 않아서, 수영하다가도 산호에 긁힐 수 있는데요. 산호가 돌처럼 딱딱하고 날카로워서 조심하셔야 됩니다.
물고기가 정말 많아요! 적응하고 나니까 신세계가 펼쳐졌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고기들 보러 돌아다녔네요. 다양한 종류의 열대어를 만났는데, 제대로 건진 동영상은 거의 없습니다. 방수팩은 부력 때문에 자꾸만 위로 뜨려고 해서, 흔들림 없이 찍기가 어렵더라고요. 고프로 갖고 계신 분들 참 부러웠어요. ㅠㅠ
신나게 스노쿨링을 즐기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햇볕이 정말 따갑습니다. 선글라스는 잊지 말고 꼭 챙겨가시기를 권해드려요. 전 피부에 뭘 바르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수건을 뒤집어 쓰고 앉아 풍경 구경, 사람 구경하면서 놀았어요.
남편도 저렇게 수건을 뒤집어 쓰고 누워서 낮잠을 자더라고요.
하나우마베이의 시설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하진 않고, 실내 샤워장도 없는 듯 합니다. 야외 샤워호스는 물 온도 조절이 안되는데다, 사람들도 많이 몰리기 때문에 대충 소금기만 헹구셔야 될 듯 합니다. 약간 찝찝하긴 했는데, 그래도 날이 맑아서 금방 바삭하게 말라버렸습니다.
걸어 올라가면서도 사진을 참 많이 찍었고 인생샷을 많이 건졌네요. 제 블로그 프로필 사진도 하나우마베이가 배경이랍니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그냥 잔디밭에 왠 닭들이 있더라고요! 사람이 쳐다봐도 도망도 안가길래,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산 중턱에 있는 마을이 보이시나요? 가이드님이 알려주셨는데, 자세히 보면 한반도 모양입니다. 나름 포토스팟이라면서 신혼부부마다 기념사진을 찍어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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