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어느 날, 퇴근길에 남편과 잠실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일단 송리단길을 가보기로 했어요. 잠실역에서 나와 석촌호수를 지나는 길을 택했는데요. 예년보다 빨리 개화한 벚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역시 코로나 때문에 4월 1일부터 11일까지 석촌호수 주변을 폐쇄한다고 해서, 벚꽃을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저희도 지나가는 길에 사진 몇 장을 찍었습니다. 코로나로 어수선한 세상과는 다르게, 꽃은 너무도 이쁘고 아름다웠어요. 석촌호수를 지나 송리단길에 다다랐는데... 식당마다 웨이팅이 어마어마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주로 20대의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기다리기에는 너무 배가 고팠기에 롯데월드몰의 식당가에서 먹기로 노선을 변경하였습니다. 롯데시네마가 있는..
제 위시리스트에 있던 식물! 칼라디움 중 가장 키워보고 싶었던 칼라디움 화이트퀸을 드디어 데려왔습니다. 구하기 힘들 것 같아 포기하고 있었는데, 열대야님이 새로 오픈한 온라인 식물 판매 사이트 onsil.kr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얏호! 이번에 구입한 칼라디움 화이트퀸은 점보사이즈였어요. 열대야님 블로그에 올라온 글에 의하면, 올해 판매하는 화이트퀸 점보사이즈 구근은 여름 내내 자랑하기 바쁠 거라고, 처음 구매하더라도 믿고 구매해도 된다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받아보니 구근 크기가 제 주먹만 해서 놀랐습니다. 지름 19cm의 길쭉한 토분을 준비했는데 더 큰 걸 샀었어야 했나 싶네요. 25cm 화분을 추천해주셨고, 30cm에 키워도 된다고 합니다. 큰 화분에서 키워야 크게 자란다고 하네요. 그리고..
의왕 백운호수 베이커리 카페 코코테로에 다녀왔습니다. 초록초록한 베이커리 카페에 가고 싶어서 찾아보니 백운호수 쪽에 코코테로라는 큰 베이커리 카페를 발견했어요! 백운호수는 자주 가는 곳인데 왜 몰랐을까 싶었는데, 작년 여름에 오픈한 데다가 백운호수 둘레에 있는 카페는 아니더라고요. 백운호수에서 모락산 자락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주말 오후 3시경이었는데, 그때는 주차공간이 좀 있었습니다. 근데 4시쯤 되니 그때는 주차장이 만차 상태라 카페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모습을 봤습니다. 주차장은 넓은 편이지만 그래도 워낙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으니 시간을 잘 맞춰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봄이 되니 백운호수의 거의 모든 카페가 주말마다 장사진을 이루는 것 같네요. 카페에 들어가려고 대기..
봄바람을 쐬러, 아주 오랜만에 월미도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인천대공원을 가려고 했는데 폐쇄를 했더라고요! 왠지 이상하게 길이 안 막히더라니... 그래서 월미도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근데 월미도도 벚꽃 명소였네요...!? 월미공원에 거의 다 왔는데 전면 폐쇄한다는 현수막이 붙어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벚꽃명소라서 임시 폐쇄를 한 것이었습니다. '지역 벚꽃 명소인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을 벚꽃 개화기간(4/3~4/11) 동안 한시적으로 폐쇄'한다고 하네요. 왕복 2차선이라 마땅히 차를 돌릴 곳이 없어서 들어갔는데 세상에, 벚꽃이 너무 예뻤습니다! 폐쇄 내용을 찾아보니 월미도 바닷가 쪽이 아니고 월미공원만 통제하는 것이어서 주차할 만한 곳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월미공원이 폐쇄이니 공원 주차장은 당연히 폐쇄..
베란다 텃밭을 향한 나름 원대한 꿈을 실현하고자, 화원에서 상추 모종을 사 왔습니다! 4월 첫째 주는 되어야 모종을 파네요. 가격은 전혀 모른 채로 갔는데요, 개당 250원으로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적상추와 청상추 각각 4개씩 샀어요. 서비스로 청상추 모종 1개를 더 받았답니다! 요즘 코로나로 홈가드닝, 베란다 텃밭(특히 대파키우기!)가 많이 핫해진 것 같아요. 생수병에 상추 키우는 방법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저도 한 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예전에 상추를 키운 적이 있긴 한데, 빛이 부족하니까 상추 잎이 하얀 상태로 웃자라더라고요... 이번에는 진짜 잘 키워서 먹어보려고요! 귀여운 모종입니다. 집에 오자마자 후다닥 분갈이를 해줬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리더라고요. 페트병 화분을 만드는 방..
4월 4일 일요일, 벚꽃 명소로 유명한 과천 서울대공원에 다녀왔어요. 서울대공원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도심보다는 벚꽃이 조금 늦게 피는 편이에요. 그리고 올해도 코로나 때문에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통제는 하지 않아서 벚꽃 구경이 가능했습니다. 전 날인 토요일에 비가 많이 와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벚꽃이 정말 예쁘게 피어있었어요! 재밌게 꽃놀이를 즐기다 왔습니다 :) 주차료는 5,000원입니다. 단 10분 내 출차하면 환불됩니다. 오후 1시쯤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주차 공간은 여유가 있었어요. 그런데 벚꽃 구경을 마치고 나갈 때는 들어오는 차가 정말 많았습니다. 오후 3시쯤이었는데, 고속도로에서 서울대공원 빠지는 쪽 도로부터 막히더라고요. 역시 놀 때는 일찍 놀고 일찍 집에 가는 게 좋은 것 ..
따뜻한 날씨에 벚꽃이 만개한 금요일 저녁, 남편과 함께 퇴근길에 도곡역에서 만나 양재천을 거닐었습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대부분의 직장인이 그렇지만 열심히 밥벌이를 하고... 벚꽃이 가득 찬 양재천 강변길을 걸으며 직장생활의 찌듦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20분 정도 걷다 보니 봄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바로 저녁을 먹으러 양재역 부근으로 이동했습니다. 양재역의 말죽거리 골목을 걷다보니, 금요일에 비까지 와서 그런지 식당마다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희는 나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는 식당을 찾다가, 양재역 근처에 위치한 '일품헌'이라는 샤브샤브 전문점을 발견하고 들어갔습니다. 일품헌 입구 사진입니다.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연예인들 싸인이 가득한 벽이 있..
올해 봄 새로 들인 식물 중 하나가 홑겹의 보라색 꽃이 피는 캄파눌라입니다. 집에는 관엽식물만 있다보니, 남편이 꽃이 잘 피는 식물을 원해서 샀어요. 저희집 1호 꽃식물입니다 :D 캄파눌라 기본 정보 학명은 캄파눌라 포텐슐라지아나(Campanula portenschlagiana)로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크로아티아의 달마시안산맥이 원산지인, Campanulaceae 계통의 꽃 식물종이라고 해요. 꽃은 작은 종모양어서 Wall bellflower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높이는 15~20cm로 작은 편이고, 넓게 성장하는 편입니다. 꽃은 6~9월에 핀다고 하는데요, 제 생각에는 고산식물이어서 한국 날씨 기준으로는 3~4월이면 활짝 피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고산식물이기 때문에 추위도 잘 견딥니다...
봄이 되니 가드닝의 늪에 빠졌습니다. 덕분에 블로그도 소홀해졌네요. 기존 식물은 분갈이를 해주고 있고, 다양한 식물도 조금씩, 계속 들이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어디에 둘지 걱정되긴 하지만 그건 그때 가서 고민하려고요! 너무나 키우고 싶었지만 자신이 없어서 계속 고민했던 칼라디움 2종을 새로 들였습니다. 하얀 잎에 딸기우유가 묻어있는 듯 핑크색 점이 사랑스럽게 묻어있는 스트로베리스타와 짙은 붉은색이 매력적인 스파이더입니다. 구근부터 키울 자신이 없어서 유묘로 주문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포장부터 뜯고 상자에서 꺼내 주었어요. 칼라디움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화분 윗부분은 물에 젖은 휴지로 덮혀져 있었습니다. 잎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이상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잎은 만져보니..
여유로운 토요일 저녁, 군포 맛집 중 하나인 '용호수산'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용호수산은 군포 지역에서 25년 이상 횟집을 하신 사장님 부부가 운영하시는 곳인데, 당정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네 장사만 오래 하시다 보니 두터운 단골층을 확보하고 있는 식당입니다. 식당 입구에는 수조들이 있습니다. 활동성이 좋은 생선들을 위한 원형 수조부터 정치성 어류들을 위한 사각수조들까지,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다양한 생선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조 속의 고기들은 상태가 좋았습니다. 동네 장사임에도 회전률이 좋다는 거겠죠? ^^ 숙성회가 아닌 활어회는 신선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수조 속의 생선의 상태를 보고 식당을 결정하는 편인데 만족했습니다. 원형수조에는 참돔, 농어, 돌좀, 아지돔이 유유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