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나라 안🇰🇷
전남/보성::추운 겨울날, 한옥 목임당에서 묵다.
전남/보성::추운 겨울날, 한옥 목임당에서 묵다.
2021.01.08남편의 이직을 기념하여, 깊숙한 시골로 잠시 떠났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제주도처럼 사람이 많이 모일만한 곳은 피하고, 저의 로망이었던 한옥스테이를 하러 갔습니다. 에어비앤비 검색으로 접한 목임당은 이름부터 굉장히 우아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여러 숙소를 놓고 고심한 끝에, 후기도 좋고 숙박비용도 괜찮았던 목임당에서 2박을 머물기로 했습니다. 사실 남편은 한옥에 대한 로망이 거의 없다시피 했고 웃풍을 매우 싫어하며 추위를 많이 타기에, 겨울+한옥에 약간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제가 몇 번 한옥에서 숙박해보고 싶다고 했기에, 제 소원을 들어주러 간 것이었어요. 2박 머무른 후 저희 남편의 평가는...? 마지막에 소개하겠습니다 :) 첫 만남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주암호를 끼고 한참 들어왔습니다. 마침내 동..
겨울에 생각나는 소소한 것들을 즐기다.
겨울에 생각나는 소소한 것들을 즐기다.
2021.01.0512월 중순쯤, 강원도 깊숙한 산속에 있는 친구네 집에 놀러 가서 힐링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편의점에 가려면 차를 타고 20분은 나가야 하는 곳이기에 코로나에 안전한 곳이지만, 제가 옮기면 안 되니 조심히 다녀왔어요. 이 곳은 산 속에 있다 보니 공기도 좋고 풍경도 정말 예쁩니다. 사계절이 다 아름답고 좋겠지만, 특히 겨울에 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도시에서 보기 힘든 것들을 볼 수 있고,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거든요. 처마에는 다양한 크기의 고드름이 달려 있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보는 고드름이었어요. 제일 큰 것은 길이가 제 팔뚝만 했는데요, 하나 따서 재밌게 갖고 놀았습니다.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풍경입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울리는 소리가 정말 고와요. 겨울에는 엄청 추울 때, 엄청 뜨거운..
강원도/정선::정선 인투라온 호텔 숙박 후기
강원도/정선::정선 인투라온 호텔 숙박 후기
2020.10.31이번 1박 2일 정선 여행의 숙소는 '정선인투라온호텔'을 이용했습니다. 강원랜드를 갈 계획이어서(결국 못 갔지만요) 하이원 그랜드 호텔도 고민했으나, 사북읍내를 구경하고 싶어서 읍내와 가까운 호텔로 결정했습니다. 민둥산에서 내려와 사북으로 택시타고 이동했습니다. 민둥산에서 사북까지는 6km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택시비가 8,900원이 나왔습니다. 원래 라마다앙코르호텔이었는데, 9월 1일 자로 정선인투라온호텔로 바뀌었습니다. 그래도 라마다 흔적을 남겨두었더라구요. 아직 건물 벽면에는 라마다 앙코르 정선으로 남아있습니다. 로비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입니다. 로비는 갈 때마다 늘 사람이 없고 조용합니다. 라운지는 코로나 때문인지 운영을 안 하는 것 같아요. 출입금지 팻말은 없지만, 밤..
강원도/정선::민둥산 등산 후기(1코스)와 만발한 억새꽃 풍경
강원도/정선::민둥산 등산 후기(1코스)와 만발한 억새꽃 풍경
2020.10.281박 2일 정선 여행 일정을 정리한 포스팅에 이어서, 민둥산 등산 후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민둥산 정상의 억새꽃 풍경을 전해드립니다. 참고로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민둥산 억새꽃 축제는 취소되었습니다. 민둥산 등산은 오후 3시에 시작했습니다. 일몰시간이 5시 38분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6시 전에 하산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민둥산에 올라가는 길은 총 5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제1코스: 증산초교~정상 (완경사 3.2km / 급경사 2.6km) 제2코스: 능전마을~정상 (2.7km) 제3코스: 삼내약수~정상 (5.5km) 제4코스: 화암약수~정상 (8.3km) 제5코스: 남면사무소~정상 (5.0km) 그중에서 가장 무난하다고 알려진 제1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등산 초등학..
강원도/정선::민둥산 억새 구경을 위한 1박 2일 여행
강원도/정선::민둥산 억새 구경을 위한 1박 2일 여행
2020.10.25제 인생의 버킷리스트는 대부분 사진 커뮤니티를 활발하게 눈팅하던 대학시절에 채워졌습니다. 버킷리스트라고는 하지만 절실하진 않았고, 살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하나씩 이루어 나가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았어요. 그중 하나가 민둥산에 올라 만발한 가을 억새밭을 보는 것이었는데, 그 꿈을 올해 드디어 이루었습니다. 1주년 결혼기념일 여행에서 말이지요. 이번 강원 정선여행은 기차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기차를 타서 옛날 여행의 정취를 느끼고 싶었고, 여행 동선이 비교적 간단했기 때문입니다. 하루는 민둥산에 올라 억새밭을 보는 것이었고, 다음 날은 강원랜드에 가는 것이 전부였거든요. 마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1단계로 바뀌었기 때문에, 마음이 조금은 편했습니다. 민둥산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청량리역..
강릉/주문진::주문진항 수산물 풍물시장에 회 뜨러 가다
강릉/주문진::주문진항 수산물 풍물시장에 회 뜨러 가다
2020.10.17이날의 저녁은 주문진항 수산시장에서 회를 떠 와, 숙소에서 만찬을 즐길 계획이었습니다. 사실상 여행의 전부! 여행의 목적!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저희 남편과 남자사람친구 둘은 회를 너무도 사랑하거든요.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주문진 방파제에서 짧게 바다 구경을 하고, 근처에 있는 주문진 수산시장쪽으로 향했습니다. 도깨비는 거의 4년 전에 방영했는데, 워낙 인기가 많았던 드라마라 그런지 여전히 방파제 앞에 줄서서 사진을 찍더라고요. 예전에는 빨간 목도리까지 대여해줬다고 하던데, 지금은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주문진 수산시장 앞 도로는 왕복 2차선이라 많이 복잡한 편입니다. 저희는 주문진 해안주차타워에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타워의 차량 수용 대수가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빠져나..
양양/남애항::곰치탕 먹고 방파제에서 멍때리기
양양/남애항::곰치탕 먹고 방파제에서 멍때리기
2020.09.29조용하고 평화로운 남애항의 아침을 맞았습니다. 날씨는 무척 맑고 공기는 깨끗했지만, 전날에 비해 바람이 조금 더 세졌습니다. 서핑하면 재밌을 것 같은 날씨였어요. 아침 산책을 마치고 남애항 어촌횟집으로 곰치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곰치탕은 저도 처음 들어보는 음식이었습니다. 보통 김치 넣고 칼칼하게 끓이기 때문에 해장용으로 아침에 많이 먹는다고 하네요. 2인이 먹을 수 있는 '중' 사이즈가 40,000원입니다. 아침식사로는 가격이 좀 센 편이지만, 이왕 놀러 왔으니 한 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생선의 식감이 독특합니다. 엄청나게 물렁물렁하고 흐물흐물해요. 처음에는 덜 익은 줄 알았는데 아무리 끓여도 그냥 흐물흐물 합니다. 사실 별로 좋아하는 식감이 아니라서 그냥저냥 먹었습니다. 국물은 맛있는데 생선은 제 ..
양양 남애항에서 잔잔한 하루를 보내다 + 일출 구경
양양 남애항에서 잔잔한 하루를 보내다 + 일출 구경
2020.09.27삼척 장호항, 강릉 심곡항과 더불어 강원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양양 남애항에 다녀왔습니다. 계속 동해바다를 보고 싶어서 3년 만에 조심스레 찾았습니다. 남애항은 작은 어촌 마을이어서 해수욕장 주변에 비해서는 다소 한산하고 조용한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해수욕장보다는 조용하고 작은 바닷가 마을을 선호해서, 남애항이 마음에 꼭 들었어요. 작지만 참 예쁜 항구입니다. 고깃배가 나란히 정박되어 있고, 저 멀리 주황색 지붕의 작은 회센터가 보입니다. 저녁에 방문해서 회를 푸짐하게 먹는 것이 여행의 유일한 계획이었습니다. 남애항 근처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남편이 인터넷을 찾아보더니, 여기는 의외로 물고기가 잘 잡히는 편은 아니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남애항 플..
강원도/영월::친구네 집으로 여행 (2)
강원도/영월::친구네 집으로 여행 (2)
2020.07.05바베큐 다음날 첫 끼는 역시 라면이다. 어제 남은 고기와 소시지를 넣고 만든 짜파게티와 간짬뽕. 홈플러스에서 겨우 찾은 간짬뽕♥ 정말 맛있는데, 파는 곳은 거의 없어서 아예 단종된 줄 알았다. 계곡 가는 길. 아직 날이 추워서 살짝 발만 담그러 갔다. 차도 옆을 조심해서 걸어갔다. 깊은 곳은 수심이 1m? 가 넘는 정도라고 한다. 물이 정말정말정말 차갑다. 뜨거운 한여름에 들어가면 시원하고 좋을 것 같다. 7월 초에 물놀이하기 쬐끔 빠른 느낌. 귀여운 다슬기가 발에 치일 정도로 많다. 쪼매난 송사리도 아주 많이 보인다. 풍경소리가 참 좋아서 걸어다닐 때마다 툭툭 치고 다녔다. 흐흐 마지막으로 황둔찐빵 사들고 집으로 향했다. 찐빵가게가 많았는데 그 중에 '47년 전통'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황둔 공..
강원도/영월::친구네 집으로 여행 (1)
강원도/영월::친구네 집으로 여행 (1)
2020.07.04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 사실 친구 부모님께서 거주하시는 곳이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배려해주셨다 :) 목적지 도착 전, 마지막 편의점이 있는 찐빵 골목(?)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그냥 눈에 띄는 메밀 막국수 가게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은근 많았다. 황둔막국수는 검색해보니 3대째 이어지는, 나름 막국수로 유명한 가게였다. 주문이 들어가면 면을 만들기 때문에 음식 나오는 시간이 생각보단 오래 걸렸다. 물막국수를 주문했는데 메밀면 맛이 아주 좋았고, 국물은 깔끔했다. 지대가 높아서 산과 계곡이 잘 보인다. 유독 큰 잣나무가 참 많은 곳이었다. 펜션같은 집에 바베큐장도 있고, 예쁘게 잘 가꿔진 마당과 텃밭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저녁에는 텃밭에서 쌈채소를..
영종도/을왕리::을왕리 해수욕장
영종도/을왕리::을왕리 해수욕장
2020.07.03카페에 갔다가 을왕리 해수욕장에도 들렀다. 여기까지 왔는데 바다는 보고 가야지 나중에 아쉽지 않을 것 같았다. 남편과 나 둘다 을왕리는 사실 처음이다. 헌팅의 메카(?)라고 듣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둘 다 어렸을 땐 뭐하고 살았는지 하하 공영주차장은 크진 않지만 평일이라 여유가 있었다. 오이도처럼 조개구이집이 진짜 많았다. 생각보다 모래는 제법 고와서 아이들이 모래놀이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 역시 인천의 대표 해수욕장이다. 썰물이라 물은 많이 빠져 있었고 수많은 갈매기들이 우두커니 서있었다. 그러다가 어디선가 먹이를 뿌리면 호다닥 날아갔다. 아쉬움 가득 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인천대교에서 바라보는 송도는 마치 외국 같아서 낯설면서도 신기하다.
인천/영종도::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인천/영종도::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2020.07.03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로 호캉스! 호캉스 전용(?) 호텔은 처음 가봐서 신났다. 후기들 보니까 호텔 안에서도 할 게 정말 많다고 해서 기대했다. 여기는 90% 이상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손님이다. 그래서 친구들끼리 온다면 여기보다는 미성년자 출입불가인 아트파라디소가 더 나은 선택일 듯하다. 호텔의 랜드마크 작품이기도 하지만, 건물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한다. 호박을 중심으로 카지노, 레드윙, 골드윙, 퍼플윙동으로 갈 수 있다. 정문 로비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날개 달린 말. 미술에 약한 나같은 사람이 봐도 압도감을 주는 멋진 작품이다. 체크인 시간보다 조금 일찍왔다. 호텔이 워낙 커서 전체 구조를 파악할 겸 산책을 했다. 볼거리도 많고 포토스팟도 많다. 특히 예술작품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