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남애항에서 잔잔한 하루를 보내다 + 일출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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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장호항, 강릉 심곡항과 더불어 강원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양양 남애항에 다녀왔습니다. 계속 동해바다를 보고 싶어서 3년 만에 조심스레 찾았습니다. 남애항은 작은 어촌 마을이어서 해수욕장 주변에 비해서는 다소 한산하고 조용한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해수욕장보다는 조용하고 작은 바닷가 마을을 선호해서, 남애항이 마음에 꼭 들었어요.

 

작지만 참 예쁜 항구입니다. 고깃배가 나란히 정박되어 있고, 저 멀리 주황색 지붕의 작은 회센터가 보입니다. 저녁에 방문해서 회를 푸짐하게 먹는 것이 여행의 유일한 계획이었습니다.

 

 

 

 

남애항 근처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남편이 인터넷을 찾아보더니, 여기는 의외로 물고기가 잘 잡히는 편은 아니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남애항 플로라 펜션에 묵었는데 해안과 항구가 한눈에 보여서 참 좋았습니다. 애견 동반 가능한 숙소라서 큰 기대가 없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적당히 넓은 테라스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간단한 먹거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을 것 같았네요. 주방에는 전자레인지, 밥솥과 인덕션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옥상에는 공용 바베큐장이 있어서 미리 예약을 하면 이용 가능합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1층에 큰 편의점이 있다는 점이었어요. 

 

다음에 남애항에 놀러 오면 다시 한번 이용하고 싶은 숙소였습니다.

 

 

 

 

 

 

숙소에서 빈둥거리며 쉬었다가 동네 산책을 나왔습니다. 아직 어린 티가 나는 길고양이가 졸졸 따라오라는 듯 천천히 걸어가네요. 그러다 훅 사라졌지만요.

 

숙소에서 남쪽 방향인 남애 1리 해변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참고로 남애항 부근이 남애 2리, 북쪽 방향으로 가면 남애3리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남애 1리 해수욕장 쪽으로 가는 길에는 스쿠버 다이빙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숙소도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남애 쪽이 수상레저로 은근히 유명한 곳이었어요.

 

 

 

 

숙소에서 보이는 남애 방파제의 빨간 등대는 남애 1리로 가는 길에서도 계속 보입니다. 방파제 길이가 제법 긴데, 일출 명소로도 제법 유명합니다.

 

 

 

 

남애 1리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사람이 거의 없어서 프라이빗 비치 같은 느낌이었어요. 해변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조사님들이거나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물이 맑으면서도 잔잔하고 깊지 않아 보여서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도 굉장히 좋아보였네요. 강원도에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예쁘고 매력있는 곳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남애항보다는 여기가 진짜 낚시 명소인 것 같았습니다. 남편 말로는 지금 시간이 낚시 피크타임이라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30~40cm 쯤 되는 우럭을 낚은 장면을 목도했습니다!!! 화성항에서 조그마한 망둥어를 낚는 것은 봤지만, 바다 낚시에서 물고기를 잡아 올리는 것은 처음 봐서 굉장히 신기했어요. 그래서 다음 날에 여기서 낚시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잠깐의 산책을 마치고 남애항의 '잉꼬부부횟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따로 포스팅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른 새벽 어디선가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이 숙소의 한가지 단점이라면, 조업을 나간 어선들의 새벽 뱃소리가 다소 시끄럽다는 점이에요. 남애항은 아침잠을 푹 주무시고 싶은 분들에게는 다소 적합하지 않은 여행지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새벽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저는 좋았긴 합니다. 다시 잠들기에는 하늘과 풍경이 정말 예뻤어요.

 

 

 

 

시계를 보니, 5시 40분쯤이었는데 약 30분 후에 일출 시간이었습니다. 하늘에 구름은 없지만 다소 해무가 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긴가 민가 해서 고민을 하다가 졸리지만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드디어!!!수평선 위로 불쑥 해가 솟아 올랐습니다. 해가 떠오를 때 생각보다 주변이 되게 밝더라고요. 멍때리고 기다리고 있다보니 갑자기 해가 툭 튀어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후다닥 사진을 찍고, 동영상으로 부랴부랴 녹화를 했습니다.

 

 

 

 

3분이 채 안되어 해가 수평선 위로 다 올라왔습니다. 한 5분은 될 줄 알았더니, 지구가 도는 속도가 진짜 빠른가 봅니다. 살면서 이렇게 선명한 일출을 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정말 감동적이어서 사람들이 왜 해돋이를 보러 가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저는 맨날 뜨는 해 귀찮게 뭐하러 보러 가냐고 말하는 유형의 사람이거든요 ^^;)

 

 

 

동영상으로 보면 좋을 것 같아서 함께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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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 2020.09.27 09:51 신고

    저는 맨날 뜨는 해 귀찮게 뭐하러 보러 가냐고 말하는 유형의 사람이거든요
    동의합니다 ㅋㅋㅋ

    근데 이 장면은 직접 볼 필요가 있네요 ㅋㅋ

    좋은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 2020.09.27 21:01 신고

      ㅎㅎ 살면서 한 번쯤은 볼만 한 것 같아요.!! 맨날 보는 해인데 뭔가 굉장히 뭉클했어요.^^

  • 2020.09.27 21:06 신고

    포스팅 잘보았습니다.좋은하루되세요♡♡♡

  • 2020.09.28 01:35 신고

    너무 오랜만이네요 ㅎㅎ 힐링하고갑니당 ㅎㅎ

  • 2020.09.28 18:42 신고

    진짜 멋지네요.
    가만히 서서 , 앉아서 계속 봐도 질릴 수 없는 풍경입니다.

    • 2020.09.28 23:17 신고

      정말 잊지 못할 풍경이었어요. 남애항의 매력에 빠져서 다음에 또 갈 것 같아요!

  • 2020.10.11 10:22 신고

    우오ㅏㅏㅏ사진 너무 잘 찍으시는거같아요 ㅎㅎ 풍경이 너무 예쁘네요,,,,!!!!!

    • 2020.10.11 12:00 신고

      풍경도 워낙 예쁘고, 카메라로 찍어서 그런 것 같아요. 휴대폰이 아무리 좋아져도 카메라의 감성은 또 다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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