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
사실 친구 부모님께서 거주하시는 곳이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배려해주셨다 :)
목적지 도착 전, 마지막 편의점이 있는
찐빵 골목(?)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그냥 눈에 띄는 메밀 막국수 가게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은근 많았다.
황둔막국수는 검색해보니
3대째 이어지는, 나름 막국수로 유명한 가게였다.
주문이 들어가면 면을 만들기 때문에
음식 나오는 시간이 생각보단 오래 걸렸다.
물막국수를 주문했는데
메밀면 맛이 아주 좋았고, 국물은 깔끔했다.
지대가 높아서 산과 계곡이 잘 보인다.
유독 큰 잣나무가 참 많은 곳이었다.
펜션같은 집에 바베큐장도 있고,
예쁘게 잘 가꿔진 마당과
텃밭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저녁에는 텃밭에서 쌈채소를 따고
열심히 고기를 구워먹었다.
갓따서 바로 먹는 상추의 맛은 진짜 최고!
잊지 못할 것 같다.
복잡한 도심을 떠나
공기 좋은 곳에서
멍때리고 자고 먹고 놀다보니,
회사일이나 여러가지 잡생각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다.
우리 부부도 돈 열심히 벌어서
시골에 별장을 하나 지어
오순도순 사는 꿈을 가져본다.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