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호 길따라 걷기 (궁평항 가는 길)
어제(9/13)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잠시 바람을 쐬러 다녀왔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어디든지 사람이 정말 많긴 하지만, 그래도 꿋꿋이 찾아보면 인적이 드문 곳을 발견하는 것 같습니다. 공통점은 볼거리나 먹을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이지만요.
원래 궁평항을 가려고 했는데요, 내비게이션에서 빨간 불이 떠 있는 것을 보고 불안불안했지만... 그래도 근처까지 가봤는데 결국 화성호로 목적지를 바꿀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년 겨울에 궁평항에 갔을 때는 사람이 전혀 없어서 황량했었는데 말이죠... 궁평항을 몇 번 가봤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 적은 처음이었어요.
제가 무척 좋아하는 휴게소입니다. 새로 연지 약 2년 정도 되어서 전반적인 시설들이 깔끔합니다. 기존 휴게소와는 차별화되면서, 다양한 간식들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기존 휴게소보다는 간식들이 약간 비싼 편이긴 합니다. 그래도 음식 퀄리티는 평균적으로 괜찮은 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에 오레오 츄러스를 도전했는데 이건 너무 달아서... 솔직히 실패인 것 같네요.
놀이터도 잘 되어 있어요. 코로나가 끝나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노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아직 정복하지 못한 간식들도 많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 이용할 일이 있을 때 틈틈이 와보려 합니다.
화성호를 따라 쭉 가면 궁평항이 나옵니다. 이 길은 왠지 느와르 영화나 로드무비에서 나올 것 같은 느낌이에요. 특히 겨울철에는 차가 거의 없어서 꼭 세기말 같은 분위기였는데요, 가을에 오니까 들판에 갈대도 조금씩 보여서 새롭더라고요. 이 길은 방지턱이 어마무시해서 과속을 하는 차는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30km로 달려도 차가 들썩할 정도에요.
이 동글동글한 나무가 포인트에요! 바로 옆에 호수 전망대가 있습니다.
가볍게 망둥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거의 망둥어만 잡힌다고 하네요.
물은 깨끗해보이는데, 주변에 공단이 있어서 잡은 물고기를 먹어도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잠깐의 산책이었는데, 물고기를 잡은 사람들을 제법 보았습니다. 아이들도 잘 낚더라고요. 낚시 포인트이긴 한가 봅니다.
저희는 호수 바람을 즐기면서 걸었습니다. 볕은 조금 뜨거웠지만, 바람이 선선해서 좋더라고요. 자전거 타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나비들이 많았는데, 특히 이 노란 나비가 많이 보였어요. 짝짓기하는 나비들도 있고, 한창 철인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잠자리는 한 마리도 못봤네요.
가을의 상징 코스모스도 만났구요,
두 번째로 방문한 포인트는 좀 더 컸습니다. 여기는 제대로 텐트치고 노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화장실은 없지만, 커피트럭은 있었어요.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가 많아서... 좀 씁쓸했습니다.
한 시간 정도 걷다가 돌아왔는데요, 겨울이 오기 전에 캠핑의자랑 미니 테이블, 가벼운 간식을 가지고 가서 캠핑 분위기를 잠깐 즐기고 올 생각입니다. 조금 심심하긴 하지만 멍때리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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