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왜목마을에 바람쐬러 다녀오다.
주말에 잠시 바깥바람을 쐬러 드라이빙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겁이 좀 많은 편이라서 요즘은 회사-집만 거의 왔다갔다 하는데요, 이렇게 자차로 이동해서 잠깐 바람 쐬는 것으로 답답함을 풀곤 합니다. 널널해진 시간 덕분에 블로그 1일 1포스팅을 하게 된 것이, 이 끔찍한 코로나 시대에 얻게 된 소소한 성과이지요.
8월 말에 왜목마을 방문 후기를 검색해보니, 사람이 거의 없어서 언택트 여행이 가능한 곳으로 추천을 하더라고요. But...!!!! 잠시 뒤에 이어집니다.
왜목마을 입구에는 거대한 표시판이 서 있습니다. 충남 당진에 있는 '왜목마을'은 일출, 일몰, 월출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관광명소라고 합니다. 지형이 왜가리의 목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사진에 보시면 알겠지만, 전혀 언택트 여행 장소가 아닙니다. 나름 서해안의 핫플레이스였어요!!! 해수욕장은 8월 중순에 폐장했지만 해수욕장에 텐트도 많이 쳐있었고, 낚시와 갯벌 체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살짝 경포대 같기도 하고,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서해안 해수욕장은 많이 가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모래가 고운 서해안 해수욕장은 처음이었습니다. 올 여름에 동해를 정말 가고 싶었으나 포기했는데, 조금 위안이 되었어요.
9월이지만, 그래도 여름의 끝자락의 기운이 느껴졌어요.
갯벌체험장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호미나 갈퀴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진짜 열심히 캐는데, 조개가 진짜 많이 나오나 보더라고요. 통에 가득 채우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남편이 그걸 보더니 조개 조금만 캐서 된장찌개에 넣으면 맛있겠다고..^^;; 하지만 갯벌 체험료가 있습니다. 1인당 5,000원입니다. 현수막에는 적혀있는데, 딱히 관리하는 곳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이 깊지 않고 파도도 잔잔해서, 아이들이 놀기 좋은 해수욕장인 것 같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거대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바위 아래에 서있어도 머리가 닿지 않았네요. 약간 촌스러우면서도 웅장해서 멋있기도 했어요.
왜목마을은 바다낚시로도 널리 알려진 장소인 듯합니다. 배를 타고 이동하여 좌대 낚시가 가능하고, 선착장에서도 낚시를 즐기는 조사님들이 많았습니다.
선착장 기준으로 해수욕장 반대쪽에는 멋진 해안 절벽 뷰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쪽은 사람이 거의 없어서 해수욕장보다는 안전할 것 같아요.
슬슬 걸으면서 바다 구경도 하고, 캠핑 장비 구경도 실컷 했네요. 괜히 바다에 가서 캠핑 용품 뽐뿌만 잔뜩 얻어 왔습니다.
저녁은 집에서 먹으려고 마트에 들러 밀푀유 나베 키트와 회, 초밥, 돼지 내장을 사서 돌아왔어요. 요즘 마트에서 파는 가정간편식(HMR)의 퀄리티가 진짜 많이 좋아졌습니다. 밀푀유 나베는 특히 육수가 정말 괜찮았어요. 초밥과 회도 생각보다 맛있었고요.
요리가 많이 쉬워졌고 음식 조달도 어렵지 않으니 코로나 시대를 그럭저럭 견디어 나가고 있지만 그래도 가게에서 직접 먹는 음식 맛을 따라갈 수는 없죠. 밖에서 맘 편하게 놀다가, 맛집에 들러서 저녁도 맛있게 먹고 들어오면 좋을 텐데 참 아쉽습니다. 확진자 수가 빠르게 줄어들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속히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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