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당정동::황소곱창구이 - 곱창 대창 맛집

퇴근할 때 오랫동안 당정역을 이용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늘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식당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냄새의 근원은 곱창•막창이었지요. 먹어봐야지.. 생각만 했는데 이제야 다녀왔습니다. 황소곱창구이라는 식당이에요.

기본 정보

📍 주소

경기 군포시 당정역로4번길 19 동원빌딩

📍 주차장

건물 지하주차장 또는 주변 골목

📍 운영 시간

• 매일 16:00 ~01:00 

방문 및 식사 후기

메뉴판입니다. 최근에 가격이 다소 올랐는지 메뉴판이 수정된 흔적이 보이네요. 둘이서 먹을 거라 중사이즈 모듬 한 판을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선지해장국입니다. 선지가 아주 탱글탱글하고 맛있었어요. 사장님 부부가 저희 부모님 나이대와 비슷해서 그런지, 해장국은 집에서 만든 음식 같은 맛이 났습니다. 정말 맛있었네요.

그 외 기본찬으로 김치와 깻잎이 나왔고, 모듬 구이용 소금장과 매콤새콤한 간장소스가 나왔습니다.

곱창, 대창, 막창, 염통이 구워져 나옵니다. 콩나물 부추무침과 양파 마늘도 곁들여져 있어요. 모듬 한 판 중사이즈는 2인이 먹기에 적절한 것 같아요.

염통부터 먼저 먹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소금장보다는 살짝 매콤하면서 새콤한 맛이 나는 간장소스가 더 입에 잘 맞았어요. 염통은 저의 최애부위는 아니지만, 그래도 쫄깃하고 탱글한 식감이 좋습니다.

제 최애부위는 곱창입니다. 황소곱창구이의 소곱창은 냄새가 안나고 깔끔해서 먹기 좋았어요. 안에 고소한 맛의 곱도 가득이었고요. 간장에 절인 깻잎과 함께 먹어도 잘 어울렸습니다. 깻잎이 반으로 잘라져 있고 절임맛이 강하지 않아서, 소곱창의 맛을 덮어버리지 않더라고요. 배는 좀 불렀지만 정말 맛있어서 곱창구이를 추가 주문했습니다.

곱창만큼 대창도 제가 좋아하는 부위입니다. 그렇지만 기름이 많아서 먹으면서도 마음 한 켠이 살짝 불편하달까요. 그래도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라 맛있게 먹긴 합니다. 기름에 살짝 절여진 콩나물 부추무침과 소대창은 무척이나 잘 어울렸어요.

저는 너무 배가 불렀지만 남편은 잔치국수도 먹고 싶다고 해서 한 그릇 주문했습니다. 면발은 녹말가루면을 써서 일반 면보다 찰지고 쫀득했습니다. 저는 한젓가락만 먹었는데, 맛있지만 좀 매웠어요.

저는 면 대신 볶음밥을 먹었습니다. 조금 남겨 놓은 곱창을 작게 잘라 같이 비벼주셨는데, 그래서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고소한 곱창과 치즈맛이 매콤한 김치맛과 중화되면서 한그릇 뚝딱 해버렸어요. 분명 배가 불렀는데 말이죠...

메뉴 특성 상 가성비 식당은 아니지만(곱창 가격이 계속 오르나 봅니다), 친절하신 사장님 내외가 10년 가까이 한 곳에서 장사하시는 이유를 알 것 같은 동네 맛집이었습니다. 곱창이 생각날 때면 다시 방문할 것 같은 곳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