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평촌::농수산물에서 대게 포장해서 먹기
대게가 갑자기 먹고 싶어서 평촌 농수산물 시장에 가서 대게를 포장해 와서 먹었습니다. 막달 임산부를 위해 남편이 직접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인어교주해적단 앱으로 시세를 확인했는데요, 전쟁으로 대게 가격이 잠시 급락하기도 했지만, 대게가 싸졌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다시 좀 오른 것 같더라고요.
남편이 선택한 가게는 삼우수산이라는 곳이었어요. 엄마 생신 때 킹크랩을 샀던 곳인데 살수율이 좋았던 기억이 나서 다시 한번 갔다고 합니다.
남편은 '비싼 음식은 제값을 치르고 제대로 먹자!'는 주의예요. 사장님께서 절지가 되었지만 대신 살수율이 좋은 대게를 추천해 주셨다고 합니다. 손질비+찜비를 빼준다고 해서 남편은 좀 고민했다고 하는데, 설명도 아주 잘해주시고 친절한 사장님의 설득에 결국 사장님이 추천한 녀석 두 마리(총 2.4kg)를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140,000원이었습니다.
대게를 찌는 데 30분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주말에 비하면 훨씬 빠른 것 같네요. 스티로폼 상자에 들어 있는 대개는 무척 뜨끈했습니다.
라지 사이즈용 피자 접시에 대게 두 마리를 놓고 서비스로 받은 새우를 그 위에 얹었습니다. 진짜 푸짐합니다.
두 마리 모두 다리 하나씩 없는 녀석들이었지만 워낙 다리가 많으니까요, 둘이 먹기에는 넉넉해 보였습니다.
살수율이 정말 대박이었어요. 다리와 집게에 꽉 찬 살이 보이시나요? 이 정도면 거의 90%는 되는 것 같습니다. 대게 살도 무척 맛나더라고요. 예전에는 킹크랩을 참 좋아했는데, 해산물 경험치가 쌓일수록 저는 대게를 선호하게 되네요. 킹크랩보다 감칠맛과 단맛이 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집게에도 살이 통통하게 들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부위입니다. 식감도 좋고 진짜 맛있어요!
대게 내장은 녹장과 황장이 있는데, 왼쪽이 녹장이고 오른쪽이 황장입니다. 운이 좋게도 하나씩 나왔네요. 껍질을 까 보기 전까지는 모른다고 하며, 서식환경과 먹이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합니다.
남편과 저는 녹장이 좀 더 맛있었어요. 녹장은 고소한 맛과 녹진한 맛이 어우러져서 감칠맛이 상당했고, 밥과 비벼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반면 황장은 고소한 맛은 별로 없고 녹장보다 짜고 끝 맛이 다소 씁쓸했어요. 나무위키에서는 황장이 더 고소하다고 하던데, 저희가 먹은 녀석은 반대였네요. 신기하게도 다리와 집게에서도 각각의 내장 맛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녹장 대게의 다리인지, 황장 대게의 다리인지 구별할 수 있었습니다.
게딱지에 밥도 비벼먹고 새우 넣고 라면도 끓여먹었는데, 몸통을 먹으면서 손이 지저분해지는 바람에 사진을 못 찍었네요. 오랜만에 정말 배부르게 먹고 행복했습니다!
남편은 이번 대게 쇼핑에 무척 만족했어요. 일단 사장님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게를 먹을 수 있도록 설명을 잘해 주셨고, 실제로 대게 맛과 살수율도 정말 좋아서 다음에도 방문할 것 같다고 해요(이번에도 재방문이긴 하지만요). 평촌 농수산물 시장에서 갑각류를 드신다면 삼우수산 추천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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