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텃밭 상추와 쉐프의 정육점 홈파티팩
최근에 쉐프의 정육점의 스테이크 캠핑 홈파티팩을 선물 받아서, 남편과 즐거운 홈파티를 열었습니다. 베란다 텃밭 상추도 빨리 수확해야 해서 고기와 함께 먹기로 했어요.
베란다에서 상추를 키운 지 약 50일(!) 가까이 됩니다. 요새 20도를 넘나드는 기온과 넉넉한 햇빛 덕분에, 식물이(그리고 해충도...) 성장하기 좋은 날인 것 같아요! 요즘 들어 상추도 폭풍성장하고 있습니다. 부지런히 따서 먹어야 됩니다.

+카톡도 네이버처럼 이모티콘이 생겼네요!
SEO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니,
상추 자랑하려고 쓴 포스팅에 살포시 얹어봅니다.
블로그를 1년 가까이해보니,
이 글은 검색 유입이 거의 없을 듯한 예감이 살짝 듭니다.ㅋㅋㅋ
베란다 상추 수확
저희 집 요리 담당은 남편이라서, 저는 베란다에 나가서 상추를 따와서 씻었습니다. 10장 조금 넘게 딴 것 같아요. 이제 좀 상추스러워진 것 같아서 너무너무 기뻤답니다. 남편은 요리할 동안 저는 상추 사진만 잔뜩 찍었네요.
이건 4개의 페트병 화분에서 따온 것이고요, 상추 화분 1개당 3~4장 정도 뜯어 왔습니다.
확실히 화분을 작게 만들어 심은 상추는 잘 안 자랐습니다... 상추 성장이 거의 멈췄다고나 할까요? 아마 9개 모두 잘 자랐다면 상추 양이 어마어마해서 매주 고기 파티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마트에서 사 온 상추보다 괜히 더 예뻐 보이고, 건강에 좋을 것 같고, 그러면서도 먹기 아깝고... 농부의 마음을 아주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봐도 너무 팔불출 같지만, 사진이 실물이 더 예쁩니다!
상추 잎이 여리여리 했을 때는 흙맛이 많이 나더니, 이번에 먹었을 때는 흙맛도 없어지고 일반적인 상추와 비슷한 맛이 났습니다. 솔직히 그때는 버리지도 못하고 키운 정(...)으로 먹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너무 여린 잎의 상추는 그냥 쿨하게 버리고, 잎이 어느 정도 컸을 때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쉐프의 정육점 - 스테이크 캠핑 홈파티팩
제가 신나게 상추 잎을 따고 씻고 사진을 찍을 동안... 남편은 이미 포장을 풀고 고기와 모듬 야채를 신나게 굽고 있었기 때문에, 사진은 쉐정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으로 대체합니다.
별다른 준비물이 필요 없을 정도로 고기, 야채, 시즈닝, 소스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홈파티팩에 김치와 밥만 챙겨서 바로 캠핑하러 가도 될 것 같아요!
홈파티팩A의 가격은 소비자가 116,700원인데, 할인가로 81,600원에 판매 중입니다. 홈파티팩B는 여기에 토마호크스테이크 500g이 추가되니 참고해주세요.
쉐정의 양갈비는 6개월 미만의 양을 취급하기 때문에 잡내가 없고 부드럽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양냄새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듯합니다. 저는 살짝 양냄새가 나는 걸 좋아합니다. 특유의 양냄새가 너무 없으니, 양고기 같지 않아서 아쉽더라고요.
엘본스테이크는 저도 정확히 몰라서 찾아보니 티본스테이크 및 포터하우스와 같은 부위라고 합니다. T자 모양 뼈를 중심으로 안심과 채끝살로 나누어지는데, 엘본스테이크는 안심보다는 거의 채끝 위주로 썰어내어 T보다는 L모양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엘본스테이크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출처
쉐정의 고기는 워터에이징을 거쳐 진공 포장된 상태로 배송됩니다. 보통 1~2일 내 먹는다면 냉장 보관을 하면 되고, 3일 이상이면 냉동 보관을 하면 됩니다. 유통기한은 거의 2년 정도 잡혀 있는데, 냉동 보관 기준인 것 같네요.
고기 양이 많아서 이번에는 프렌치랙과 엘본스테이크를 먹기로 하고, 숄더랙은 냉동보관을 했습니다.
양갈비 소스와 스테이크 소스도 함께 제공됩니다. 쯔란파우더와 민트젤리는 양갈비 소스이고, 홀그레인머스타드, 트러플치즈와 시즈닝은 스테이크 소스입니다.
남편이 열심히 굽고 있길래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루어팍버터, 트러플 소금, 올리브 오일도 제공되어서 조리 시 이용하면 됩니다. 집에서 엘본스테이크를 굽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네요. 남편도 처음이라 조금 애를 먹는 것 같았어요.
엘본 스테이크가 워낙 두꺼워서 오래 걸리더라고요. 엘본스테이크를 먼저 굽고 나중에 프렌치랙을 구웠어야 하는데... 프렌치랙은 가지런히 접시에 올려두고, 엘본스테이크는 계속해서 구웠습니다.
드디어 메인 디쉬가 완성되었습니다! 스테이크는 뼈가 너무 커서, 살코기만 잘라서 접시에 올려두었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양이 적어 보이지만, 이 접시가 지름 30cm 정도로 사이즈가 굉장히 큽니다. 둘이서 아주 배부르게 먹었답니다.
고기는 당연히 너무너무 맛있었고요, 프렌치랙은 익히자마자 먹지 못해서 약간 아쉬웠네요. 양고기는 아주 부드럽고 소고기 같아서 양고기를 처음 접하는 분이나 고기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은 만족도가 높을 것 같아요.
소스도 전부 다(민트젤리 빼고) 만족스러웠어요! 남편은 트러플 치즈를 제일 좋아했어요. 치즈 맛이 굉장히 진한데요, 끝 맛이 조금 특이하고 살짝 느끼하긴 합니다. 홀그레인 머스터드 소스는 겨자씨 알갱이가 오통통해서 씹히는 식감이 매력적이었어요.
민트젤리는 저는 처음 접하는 소스인데, 호불호가 어마어마할 것 같아요. 살짝 단맛도 들어있고 민트의 상큼함이 포함되어 청량감이 느껴지나... 소스 맛이 세게 느껴졌어요. 양냄새가 많이 날 경우에는 괜찮을 것 같지만, 쉐정의 양고기는 양냄새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 굳이 민트젤리를 곁들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제 입맛에 딱히 불호는 아닌데, 그렇다고 굳이 찾아 먹지는 않을 것 같네요. 민트초코를 굳이 찾아서 먹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맛있는 고기를 직접 키운 상추와 함께 먹다 보니, 상추 키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팍팍 듭니다. 오랜 만에 집에서 먹는 아주 완벽한 한 끼 식사였습니다 :)

*내돈내산은 아니지만, 회사에서 받은 선물입니다. 노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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