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상자 통해서 어부에게 자연산 회 구매 후기
전 세계에 코로나라는 역병이 창궐한 지 어언 3년째, 코로나로 인해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특히 배달음식이 엄청 발달하게 되었는데요, 최근에 회를 무지 좋아하는 남편이 유튜브를 보다 발견한 신기한 어플 하나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
이 어플은 '파도상자' 라는 앱인데요. 어부님들과 소비자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어요. 보통 어촌에 친인척이 없으면, 직접 조업한 신선한 해산물을 택배로 받아보기 힘들지요. 최근에 네이버 등을 통해 회를 배달해주는 형태의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다양한 해산물들을 찾아 구매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파도상자를 통해 자연산 쥐노래미회를 주문해 봤습니다.
파도상자 앱 화면
파도상자 앱을 설치하고 들어가면, 위 사진과 같은 메인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취급하는 메뉴는 생선류(선어, 냉동), 조개, 갑각류, 회 등 모든 해산물을 취급하고 있어요. 서비스를 간단히 설명드리면(생선회 기준), 선장님들이 앱에 올려놓으신 메뉴를 선택해서 결제를 합니다. 그러면 결제된 내역들이 '조업 신청서'의 형태로 선장님께 전달되고, 선장님들은 날씨 등에 따라 조업가능 여부 선택, 조업을 나서게 되면 조업 성공 여부까지 앱으로 통보해 줍니다. 이후 회를 손질하여 택배 발송을 하게 됩니다.
생선회 구입 절차
위에서 언급한 생선회 구입 절차에 대해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주문 및 결제 → 조업 신청서 전달 → 조업가능 여부 판단 → 조업 성공 여부 → 회손질 및 발송 → 배송 현황 → 구매확정
앱에서 생선회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선장님들이 판매하시는 메뉴들이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주로 취급하는 어종이 배마다 다르니 원하는 메뉴를 고르고 결제를 하게 됩니다. 가격은 노량진 도매시장보다는 비싸지만 수도권에서 자연산 회 또는 해산물을 바로 받아볼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괜찮은 것 같아요. 남편은 자연산 쥐노래미회 200g(17,400원) x 2개에 신규가입으로 받은 할인쿠폰 등등 12,000을 할인받아 26,800원에 구매했습니다.
결제를 하게 되면 조업 신청서가 매일 8시, 12시, 14시, 18시에 선장님께 전달되고, 주문자에게도 카톡으로 알려줍니다. 제가 주문한 물건의 준비 상태부터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 안심이 되더라고요.
전달된 조업 신청서의 조업가능 여부 판단, 이후 조업 성공에 대한 연락을 받았어요. 남편이 시킨 쥐노래미는 근해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어종이라 조업에 실패할 확률이 아주 낮다고 해요. 회를 아주 좋아하는 남편은 일단 가격이 비싸지 않은 어종으로 시험 삼아 시켜봤다고 하더니 조업에 바로 성공했네요.
조업된 쥐노래미를 손질해서 발송하였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배송 조회 역시 카톡으로 통보해주고, 앱에서 배송 현황 조회도 가능합니다.
쥐노래미회 식사 후기
목요일 밤에 주문한 쥐노래미회가 토요일 낮 2시경에 도착했습니다. 택배 포장은 위와 같이 스티로폼 박스에 냉동팩으로 포장해 주셨습니다. 하루가 지났음에도 얼음이 땡땡하게 얼어 있었습니다.
쥐노래미회 2팩은 해동지에 덮여있는 형태로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시킨 회는 초장이나 간장이 동봉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양념은 따로 준비해야 했습니다.
회는 한 팩당 200g이었으며, 회는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막썰어 형태로 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가성비는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받은 회는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면서, 한 팩은 저녁에 다른 한팩은 다음날 먹었어요.
회의 맛은 깔끔하면서 찰기가 있고 감칠맛이 느껴졌습니다. 참고로 택배로 배송되면서 자연스럽게 숙성되는 숙성회이며, 이는 활어회보다 탱글한 식감이 덜한 대신, 찰기와 숙성회 특유의 감칠맛이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저희가 받은 회는 적당히 숙성되어 비린 맛도 없고 정말 맛있었어요!
남은 한 팩은 회덮밥으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손질된 지 2일째임에도 비린내도 안 나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경기도 기준 농수산물시장에서 쥐노래미(자연산) 시세를 확인해보니 대략 40,000원/kg이었습니다. 살수율을 고려하면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쥐노래미 말고도 감성돔, 줄가자미(이시가리), 돌돔, 대게, 홍게, 소라 등등 다양한 어종도 있고, 그날그날 모듬회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모듬의 경우 운이 좋으면 초고급어종인 줄가자미도 준다고 하니 자주 애용해야겠어요. 구매 외에도 고급어종의 경매도 직접 참여할 수 있으니, 해산물을 좋아하지만 노량진 도매시장을 가기 어려우신 분들께 '파도소리' 서비스를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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