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고성 여행::스피야지 펜션에서 1박 2일 태교여행
태교여행으로 최근에 강원도 고성에 다녀왔어요.
코로나를 피해 한적한 여행지를 찾아서 조용히 쉬다 왔습니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곧 임신 8개월이어서 장거리 외출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다녀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금처럼 오미크론이 심해지고 방역수칙이 해제되는 상황이면 취소했을텐데,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아요.
교암 해변 앞에 스파 펜션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스피야지 펜션에서 묵었습니다 :)
예약을 할 때 저희가 중점을 둔 시설은 스파가 아닌 바다를 보면서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예쁜 베란다였어요. 베란다가 깔끔하고 넓어보여서 스피야지 펜션을 선택했습니다. 참고로 가격대는 교암해변 기준으로 평균보다 약간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스피야지 펜션
- 주소: 강원 고성군 죽왕면 교암2길 51
- 웹사이트: http://www.spiagge.kr
스피야지 펜션 외관 및 바닷가 산책
스피야지 펜션 외관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조금 낡았지만 잘 관리된 하얀색 건물이에요.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오른쪽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체크인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바닷가 앞에서 가볍게 산책을 했습니다. 교암해변은 주변에 관광지가 없어요. 편의점이나 하나로마트도 조금 떨어져 있고요. 대신 바닷가 전망으로 스파펜션이 많고 카페가 조금 있어서, 조용하게 놀기 좋은 곳인 것 같아요. 파도가 심하지 않아서 여름에 해수욕하기에도 좋아보였어요.
스피야지 펜션 - 사비나 객실 내부
저희 부부는 사비나(11평, 2~4명) 객실에 묵었습니다. 객실 사진에서 본 것처럼 깔끔한 화이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어요. 침구류도 화이트였어요. 스파가 침대 바로 옆에 있다보니, 바닥은 타일로 되어 있었고 굉장히 따뜻했습니다.
저는 냄새에도 약간 예민한 편입니다. 스피야지 펜션은 실내 흡연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담배냄새가 나지 않았고, 고기냄새나 오래된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았어요.
11평짜리 객실은 2명이 묵기에 적당한 사이즈였습니다. 너무 좁으면 답답하게 느껴져서 조금이라도 큰 방을 잡았어요.
침대는 퀸사이즈 정도 되는 것 같네요. 매트릭스가 아주 좋지는 않지만, 자는 데 불편함은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불은 얇은 편이긴 하나, 생각보다 고성날씨가 따뜻한 편인데다가 난방이 잘 되어서 오히려 더웠습니다. 이불을 빵빵 차고 자다가 새벽에만 좀 덮고 잤어요.
현관문 맞은 편에 작은 주방이 있습니다. 전자레인지, 밥솥, 전기포트, 냄비, 기본적인 그릇과 컵, 식기 등이 갖춰져 있어요. 인덕션이 설치되어 있어서 이튿날 아침에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베란다에 가볼까요! 사바나 객실은 3층이어서 오션뷰가 좋았어요.
베란다에서 찍은 바다뷰 사진입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오후에는 설악항과 대포항에 들러서 회와 오징어 순대, 튀김을 사왔습니다. 오후 6시쯤이었던 것 같은데, 바다는 핑크빛으로 물들었어요.
저녁은 돌가자미 회와, 오징어 순대, 왕새우 튀김, 그리고 우동을 끓여먹었습니다.
1kg가 조금 넘는 돌가자미 가격은 5만원이었습니다. 광어랑 비슷해 보이는데 식감은 훨씬 맛있었네요. 저는 임산부라서 3~4점 정도 먹고, 나머지는 남편이 다 먹었어요. 아마 둘이 먹기에는 양은 약간 부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징어 순대와 튀김은 대포항 튀김골목 내 무한도전 여행자의 집에서 사왔습니다. 사장님이 겉의 바싹함을 살리면서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주셔서 정말 맛있었어요. 바로 먹은 게 아니라 포장해 와서 숙소에서 먹었는데도 참 맛있었습니다. 새우 튀김도 물론 맛있었구요!
해돋이 구경
아침에 해돋이도 봤습니다. 일출을 보려고 계획한 건 아니었는데, 밖이 밝다보니 눈이 떠졌어요. 동해안 오션뷰 펜션의 일반적인 단점이랄까요...? 암막커튼이 있는 곳은 거의 못본 것 같네요.
그래도 둥근해가 떠오르는 아름다운 풍경을 베란다에서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스피야지 펜션 장/단점
장점
1) 바닷가 바로 앞, 깔끔하고 예쁜 펜션입니다.
2) 인근 풀빌라 펜션에 비해 가격은 좀 더 저렴한 편인 것 같아요.
3) 커플자전거를 빌릴 수 있습니다.
4) 침실이 따뜻합니다.
단점
1) 방음이 잘 되지 않아서 시끄러웠어요. 아래층인지 옆 객실인지, 물을 새벽 1시에 빼서 시끄러웠고, 늦게까지 베란다에서 술자리를 갖았는지 계속 대화 소리가 들렸습니다. 체크인을 할 때 주의를 주셨던 사항이었는데 안 지키는 사람들이 많네요.
2) 인터넷 문제로 TV 채널이 자꾸 끊겼습니다. 나는 솔로를 보고 있었는데, 너무 심하게 멈춰서 결국 포기했답니다. 셋탑박스를 껐다 켜도 해결이 안되더라고요. 펜션의 문제인지 KT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어요.
3) 엘리베이터가 없어요. 짐이 많으면 조금 힘드실 수 있어요.
4) 편의점은 조금 멀어요. 차로 1분 거리,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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