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고성 여행::송지호 전망대, 설악항/대포항, 커피고, 속초해수욕장
이번 강원도 고성 여행에서 다녀온 장소를 소개하려 합니다. 고성에는 통일 전망대 외에는 특별히 유명한 관광지는 없는 것 같아요. 속초를 포함해서 몇 군데 짧게 들러보았습니다.
송지호 전망대(관망타워)
교암 해변에서 차로 약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송지호 전망대에 다녀왔습니다.
자연호수와 죽도가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한 고성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송지호는 둘레가 약 6km(20만 평), 수심이 5m에 달하며 짠물이 섞여 겨울에도 잘 얼지 않고, 물빛이 청명하고 수심이 일정해 도미와 전어 등 바닷고기와 잉어, 숭어 같은 민물고기가 함께 살고 있어 겨울 철새가 머물다 가는 철새도래지이다. 송지호 옆 송지호 관망타워에서 청둥오리 기러기 떼와 천연기념물인 고니를 관찰할 수도 있다.
출처: https://www.gwgs.go.kr/prog/tursmCn/tour/sub02_0107/view.do?cntno=20
송지호 관망타워는 송지호 바로 옆에 있는 5층 짜리 건물입니다. 주차공간은 여유로운 편이에요.
맨 꼭대기 5층은 전망타워와 커피숍, 3층은 옥외 전망대가 있고, 2층은 송지호 근처에 서식하는 새들을 박제해서 만든 전시관이 있습니다.
4인용 엘레베이터를 타고 5층부터 내려오시면서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계단이 원형이라 조금 불편합니다.
5층에서 보는 풍경이에요. 바다와 호수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멋진 장소입니다. 층수가 좀 더 높았다면 뷰가 더 멋있을 것 같긴 해요.
3층 옥외 전망대도 그다지 특별한 건 없습니다. 망원경 성능이 좋아서 여기저기 관찰하는 재미는 있어요.
망원경은 2개 설치되어 있어서 호수 쪽과 바다 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실내박제 전시관이 있는 2층입니다. 송지호가 철새도래지라서 다양한 새들이 많이 찾나 봅니다. 박제된 새들은 좀 무섭긴 했어요.
송지호 전망대 주변에 호수를 따라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걷기 좋을 것 같아요.
설악항 & 대포항
숙소에서 먹을 회를 사러 설악항에 들렀습니다. 남편이 유튜브를 보고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했어요. 유튜브로 유명해지기 전에는 아는 사람만 가는 가성비 좋은 곳이었다고 해요.
설악항은 대포항과 가까운 곳에 있는 작은 항구입니다. 가게가 일렬로 쭉 늘어서 있어요. 외길을 중심으로 가게와 천막 식당이 마주 보고 있는 구조입니다. 가게에서 횟감을 고른 후에, 식당에 가서 매운탕을 먹어야 가성비가 좋아요.
나름 꼼꼼하게 횟감을 살펴보고, 입구 쪽에 있는 2호 상광호 가게를 선택했습니다.
1kg가 살짝 넘는 돌가자미 한 마리를 50,000원에 구입했습니다. 서비스로 근가시횟대 두 마리를 주셨어요. 돌가자미는 광어랑 비슷한데 좀 더 쫄깃한 맛이었고, 근가시횟대는 맛이 좀 맹하달까요? 식감도 그냥 그렇고 거의 아무 맛도 안 나더라고요. 맛있는 생선은 아니라고 하네요.
대포항에 들러서 튀김 골목으로 갔습니다. 확실히 설악항보다는 크고 가게도 많더라구요.
저희는 무한도전에 나온 튀김 여행자의 집에서 왕새우튀김과 오징어순대를 샀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다음 날 오전에 튀김 골목을 재방문했는데요, 아직 대부분의 가게가 오픈 전이었어요. 그래서 해 뜨는 집 지영이네서 오징어순대 3개를 포장해 갔습니다.
가게마다 같은 오징어순대를 공급받는 게 아닐까 했었는데, 지영이네 오징어순대는 좀 더 통통하고 매운 맛이 있더라구요. 전 날 먹은 오징어 순대는 매콤한 맛이 없었거든요. 다음에 가면 다른 가게의 오징어순대도 먹어봐야겠어요.
커피고
모닝커피를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봉포해수욕장(경동대 근처)에 있는 커피고라는 카페에 찾아갔습니다.
미접종자 임산부인 저 때문에 테이크아웃을 해야 해서, 카페가 예쁘냐 보다는 커피 맛이 훨씬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여행을 가면 커피가 맛있는 카페를 찾기가 되게 힘들어요. 제가 생각해도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려주는 건 카페의 예쁜 풍경이지 커피 맛이 아니니까, 당연히 외관에 치우칠 수밖에 없겠구나 싶긴 합니다.
커피고의 커피 맛은 다행히도(?) 무난한 편이었어요. 레몬 스콘도 하나 사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카페가 생각보다 크진 않더라고요. 위층은 펜션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다소 북적이는 느낌이 나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카페를 찾아오는 손님도 꽤 있는 편이었는데, 확실히 오션뷰 좌석이 인기가 많았어요.
원두와 다양한 커피 도구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면, 커피 맛에도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습니다.
동남아 분위기가 느껴지는 야외석도 있어요. 한창 겨울이라 춥고, 눈이 얼었다 녹으면서 질퍽하고 미끄럽다 보니 이용하시는 분들은 없었습니다. 따뜻한 봄날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면 참 좋을 것 같네요.
속초해수욕장
오징어순대를 사고 바로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웬 커다란 관람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검색해 보니 속초 해수욕장에 설치 중이고 3월에 오픈 예정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구경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까 정말 큽니다! 아직 공사 중이어서 펜스가 쳐져 있었어요.
속초해수욕장은 처음 가 봤습니다. 주변에 상권+높은 건물이 갖추어져 있어서 해운대와 살짝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멀리 울산바위가 보이는 것 같아요! 특이하면서 멋진 풍경이었어요.
방파제처럼 만들어진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속초가 바닷바람도 세지 않고 꽤나 따뜻하더라고요. 왜 인구가 유입되고 집값도 오름세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속초에 세컨드 하우스 하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멀리 아바이마을이 보입니다.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안 갔는데, 언젠가는 가보고 싶어요.
속초 해수욕장은 파도도 잔잔하고 수심도 그렇게 깊지는 않아 보여요. 아이들이 놀기에 좋아 보입니다.
물이 진짜 깨끗하고 맑아서 들어가서 첨벙첨벙 놀고 싶은 생각만 나네요.
여기가 약간 포토존 같은 곳이라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았습니다. 공사가 끝나면 관람차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나중에 아기가 어느 정도 크면, 속초 해수욕장은 꼭 다시 와보고 싶어요. 엄마 아빠가 태교여행으로 다녀온 장소라고, 사진을 보여주고 싶어요. 같이 관람차도 타고요. 그날이 기다려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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