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록::16~19주차 (5개월) 정보 & 기록
임신 16주차~19주차 기간의 기록입니다.
증상
📍 점점 사라지는 입덧
12주, 14주의 기적은 만나지 못했지만, 16주가 되면서 입덧약을 끊게 되었습니다!!! 16주부터는 그냥 속이 타는 느낌만 있고, 대신 불기둥이 왔다갔다 하는 듯한 증상은 사라졌습니다. 이제 음식을 덜 가려먹게 되었고, 가끔씩 먹는 알마겔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하루 종일 속이 좋지는 않지만 입덧할 때보다는 살 만해졌습니다.
임신 중 식도염은 프로게스테론 때문에 식도 하부괄약근이 이완된 상태라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여전히 트림이 엄청나게 나오고, 위에는 가스가 차있어 약간 울렁거리고, 심하면 구역질 날 것 같긴 하지만...! 입덧 구역질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얘는 가스를 빼면 괜찮아집니다. 대신 소심하고 우아하게 트림하면 하나도 안 시원하고 거의 용트림을 해야 살 것 같아요. 정말 회사를 안 가서 다행이죠.
기초체온도 36.6~36.8도 정도로 내려오면서, 두통도 사라졌습니다. 저는 식사가 조금씩 편해진 15주차부터 슬금슬금 배가 나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살짝 힘을 줘도 들어가지 않았네요. 몸무게는 입덧 때문에 빠진 몸무게가 천천히 회복되면서 임신 전보다 1.5~2kg 정도 늘었습니다.
📍 철분제
16주부터는 철분제를 먹기 시작하는데요, 저는 보건소에서 준 걸로 먹었습니다. 철분제 먹으면 변비가 온다던데, 오히려 저는 그 반대였어요. 철분제가 흡수가 잘 안 되거나 안 맞으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맘카페에서도 두근거림이나 빈혈, 두통이 심해서 액상 철분제로 바꾸는 분들도 꽤 많았고요. 저도 갤럭시핏으로 심박을 계속 체크했는데 두근거림이 꽤나 심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90~110이 찍힐 때도 있었어요.
저는 지인 추천을 받고 '헤모콤(일양약품)'이라는 제품으로 갈아탔습니다. 이 철분제가 파는 곳이 잘 없는데, 종로 5가의 약국 거리에서 구했습니다.
병원 방문
📍 16주차 정기검진
드디어!!! 성별을 확인할 수 있다는 대망의 16주가 찾아왔습니다.
1차 정밀 초음파 이후, 한 달 만에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습니다. 그동안 2주마다 가다가, 처음으로 한 달만에 가려니 진짜 시간이 안 가는 것 같았네요. 입덧도 점점 좋아지고, 태동도 없고, 배는 아직 나오는 둥 마는 둥하니 아기가 잘 있는지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유산확률이 높다는 12주는 지나갔지만 그래도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이제는 복부초음파를 해도 아주 잘 보입니다. 12주차 때만해도 배에 프로브를 눌러야 보였는데, 이제는 바로바로 보여요. 16주의 특징은 바로 외계인샷! 진짜 외계인처럼 생겼어요.
선생님은 쓱쓱 재빠르게 머리직경(BPD), 복부둘레(AC), 허벅지 길이(FL)을 측정하셨어요. 테아 무게는 166g으로 모든 수치가 정상범위 내에 있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날짜는 각 측정값 대비 출생 예정일입니다.
초음파 화면에 위쪽/아래쪽에 보이는 눈금은 1cm 간격입니다. 왼쪽에 14cm이라고 나와있는 부분은 초음파가 투과되어 볼 수 있는 깊이(Depth)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세로 눈금을 보면 눈금이 14개이지요. 아기 키를 대충 유추해 본다면... 다리를 폈을 때 13cm 정도 되지 않을까요? 정말 무지무지 작습니다.
점점 더 사람다워지는 모습이 신기해요. 특히 허벅지-무릎-발이 구체적으로 생겼습니다.
오른쪽 사진에는 눈알이 너무 부릅뜬 것처럼 보여서 귀여우면서도 웃겼어요.
성별은... 딸입니다!!!!!! 저희 부부는 딸을 바랬기 때문에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진료실 나오면서 남편이 제 표정 보고서는 딸인 걸 알아챘을 정도였네요.
16주차부터는 열달 후에 앱을 설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기가 어느 정도 크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 모토가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키우자' 이긴 한데,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는지는 건강에 관련된 것이니 중요하니까요!
정상 주수 대비 2주 이상 차이가 나면 조심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괜찮다고 합니다. 과일 같은 당류, 과식은 아기를 너무 키울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하지요.
📍 쿼드검사
16주차 즈음에는 혈액으로 기형아 검사를 시행합니다. 바로 쿼드검사인데요, 다운증후군 및 신경관 결손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보건소에서 무료로 지원해 주는 것 같아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도 그렇고요.
제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12주차와 16주차에 각각 한 번씩 혈액을 채취해서 검사를 했는데요, 인터그레이티드 검사가 그렇게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데 제가 보건소에서 받은 쿠폰은 쿼드검사 쿠폰이고...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병원에서는 정상이라고 알려줬습니다. 임신 과정에는 참 많은 고비가 있는 것 같아요. 한 고비 넘어갈 때마다 다른 건 몰라도 아가가 건강하기만을 바라게 되네요.
📍 18주차 정기검진
이번에는 2주 만에 오라고 하셔서 신나서 갔습니다. 18주차에는 자궁경부 길이를 측정했는데, 4.2cm로 괜찮았습니다.
3cm 초반 이하가 나오면 정말 조심해야 하고, 맥도날드 수술(자궁경부 입구를 묶는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자궁경부길이가 안전 범위에 있다고 하더라도 무리하게 되면 확 짧아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한 번 짧아지면 회복하기 어렵다고 해요. 자궁경부가 짧으면 자궁경관 무력증 발생 위험이 좀 더 높다고 합니다.
저 3cm도 채 안되는 쪼매난 발바닥으로 배 속을 열심히 차더라고요. 선생님은 태동 일찍 느낄 것 같다고 하셨는데, 저는 전혀 못 느꼈어요. 빠르면 16주부터도 태동을 느끼던데, 제가 그렇게 마른 편은 아니고, 초산이며, 배 쪽에 태반이 있다보니까 20주 넘어서야 느꼈습니다.
2주 만에 70g 정도 늘어났습니다. 다른 부위에 비해 허벅지 길이 성장이 약간 더뎌서 걱정이 되는 엄마입니다. 허벅지야 열심히 자라주렴.
심박수도 156bpm으로 정상범위 내에서 잘 뛰고 있었습니다. 16주 이후부터는 120~160회/분 사이에 있으면 된다고 하네요.
임신 5개월 차 정보 모음
※ 임신/출산/육아 대백과 참조
📍 아기는?
- 양수의 양이 늘고 양막이 단단해짐.
- 움직임이 점점 활발해지면서 엄마는 태동을 느끼기 시작함.
- 손가락을 빨며 젖 빠는 동작을 익힐 뿐 아니라, 하품, 기지개 등을 다양한 동작을 함.
- 소리를 들을 수 있음.
- 성별 진단이 가능함.
📍 엄마는?
- 태동을 느낄 수 있음. (20주 넘어서 느끼는 경우도 많음)
- 배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함.
- 혈액량이 증가하므로 철분을 챙겨먹어야 함. 하루 최소 30mg 이상 권장.
- 유방이 커지고 사람에 따라 분비물이 나오기도 함.
- 커진 자궁이 직장을 압박해 직장 속의 정맥이 부풀어 오르면서 치질이 생길 수 있음.
- 혈액량이 늘고 혈압이 높아지면서 잇몸이 붓기 쉬우며, 다리 또한 잘 부을 수 있음.
- 피부가 점점 건조해지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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