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왕곡로(왕림마을)::테이크커피 - 핸드드립 커피 맛집
의왕시는 백운호수, 왕송호수 등 꽤 유명한 관광지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책로도 있습니다. 바로 왕곡로에서 백운사 가는 길입니다. 저도 근처 사시는 부모님께서 알려주셔서 가봤습니다.
왕곡천 산책길(왕곡로)
고천체육공원에서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 아래쪽 길을 통과해서 갑니다. 고속화도로 기둥에 왕림마을이라고 써 있습니다. 87번 버스를 이용해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길을 따라 왕림천이 이어져 있습니다. 좀 더 위쪽은 계곡같기도 해요. 약간 정비된 느낌이랄까요? 아이들이 물에서 재미나게 놀고 있었어요. 백운산에서 내려온 계곡물이라 깨끗할 것 같습니다. 다만 주변에 주말농장이나 밭이 있어서 마셔도 될 정도로 깨끗할 것 같지는 않아요. 분수대 물 정도 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백운호수 주변처럼 많지는 않지만 음식점과 카페가 있습니다. 이 날은 테이크커피(Take Coffee)라는 스페셜티 커피를 파는 카페에 들러보았습니다.
테이크 커피
주소: 경기 의왕시 왕곡로 207
영업시간: 평일-9:00~21:00 / 주말-9:00~22:00
주차: 카페 정면에서 오른쪽에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4~5대 정도 주차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창고형 컨테이너 건물에 있는 카페입니다.
외관은 가건물스럽지만, 카페 내부는 멋지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저마다의 특색이 뚜렷한 빈티지 소품들이 의외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어요. 테이블이나 의자도 제각각이었는데도 나름 매력이 있었습니다. 이런 인테리어는 잘못하면 촌스럽다는 느낌을 주는데, 카페 사장님의 인테리어 센스가 돋보였어요.
가구나 장식은 빈티지하지만, 벽면에 달려있는 대형 그림은 뭔가 트렌디해 보였어요. 추상화된 비디오 아트 같기도 하면서 현대미술 느낌이 뿜뿜합니다. 심심한 아이보리색 벽면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작품이었어요.
테이크커피에서 판매 중인 메뉴는 정말 심플해요. 오직 커피만 팝니다. 딱 7개-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 디카페인, 더치커피, 에스프레소, 카페라떼, 카푸치노, 플랫화이트-가 전부입니다. 가격도 전부 5,000원으로 동일합니다.
아메리카노 2잔을 주문했어요. 아무래도 매장이다보니 푸어오버로 커피를 추출하는 것 같습니다.
* 저도 커알못이라서 찾아보았습니다. 핸드드립과 푸어오버는 정확한 구분없이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푸어오버는 계량된 커피에 계량된 물을 부어서 내리는 커피라고 합니다. 핸드드립은 입구가 긴 주전자에서 가느다란 물줄기로 섬세하게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https://blog.naver.com/seongsu27/221641272243)
주문한 커피가 추출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예술가 아우라가 뿜뿜한 사장님이 시크한 모습으로 커피를 내려주셨어요.
카페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도 판매하고 있어요. 200g 단위로 판매하고 있고 가격대는 커피의 원산지에 따라 차이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커피가 나왔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약간 콜라같기도 하네요. 브루잉 커피라 확실히 보통 카페보다는 훨씬 맛이 좋았습니다. 커피는 약간 연한 편이었는데, 늦은 오후여서 괜찮았던 것 같네요. 진하게 드시는 걸 좋아하시는 분은 에스프레소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디저트가 없기 때문에 조금 아쉬울 순 있겠지만, 그래도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는 좋은 것 같아요.
백운산 자락에 있어 맑은 산 공기가 느껴지는 왕곡천 산책과 함께, 맛있는 커피도 마시면서 행복한 주말 오후를 보냈습니다. 왕곡천은 산책길로 정말 추천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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