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퍼니처&장미맨숀 가구점 파주 쇼룸 방문 후기
거실 소파테이블을 사러 찰스퍼니처에 방문했습니다. 지름 80cm 짜리 대리석 테이블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크기가 작아서 치킨을 먹을 때 너무 불편했어요. 그리고 처음 가구가 들어온 날, 남편이 옮기다가 넘어뜨려서 500원짜리 크기로 깨먹었습니다. 그 때 제가 대성통곡...을 하면서 순간접착제로 붙였는데요, 그 부분을 볼 때마다 속상하더라고요.ㅠㅠ
그 뒤로 대리석 테이블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또 깨졌고 마루도 같이 움푹 패여서 결국 새로운 테이블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대리석 테이블이 예쁘긴 하지만 너무 무겁고, 표면에 기스도 너무 심하고, 무엇보다 한 번 넘어지면 위험하고 피해가 크기 때문에 원목 테이블을 알아보았습니다.
인터넷에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찰스 퍼니처에 괜찮은 소파테이블을 발견하여 직접 구경하러 갔습니다. 가구 쇼룸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결혼 준비할 때 가구보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었는데, 오랫만에 그때 생각이 나면서 신나더라고요.
일산-파주 쪽에는 가구점 및 쇼룸이 아주 많았습니다. 찰스 퍼니처로 가는 길에도 계속 가구점이 눈에 띕니다. 찰스 퍼니처는 파주 출판단지 안에 있는데요, 맞은 편에는 지혜의 숲이라는 유명한 도서관이 있습니다. 출판단지는 관광이 주 목적인 곳은 아니지만, 예쁘고 특이한 건물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아트스페이스 휴라는 전시관도 있고요. 취향에 맞게 계획을 잘 세우면 기분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이었어요. 저처럼 가구와 멋진 건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려던 테이블이 바로 이 비엔토 소파테이블입니다. 1m가 살짝 넘는 사이즈이고, 화이트오크로 만들어서 튼튼합니다. 생각보다 묵직한 맛이 있었어요. 비슷한 디자인을 고무나무로 만들어 파는 곳도 있었는데, 가격은 이 제품보다 절반 정도 저렴하지만, 상판이 오크에 비해 아름답지 않더라고요. 비엔토 소파테이블은 실제로 보니 무척 마음에 들어서 구매하기로 거의 결심했습니다. 집에서 쓰는 가구 제품은 대부분 원목(두리안, 멀바우, 고무나무, 월넛, 화이트 오크 등 다양합니다^^;)인데, 화이트 오크목이 가장 메인이라 집에 두면 조화롭게 어울릴 것 같았어요.
테이블 너머로 보이는 라탄 소파도 너무 매력적이에요. 여름에 누워있으면 왠지 시원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라탄 가구도 유행인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질리지 않아요. 라탄 수납장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볼 때마다 예쁘고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찰스퍼니처의 라탄 제품은 '반다'라는 라인입니다. 라탄 침대 프레임 진짜 예쁘지 않나요! 이런 침대에서 한 번 자보고 싶어요. 휴양지에 놀러온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오른쪽의 가구는 거실장인데, 길이가 일반 거실장보다는 짧은 편이라서 안방에 놓고 써도 좋을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휴양지를 못갔더니, 휴양지 느낌나는 인테리어만 보면 마음이 아주 혹합니다.
이왕 온김에 쇼룸을 찬찬히 둘러보았습니다. 티크나무로 만든 붉은 가구가 정말 빈티지하면서 고급스러워요. 수입벽지도 진짜...! 눈이 즐거웠습니다. 언젠간 이렇게 꾸민 개인 서재를 갖고 싶네요.
찰스퍼니처의 쇼룸은 지하에도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길도 멋지게 꾸며놓았어요. 그리고 방문객들이 지하로 내려가면 직원들도 근처에 배치를 해서, 언제든지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찰스퍼니처는 오크나 월넛 제품도 많지만, 티크나무로 만든 가구의 라인업-노르딕 라인-이 제일 잘 갖춰진 것 같습니다. 티크나무 제품들은 멋지지만 가격이 비쌉니다. 그리고 약간 붉은 기가 돌기 때문에 요즘 유행하는 그레이톤 또는 화이트우드 인테리어와는 별로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렇지만 진짜 매력적이긴 해요. 티크목 가구 특유의 고급스러운 빈티지함은 공간에 특별한 분위기를 부여할 뿐 아니라 어떤 무게감을 더하는 것 같습니다. 티크목 가구에 맞추어 인테리어도 완성하면 매우 유니크한 느낌도 들 것 같네요.
가구 뿐 아니라 벽지, 소품 및 전반적인 배치에 계속 감탄하면서 쇼룸을 구경했어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수종은 월넛입니다. 진한 초코색의 월넛이 주는 그 무게감을 좋아해요. 결혼할 때 큰 맘 먹고 월넛 거실장을 구입했는데, 진짜 너----어무 예쁩니다. 나중에 은퇴할 나이가 되면, 월넛 가구들이 조화롭게 갖춰진 아름다운 집을 갖는 것이 꿈일 정도입니다. 이 사진에 보이는 대부분의 가구들은 찰스퍼니처의 쿠르보 라인인 것 같은데, 정말 예쁘죠. 꿈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습니다!!
제품이 돋보이도록 공간 활용을 참 잘한 것 같습니다. 돌아다니면서 어찌나 호들갑을 떨었는지 모르겠네요.
가구 구입을 완료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오잉? 옆에 장미 맨숀 가구점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라탄 수납장이 바로 장미 맨숀에서 구입한 것이었거든요.
알고 보니, 장미맨숀은 찰스퍼니처의 세컨드 브랜드였더군요. 장미맨숀 쇼룸도 구경하러 들어갔습니다.
장미맨숀은 찰스퍼니처보다는 가구 가격이 낮아요. 장미맨숀의 가구들은 주로 고무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인데요, 디자인은 찰스퍼니처와 같은 고급스러움은 없지만, 밝고 트렌디한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찰스퍼니처보다 젊은 손님들이 더 많았어요. 대부분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로 보였습니다.
장미맨숀은 찰스퍼니처보다 손님은 훨씬 더 많은데, 응대 직원의 수는 더 적었어요. 그러다보니 고객 응대 측면에서 찰스퍼니처와의 차별점이 확실히 느껴지더라고요.
찰스퍼니처의 세컨드 브랜드답게, 장미맨션 쇼룸도 꽤 재미납니다. 여기에도 예쁜 라탄 제품들이 많습니다.
확실히 찰스퍼니처보다는 좀 더 트렌디하고 영한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고무나무 가구로도 나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바로 브라운 계열의 고무나무 제품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월넛의 느낌은 따라갈 수 없겠지만,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예쁜 벽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화이트-우드 인테리어가 질리지 않고 무난해서 좋을 것 같았는데, 심심해서 좀 아쉽더라고요. 나이가 들은 걸까요? 어릴 때는 올드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점점 마음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탐스러운 꽃송이 그려진 커튼도 사랑스러워 보여요.
이런 월시스템(Wall system)은 여자들의 로망이 아닐까 싶어요. 실제로 집에 월시스템을 설치한 경우는 인스타그램에서만 봤네요. 아무래도 월시스템을 거실에 설치하려면 TV와 소파는 포기해야 할 것 같으니... 직접 본 것으로 만족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고무나무 가구는 브라운보다 내추럴한 컬러가 더 예쁜 것 같아요. 왼쪽의 원목화장대는 디자인이나 구성도 좋아보이는데, 가격도 괜찮더라구요.
장미맨숀에도 찰스퍼니처처럼 라탄 가구들이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침대 옆 라탄 협탁도 할인을 하길래 하나 구입했어요! 가습기를 올려놓기 위한 용도로 제가 미송 판떼기로 직접 만든 허접한 가구를 쓰고 있었는데, 남편이 그건 버리고 이 협탁을 놓자고 설득을 하더라고요. 예상치 못한 지출에 쪼꼼 당황했지만 그래도 홀라당 넘어가서 주문했습니다.
찰스퍼니처&장미맨숀 쇼룸 구경은 너무나 즐거웠어요. 다음 주에 새로운 가구들이 도착할 예정인데, 조만간 블로그를 통해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찰스퍼니처&장미맨숀 파주 쇼룸 가는 길
경기도 파주시 광인사길 68
(운영시간 11: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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