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명소 서울대공원 벚꽃 구경 (21.04.04)

4월 4일 일요일, 벚꽃 명소로 유명한 과천 서울대공원에 다녀왔어요. 서울대공원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도심보다는 벚꽃이 조금 늦게 피는 편이에요. 그리고 올해도 코로나 때문에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통제는 하지 않아서 벚꽃 구경이 가능했습니다.

 

전 날인 토요일에 비가 많이 와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벚꽃이 정말 예쁘게 피어있었어요! 재밌게 꽃놀이를 즐기다 왔습니다 :)

 

 

 

 

주차료는 5,000원입니다. 단 10분 내 출차하면 환불됩니다. 오후 1시쯤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주차 공간은 여유가 있었어요. 그런데 벚꽃 구경을 마치고 나갈 때는 들어오는 차가 정말 많았습니다. 오후 3시쯤이었는데, 고속도로에서 서울대공원 빠지는 쪽 도로부터 막히더라고요. 역시 놀 때는 일찍 놀고 일찍 집에 가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오랜만의 나들이라 치마를 꺼내입어 보았습니다 

점심때쯤 되면서 갑자기 날씨가 좋아졌습니다. 파란 하늘과 벚꽃의 조화를 무척 좋아하는 남편은 신이 나서 제 카메라를 가져가서 사진 찍느라 바빴습니다.

 

서울대공원 벚꽃은 딱 절정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들도 너무 많이 몰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고심 끝에 선택한 벚꽃 명소였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벚꽃길은 과천저수지를 빙 둘러 걸어가면 됩니다. 약 2.3km 정도의 구간이기 때문에 금방 한 바퀴 돌 수 있어요. 저희는 서울대공원 분수광장(또는 종합안내소)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돌았습니다. 시계방향으로 돌면 서울랜드 - 국립현대미술관 - 서울대공원 순으로 나옵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은 공원관리 사무실입니다. 

 

 

 

 

추억의 코끼리 열차! 아직도 있더라고요. 보자마자 너무 반가웠어요. 제가 어릴 때는 요금이 500원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지금도 어린이/청소년은 1,000원으로 많이 오르진 않았더라고요. 

 

 

 

 

남편이 천만 원 짜리 사진이라며 내밀었습니다. 아니, 카메라는 제 껀데 말이에요. 사용료를 천만 원 받아야겠습니다. 

 

 

 

 

날씨도 전혀 쌀쌀하지 않고, 빠르게 걷다 보면 살짝 더운 느낌이 나는 아주 쾌적한 날씨였어요. 공기도 좋았습니다. 축제를 열었으면 사람들이 훨씬 많았을 것 같은데, 좀 아쉽긴 합니다. 진짜 봄다운 봄을 즐기고 싶네요.

 

 

 

 

드디어 서울랜드가 보입니다. 서울랜드 가본 지도 10년이 훨씬 넘은 것 같아요. 중고등학교 때 가본 게 마지막이네요. 어릴 때 봤던 웅장하고 거대했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서 기분이 이상했어요. 나이가 먹긴 먹었나 봅니다.ㅠㅠ

 

 

 

 

추억이 서려있는 서울랜드 정문 만남의 광장입니다. 서울랜드로 소풍을 가면 항상 여기 앞에서 만나곤 했었거든요. 아마 아시는 분들 많을 것 같아요!

 

 

 

 

미술관을 지나, 스카이 리프트 중간 도착지까지 걸어왔습니다. 풋풋한 20대의 연애 시절에 한 번 탔었는데 어느새 결혼 3년 차에 접어들었네요. 워낙 어릴 때부터 자주 왔던 곳이라 그런가 자꾸 인생을 되짚어 보게 됩니다. 

 

 

 

 

진한 핑크색으로 물든 예쁜 벚꽃도 만났습니다 :D

 

 

 

 

남편하고 이야기하고 사람들과 벚꽃 구경하면서 걷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벌써 서울대공원/어린이동물원까지 왔습니다. 귀여운 양들을 만났답니다. 양털을 예쁘게 잘 깎아 놓은 것 같아요.

 

 

 

 

과천 서울대공원 벚꽃은 이번 주가 거의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서울대공원은 길이 넓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되는 벚꽃 명소가 아닐까 싶어요. 지금 웬만한 유명 벚꽃 명소는 죄다 출입통제인데요, 무조건 아무도 못 오게 막는 것보다는 출입 인원을 제한하면서 마스크를 잘 쓰도록 하는 방식이 더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벚꽃 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서울대공원 추천드려요!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의 봄날이 아름답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 

 

 

 

서울대공원 가는 길

경기 과천시 대공원 광장로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