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왕송호수::코스모스와 핑크뮬리 (가는 방법 안내)

의왕에 핑크뮬리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엄마와 함께 찾아가 보았습니다. 엄마도, 저도 핑크뮬리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엄마가 꽃구경을 참 좋아하시거든요. 사진 찍히는 것도 좋아하셔서 바람도 쐴 겸,  잠시 다녀왔습니다.

핑크뮬리를 볼 수 있는 곳은 카페 로터스와 음식점 머쉴랭이 있는 건물의 뒤쪽입니다. 왕송 호수는 약간 길쭉하게 생겼는데요, 1호선 쪽(조류생태과학관 및 왕송호수 캠핑장이 있음)이 아니라 반대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밭농사와 논농사를 짓고 있는 소박한 마을입니다.

 

 

내비게이션은 로터스나 머쉴랭을 검색하면 됩니다.  의왕 레일바이크 정차장이 있지만, 반대쪽과 헷갈릴 수 있어서 가게를 목적지로 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차장은 있지만 매우 작습니다. 아직 길을 정비하는 중이라 제대로 검색이 안 되는 것 같네요. 

 

주차장은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통은 그냥 길가에 주차합니다. 주차라인이 없는 왕복 2차선이라, 매우 혼잡스럽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주차라인까지 포함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머쉴랭 건물 뒤쪽에 보시면 코스모스 꽃밭이 먼저 눈에 뜁니다. 핑크 뮬리는 조금 더 안쪽에 있어요. 코스모스 꽃밭은 정말 넓어요. 특히 노랑/주황 계열의 코스모스 꽃밭과 핑크/보라 계열의 코스모스 꽃밭은 별개로 있습니다.

 

 

 

여기도 커플! 저기도 커플입니다. 

 

 

 

 

코스모스 꽃밭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아무래도 핑크뮬리 쪽에 좀 더 몰리는 듯합니다. 핑크뮬리 밭은 산 아래에 있어서 벌써 그늘지기 시작했거든요. 핑크 뮬리는 무조건 양지에서 찍어야 예쁘게 나오기 때문에, 오후 4시 이후에 가시면 무조건 핑크뮬리 밭을 먼저 가시는 것을 권합니다.

 

 

저 멀리 핑크뮬리 밭이 살짝 보입니다.

 

 

 

 

사유지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의왕시 도시농업과에서 팻말을 내 건 것을 보아, 의왕시에서 가을을 맞아 준비한 이벤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들어가면서 누군가 제재하거나 설치된 경고판은 없었네요. 

 

 

 

 

핑크뮬리 밭까지 걸어가는 길은 인도가 아니라 살짝 험난(?)합니다.

 

 

 

 

 

 

핑크뮬리는 벼과의 식물이었네요. 개화시기가 9~11월이니까, 11월까지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핑크뮬리 밭에 도착했어요. 양지 쪽에서 핑크뮬리를 보니 정말 예쁘더라구요. 다들 왜 핑크뮬리 보러가는지 알 것 같았어요. 마치 분홍색 솜사탕 같아요.

 

 

 

 

햇빛을 받으면 더욱 핑크빛으로 반짝입니다. 생태계 교란식물이라고 하던데... 그런 것 치고는 뭔가 연약한 느낌입니다. 줄기도 금방 툭툭 끊어지는 것 같구요. 내년에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찍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길이는 한 1m 정도 되어보이는데,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폭 파묻혀 있는 것처럼 찍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핑크뮬리 밭 초입은 많이 망가진 상태에요. 아직 안쪽은 괜찮지만요. 다른 블로그에서 불과 2주 전 모습을 봤는데,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거든요. 앞으로 얼마나 갈지 모르겠습니다.

 

 

 

 

그늘에서는 이런 모습입니다. 햇빛을 받느냐, 안 받느냐에 따라, 완전 상반된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그늘진 곳의 핑크뮬리가 상태가 더 좋았어요.

 

 

 

 

엄마가 찍어 준 제 모습입니다. 저희 엄마는 사진을 잘 못 찍는데도 인생샷을 찍어주었습니다. 핑크뮬리 밭에서는 누구라도 포토그래퍼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작년에 웨딩화보 찍을 때, 가짜 핑크뮬리 세트장에서 사진을 찍었거든요. 실물이 훠얼씬 예쁘네요. 흰 웨딩드레스와 핑크뮬리는 정말 찰떡일 것 같습니다.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신부라면 한 번 고민해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