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오클랜드::방구석에서 작년 여행 추억하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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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 날을 특별하게 보내기 위해 와이헤케섬 와이너리 투어를 신청했다.

환전도 안하고 여행간 사람답게, 전날 벼락치기 예약을 했다. 누군가 뉴질랜드 섬 트래킹을 추천했고, 뉴질랜드의 와이너리란 어떨까 궁금해서 가보기로 했다. (중요!! 와인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습니다.)

비싸서 그런가 투어 하루 전 날임에도 예약이 되었다. 예약이 완료되면 안내메일에 바우처와 영수증이 첨부되어 발송된다. 투어 금액은 19년 기준 183.6 뉴질랜드 달러였다. '뉴질랜드투어'에서 예약을 했는데 직접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 같지는 않고 중개만 맡는 듯 하다.



 

바우처에 따르면 투어 출발 시간은 11시였는데, 최소 출발 20분 전까지 오클랜드 하버에 있는 페리 터미널에 가서 체크인을 해야 했다. 창구가 많지 않아 줄이 길기 때문에 되도록 일찍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티켓 창구에서 투어 바우처를 제시하고 티켓을 받았다. 출발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바로 부두로 이동하여 배에 탑승했다.

 

페리 터미널에는 많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놀러가는 분위기를 폴폴 풍기고 있었다. 하이틴 영화의 주인공마냥 신나고 청량한 10대들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배를 타고 오클랜드가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가다보면 와이헤케섬에 도착한다. 약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이 섬에 와보니 왜 뉴질랜드 사람들이 오클랜드가 대기질이 나쁘다고 했는지 알 것 같다. 오클랜드도 한국에 비하면 공기가 깨끗한데, 와이헤케 섬은 훨씬 좋다. 오클랜드에는 연식이 오래된 차가 많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차 옆에 지나가면 은근히 매연이 심했다.

 



섬 입구에는 투어버스와 가이드가 쭉 늘어서 있었다. 한 할머니가 내가 예약한 투어업체의 판넬을 들고 계셔서 안내를 받았다. 나는 그냥 선착장에서 투어버스 안내만 해주시는 분이라 생각했는데, 버스 운전을 하셔서 놀라웠다. 할머니는 운전하실 때 본인에 대해 길게 소개하신 후, 와이헤케 섬과 와이너리 프로그램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다.

투어에 참가하는 사람의 국적은 매우 다양했다. 한국인도 몇 명 있었는데 같은 학교 또는 어학원에 다니는 사람들끼리 온 것 같았다.



 

평화로운 와이헤케섬 라이프 :)
작지만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여서 부럽다. 실제로 섬에 살면서 오클랜드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한다.



 

첫번째로 방문한 와이너리.
여기는 섬 안쪽에 있는데 규모가 제일 컸다. 손바닥 만한 파이와 샐러드로 구성된 간단한 점심을 주는데, 음식 맛은 그냥 그랬던 것 같다.

 



두번째 방문한 곳은 올리브 오일을 생산하는 곳이었다.

오일 별로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해주면서 엑스트라 버진 오일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주었다. 이어서 빵과 함께 신선한 오일을 맛볼 수 있는 시식 프로그램으로 마무리 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오일을 구입했다. 나도 가족들과 같이 먹으려고 한 병 샀다 :)

 



세번째 방문 장소는 산 중턱에 위치해서 바다가 보이는, 경치가 정말 멋진 와이너리였다. 여기는 에너지 넘치는 젊은 여자분이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줬는데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느라 잘 듣지 못했다.

여기서는 5가지 와인과 5가지 안주가 제공되었다. 날씨도 경치도 좋아서 그런지, 맛있었고 행복했다. 나만 혼자라서 조금 외롭긴 했지만.



 

마지막 와이너리는 진짜! 풍경 끝판왕이었다.
두번째 와이너리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면, 마지막 와이너리는 "여기가 바로 뉴질랜드의 와이너리다!!" 같은 느낌이다.

분위기가 좋아서 그랬는지, 여기 와인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나름 하루종일 같이 다녔다고,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여행 온 어떤 중년의 부부와도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을 기회가 있었다. 부족한 영어지만 그래도 누군가와 대화를 했다는 것만으로 조금 쓸쓸했던 마음을 충분히 위로받았다.

투어 가격은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비용이 아깝지는 않은 것 같다. 프로그램 및 동선이 잘 구성되어 있고 와인도 많이 마실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고 싶은 투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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