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오클랜드::방구석에서 작년 여행 추억하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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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알람이 왔다.

맞다. 1년 전 나는 컨퍼런스에 발표하기 위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었다! 코로나가 온 세상에 창궐하기 전! 다들 아무렇지 않게 비행기 타고 외국으로 나가던 시절! 이제 여행을 못 가게 되면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졌다...:(

 

어쨌든 그때는 여행이고 뭐고, 결혼 준비, 신혼집 인테리어 공사에 학회 발표 준비까지 하느라 하루에 3~5시간 잤었다. 진짜 너무 힘들어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수없이도 되뇌이며 살았는데,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해진 과거로 남았다. 사진을 보면서 남은 기억의 조각을 기록해 본다.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라지만, 겨울이라고 엄청 춥지는 않았다. 쌀쌀한 늦가을 정도라 패딩은 필요 없었다.


 

 

결혼준비로 인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때라, 숙소는 저렴하면서도 학회장에서 걸어갈 수 있는 작은 아파트먼트로 구했다. 도착하고 보니 메인 스트릿과도 그럭저럭 가까웠다.

메인 스트리트가 시작되는 광장에서는 매일 푸드트럭들 + 아이스링크장이 열려서 활기찬 분위기였다. 이런 추운데 따뜻한 분위기 정말 사랑함!

 

 

 

 

발표가 끝나고 나서는 줄곧 여행만 했다. 오클랜드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일단 스카이 타워부터 갔다. 이 때의 해방감은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다.

 

스카이 타워에서는 오클랜드를 360도 조망할 수 있다. 인구가 160만이 넘는, 뉴질랜드에서 제일 인구가 많은 도시라 주택이 정말 많이 보인다. 

 

 

 

 

메인 스트리트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기념품 샵, 소품가게, 오락실 등등 궁금한 가게들은 다 들어가봤다. 스트리트의 끝에는 바다가 보인다. 페리 터미널에는 섬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있는 건지, 회사원 같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바닷가 근처에는 굴을 파는 레스토랑이 많았는데 혼자 여행하면 이런 곳을 못가서 아쉽다. 사실 못 간다기 보단, 다 먹고 나면 혼자 앉아있기 뻘쭘해서 나오게 되는 것이지만...

 

 

 

 

다음 날에는 호비튼 무비 투어에 참가했다.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데, 1명이라 그런지 하루 전날에도 예약이 가능하긴 했다. (그렇지만 미리 하는 것을 추천!)

 

스카이타워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 정도 갔던 것 같다. 오클랜드를 빠져나오면 푸른 초원과 동물들을 주구장창 볼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에 감동했던 과거의 나는 동영상과 사진을 많이도 찍었다.

 

 

 

 

버스는 호비튼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내려줬다. 호비튼에 들어가려면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30분정도 더 들어가야 되는데, 원래 예약했던 시간보다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다행히도 인포메이션 센터에서는 다음 타임에 들어가라고 쿨하게 안내해 주었다. 7만원 날릴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십년감수 했다!

 

아! 그러고 보니 이 동네에서는 공항에서 산 유심칩이었음에도 인터넷 접속이 매우 불안정했었다. 

 

 

 

 

유쾌한 가이드 덕에 재밌게 마을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었다. 설명 중 알아들은 건 많이 없었지만... 

마지막에는 호빗들이 즐겨먹었던 진저비어를 줬다. 생강향이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외국을 여행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를 꼽으라면, 메뉴판 읽기다. 공부하는 것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인데, 요리방법이나 식재료 등에 관해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양고기가 먹고싶어서 lamb이 들어간 유일한 메뉴를 골랐는데, 감자와 브로콜리 스프에 양고기 미트볼 요리가 나올 줄이야. 맛있게 먹었지만, 원하던 것은 아니었다.

 

 

 

 

이든 산에 올라서 크레이터를 봤다. 비가 많이 오는데 딱히 갈 만한 곳을 못 찾아서 그냥 갔다. 산이라고는 하지만, 제주도 오름 정도라서 올라가기 힘들지 않다. 

 

 

 

 

산에 내려와서는 출출함을 달래고자 치킨 버거를 먹었다. 빵이 되게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 다음에 또 어딜 갈까 고심하다 양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닌다고 하는 콘월 공원으로 향했다.
오클랜드에서 가장 큰 공원인 것 같다. 뾰족한 기념탑이 있는 언덕은 원트리힐이다.

 

 

 

 

도심 가운데에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는 것은 진정 축복이다. 뉴질랜드에 살게 된다면 자주 찾게 될 것 같은 공원이다.

여기는 양들의 서식지에 사람이 손님인 것 마냥 양이 많고, 또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소는 약간 위험하기 때문인지 울타리 안에 가둬 놨지만, 그래도 거의 방목 수준이다. 

 

 

 

 

피쉬앤칩스 가게가 많이 보이길래, 그 중에 평이 괜찮은 가게를 찾아서 포장해 왔다. 

구글 덕분에 현지에서 바로 맛집을 찾을 수 있어서 좋다. 여행 정보를 얻는 수고와 그로 인한 추억은 사라지게 되었지만, 그만큼 여행하면서 실패할 확률은 많이 낮아진 것 같다.

 

 

 

 

와이헤케 섬으로 와이너리 투어를 떠나는 길! 이것은 따로 포스팅 하려고 한다.

 

 

 

 

결국 혼자 방문한 오이스터 레스토랑. 마지막 날은 비싸고 맛있는 것을 먹고 싶었다.

굴은 3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각각의 맛이 묘하게 달랐다. 홍합도 뉴질랜드에서 부르는 이름이 있었는데... 아무튼 맛도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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