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판교::풍성한 조합으로 즐기는 삼겹살 맛집 고반식당
2주 전에 아비뉴프랑에 있는 '고반식당'에 방문하여, 오랜만에 남편과 삼겹살을 구워 먹었습니다. (식당에 다녀오면 2일 안에 후기를 올리는데, 요새 출퇴근 시간이 너무 늘어나서 블로그를 할 시간이 없네요ㅠㅠ) 작년까지만 해도 고깃집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갔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거의 못 갔습니다. 오랜만에 고기 구워 먹을 생각에 신이 나서 갔어요.
아비뉴프랑은 예쁜 조명 덕분에 벌써 연말 분위기가 났습니다. 아비뉴프랑에는 인테리어를 멋지게 해 놓은 가게들이 참 많더라고요. 음식 평도 대체적으로 좋았고, 식당마다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다만 주차공간은 넉넉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7시쯤 갔는데도 빈자리가 없어서, 주차요원의 가이드를 받아 벽면에 주차를 했습니다.
고반식당은 아비뉴프랑 2층에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시면 되고, 위 사진의 왼쪽 라인에 있습니다.
고반식당은 한자로 높을 고 + 밥 반자를 씁니다. 훌륭한 식사를 의미하는 뜻이라고 하네요. 식당의 외관과 간판은 붉은 벽돌로 마감한 아비뉴 프랑과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숙성 생삼겹살 2인분을 먼저 주문했습니다. 판교는 기본적으로 고기가 150g인 동네입니다. 처음 판교에서 근무했을 때, 비싼 물가에 충격을 받았는데... 지금도 사실 적응은 안되더라고요.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숙성 생고기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가게 입구 근처에는 셀프바가 있어서, 반찬이나 그릇, 집게 등을 추가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는 윗부분만 빼꼼 나왔는데, 소프트 아이스크림 머신도 있어요!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식기가 따로 포장되어 있는 가게가 좋더라고요.
고반식당의 돼지고기는 좋은 환경에서 낫또균을 먹이고 키운 프리미엄 한돈이며, 냉동육이 아닌 냉장육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14일의 숙성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고기를 맛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수원에서 근무했을 시절에 막 오픈한 고반 식당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 소스와 밑반찬이 더 다양해진 것 같았어요. 테이블이 꽉 찰 정도로 이것저것 많이 나왔습니다.
소스류는 구운 천일염, 쌈장, 와사비, 간장소스, 고추장소스, 갈치속젓, 씨앗젓갈, 멸젓이 나오고요,
김치/장아찌류는 갓김치, 백김치, 묵은지, 씻은지, 쪽파김치, 쪽파장아찌, 참취나물 절임, 가시오가피 절임, 명이나물, 고사리, 제철 겉절이 등이 나옵니다.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는 100% 국산 재료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보글보글한 계란찜도 나오고요! 살짝 탄 맛이 느껴지긴 했지만, 많이 배고파서 고기가 익기 전까지 열심히 퍼먹었습니다.
상추겉절이도 나왔는데, 새콤하고 고소해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맛이었어요.
소스마다 특색이 제각각이라 골라먹는 재미가 상당했어요.
고기를 처음 드실 때는 숙성 삼겹살의 육즙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 오른쪽 위에 보이는 천일염에 살짝 찍어서 맛을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천일염 왼쪽에 있는 고추장소스는 그닥이었지만, 천일염 아래쪽에 있는 고추기름으로 만든 듯한 소스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따로 소스만 챙겨가고 싶을 정도였는데요, 아쉽게도 이름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고기가 나왔습니다. 150g이라 고기 덩어리가 작아 보이긴 합니다. 직원분께서 어느 정도는 직접 구워 주셨어요. 저녁시간이라 사람들이 많다 보니 100% 전담해서 구워주시는 것은 아니지만, 오며 가며 계속 테이블을 신경 써주셔서 좋았습니다.
삼겹살이 노릇노릇 익어가고 있습니다!!! 불판을 보면 기름이 밑으로 빠지는 구조로 되어 있기도 하고 숯불을 쓰지 않다 보니, 기름이 많이 튀지 않고 냄새도 다른 고깃집에 비해서는 덜 나는 편이었습니다. (고반식당 중에 숯불을 쓰는 가게도 있다고 하던데, 아비뉴프랑은 아닙니다.)
아쉽게도 사진을 못 찍었는데, 고사리를 구워 먹는 게 나름 별미입니다. 돼지기름에 절여져서 바싹 구워진 고사리는 정말 맛있어요. 남편은 나물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고사리는 완전 저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소스에 푹 찍어 먹었습니다. 소스는 대체적으로 너무 짜지 않게 잘 만들어져서, 많이 묻혀도 괜찮았어요. 소스를 묻히지 않고 명이나물에도 싸 먹고, 갓김치와 백김치와 함께 먹고 하다 보니, 어느덧 삼겹살 4인분을 먹어버렸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삼겹살을 먹으니 정말 맛나더라고요! 고반식당의 돼지고기가 워낙 맛있기도 했고요! 삼겹살 맛집으로 고반 식당은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가게입니다 :)
기본 정보
시간: 매일 11:00 - 22:00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 177번 길 25 2층 205호
'EAT🍽️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양/인덕원::진곱도리탕 - 닭볶음탕 맛집 (14) | 2021.02.10 |
---|---|
전남/보성::벌교꼬막거리 거시기 꼬막식당 - 꼬막정식 후기 (4) | 2021.01.17 |
안양/평촌::범계역 아웃백 토마호크 스테이크 2인 후기 (6) | 2020.11.27 |
안양/평촌::농수산물시장에서 킹크랩 먹기 (24) | 2020.11.22 |
판교/현대백화점::이탈리아 레스토랑 h541 (8) | 2020.11.06 |
의왕/왕송호수::새우대농장 - 오리로스구이 with 왕송호수 (0) | 2020.11.02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전남/보성::벌교꼬막거리 거시기 꼬막식당 - 꼬막정식 후기
전남/보성::벌교꼬막거리 거시기 꼬막식당 - 꼬막정식 후기
2021.01.17 -
안양/평촌::범계역 아웃백 토마호크 스테이크 2인 후기
안양/평촌::범계역 아웃백 토마호크 스테이크 2인 후기
2020.11.27 -
안양/평촌::농수산물시장에서 킹크랩 먹기
안양/평촌::농수산물시장에서 킹크랩 먹기
2020.11.22 -
판교/현대백화점::이탈리아 레스토랑 h541
판교/현대백화점::이탈리아 레스토랑 h541
2020.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