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보성::벌교꼬막거리 거시기 꼬막식당 - 꼬막정식 후기
보성으로 여행을 온 김에, 유명한 벌교 꼬막정식을 먹으러 목임당에서 잠시 외출을 했습니다. 지금이 꼬막 제철이거든요! 벌교 꼬막거리는 벌교역이 있는 벌교읍내에 있는데, 목임당으로부터 약 3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꼬막 거리에는 식당이 여러 군데가 있었는데요, 그중 거시기 꼬막식당을 선택했습니다. 관광지에 있다보니 평점이 뛰어나게 좋은 식당은 없었지만, 거시기 꼬막식당에 달린 최근 리뷰가 가장 좋았어요.
갯벌에서 꼬막을 직접 채취하는 모습인 것 같아요. 인상 깊은 장면이라 사진을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거시기 꼬막정식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인당 20,000원입니다.거시기 꼬막정식은 참꼬막찜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꼬막 정식이 꽤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새꼬막이 1kg에 8,000~9,000원 정도 하고 참꼬막은 새꼬막보다 2~3배 정도 더 비싸다 보니 이해가 갈 만한 가격인 것 같습니다.
참꼬막은 전량 자연산이며, 사람이 갯벌에서 직접 채취하기 때문에 물량이 적어 귀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도 참꼬막보다는 새꼬막을 판매하는 곳이 훨씬 많습니다. 참꼬막은 새꼬막보다 작지만, 식감이 좀 더 쫄깃하고 단단하다고 하는데요,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귀한 음식이라고 하네요. 저도 참꼬막은 처음이라 무척 기대가 됐습니다 :)
드디어 정식 메뉴가 하나씩 도착했습니다. 먼저 참꼬막찜과 꼬막 구이, 낙지호롱구이, 꼬막 꼬치와 쫄면이 나왔습니다.
이 꼬치들은 미리 만들어 놓아서 그런지,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반찬이 나와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사장님이 아직 찍을 때가 아니라며 말리셨네요.^^;
오늘의 주요 메뉴, 참꼬막찜이 나왔습니다. 작고 귀엽게 생겼어요! 그런데 일반 조개와는 다르게 꼬막은 입을 꾹 다문 채 열리지 않아서 숟가락으로 열어보려고 했는데 다른 테이블의 아주머니를 보니...!
사람은 역시 도구를 써야 합니다. 수저가 있는 서랍을 열어보니 꼬막 껍데기 분리를 도와주는 이름 모를 도구가 있었습니다. 꼬막 엉덩이(?)에 쇠 부분을 꽂아 넣고 손을 움켜쥐면, 쇠가 벌어지면서 꼬막이 활짝 열립니다! (꼬막 속살도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손에 꼬막에서 나온 육즙이 묻기도 하고 먹느라 바빴네요^^;)
꼬막은 별로 짜지 않으면서, 쫄깃하고 맛있었어요. 생각해보니 늘 양념장을 묻힌 꼬막만 먹어봤는데, 참꼬막찜은 꼬막 본래의 맛이 물씬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꼬막 개수는 많지 않아서 좀 아쉽긴 했네요.
꼬막찜을 먹고 있다 보니, 꼬막 탕수육, 떡갈비, 꼬막 무침, 꼬막전 등 음식이 모두 나왔습니다. 밑반찬은 대부분 무난한 맛이었어요.
저는 꼬막찜보다 꼬막구이가 좀 더 쫄깃하고 감칠맛이 좋아서 맛있더라고요. 개수가 너무 적긴 했지만요.
빨갛게 버무린 꼬막 무침이 가득 나왔습니다. 큰 대접에 밥과 꼬막 무침, 그리고 김을 함께 넣어 비벼 먹으니 맛있었어요. 매콤새콤한 소스와 아삭하게 씹히는 채소 맛이 좋았습니다.
반찬 중에서는 매생이국이 꽤 맛있었습니다. 꼬막 탕수육은 바로 튀겨낸 게 아니라 맛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왼쪽 사진은 떡갈비인듯하고, 오른쪽 사진은 꼬막전입니다. 다른 메뉴는 미리 만들어 놓아서 맛이 조금 아쉬웠지만, 떡갈비와 전은 갓 만들어진 것 같아서 따뜻하고 보슬보슬한 맛이 좋았습니다. 처음에 가게에 들어갈 때 주방에서 전을 부치는 모습을 봤는데 아마도 전은 미리 만들어 놓으면 맛이 확 떨어지니 주문이 들어가면 만드는 것 같네요.
거시기 꼬막식당의 밑반찬은 전체적으로 맛이 무난했는데, 꼬막 관련 요리는 꽤 맛있었습니다. 겨울이 제철이라 살이 꽉 차있어서 쫄깃한 식감을 가득 느낄 수 있었어요! 꼬막 자체가 워낙 맛있기 때문에 어느 식당에 가도 왠만큼 맛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늦가을~겨울에 벌교나 순천 쪽에 가시게 된다면 꼬막 정식을 드셔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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