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현대백화점::이탈리아 레스토랑 h541

이번 주에는 날이 갑자기 추워졌어요. 평소 옷을 얇게 입고 다니는 편인데, 남편이 걱정된다며 퇴근길에 픽업하러 왔습니다. 남편이 판교에 온 김에 저녁을 먹고 가자고 해서, 주차장이 잘 구비되어 있는 판교 현대백화점에 주차를 하고 9층 식당가로 향했습니다. 9층 식당가는 대부분 21시까지 주문을 받고, 22시까지 운영합니다.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와는 다르게, 9층 식당가는 가볍게 먹기에는 가격대가 좀 있는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이 날은 'h541'이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선택했습니다. 김형석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제법 유명합니다.

 

오후 8시 정도의 늦은 저녁시간에도 20분의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기다리겠다고 점원분께 말하면 명함 사이즈의 번호표를 줍니다. 그러면 번호를 부를 때까지 주변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오픈형 주방에서 요리하시는 셰프님들과 조리기구, 화덕 등을 볼 수 있었어요. 내부 인테리어는 모던하고 아기자기한 화초, 목재 장식품 등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테이블에 착석하면 볼 수 있는 기본 세팅입니다. 메뉴판, 냅킨, 식기 등이 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파스타 하나에 2만 원 이상의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는데요, 파스타 한 개의 양은 일반 성인 기준으로 충분히 배를 채울 수 있을 만한 양입니다. 두 분이 가실 경우, 음식을 많이 먹는 분들은 메인 요리 2개(파스타, 리조또, 피자)와 샐러드를 주문하면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피자를 테이크아웃해서 가는 경우도 있었고, 또한 먹고 남은 피자는 포장도 가능합니다. 남편이 피자를 먹을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남기더라도 시킬 걸 그랬나 봐요. 저희는 전복 게살 리조또, 시금치 새우 파스타, 시트러스 흑미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식전빵입니다. 발사믹 소스와 함께 나왔습니다. 다만, 식전 빵임에도 주문한 메인 메뉴들과 같이 나온 건 다소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간다면 꼭! 식전빵 먼저 달라고 말해야겠어요.

 

 

 

 

식전빵은 담백하고 무난한 빵이었습니다. 저는 발사믹 소스보다 파스타 양념에 찍어먹는 게 더 맛있더라고요.

 

 

 

 

시트러스 흑미 샐러드입니다. 각종 채소와 피칸, 계절과일, 흑미와 서리태(검은콩)를 넣어 만든 샐러드입니다. 메인 메뉴의 느끼한 맛을 상큼하게 만들어 주는, 신선하고 훌륭한 샐러드였습니다.

 

 

 

 

이 샐러드의 특이한 점은 이 흑미와 서리태입니다. 흰 쌀은 한 톨도 없이, 검은 쌀만 모아져 있어 새롭고 신기했어요. 흑미는 완전히 익혀 드레싱으로 양념이 되어있었는데, 흑미 특유의 식감과 달달한 드레싱이 신기하게 잘 어울려요. 톡톡 씹히는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은 추천드립니다.

 

 

 

 

전복 게살 리조또입니다. 볶은 전복 내장과 전복살, 영덕 대게살을 베이스로 맛을 낸 리조또입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해산물과 크림의 풍미가 너무 좋았습니다. 밥알 사이사이 고소한 양념이 잘 스며들어 녹진한 맛이 느껴집니다. 

 

 

 

 

시금치 새우 파스타입니다. 시금치가 들어간 크림 파스타에 노릇하게 구워진 새우가 올라간 파스타입니다. 특히, 새우는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통통한 식감과 살 속의 육즙이 흘러나올 정도로 신선한 재료로 만든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파스타 또한 맛있었습니다. H541은 음식 맛도 훌륭하지만, 식재료 하나하나 좋은 것을 쓴다는 느낌을 식사 내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리조또, 파스타, 샐러드 만으로 충분히 배불리 먹었습니다. 평소에는 여기에 화덕피자까지 주문해서 먹는 편임에도, h541은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음식 양이 많은 편이에요. 판교 현대백화점에 들리실 일이 있다면, h541 음식점을 추천드립니다 :)

 

 

기본 정보

시간: 10:30~22:00

주소: 현대백화점 판교역 9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