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초인간 - 김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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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독서기록을 남겨봅니다. 솔직히 말해서 독서 카테고리는 유입이 거의 없습니다. 책 리뷰는 키워드의 포화도도 낮지만 관심도도 낮다 보니, 키워드 선점은 쉬워도 블로그 방문자수를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는 카테고리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점점 관심도가 떨어지게 되었지만...! 써놓고 나면 왠지 뿌듯한 기분이 들어요.
머리가 복잡할 때는 논픽션이나 인문 쪽 책보다는, 가볍고 재미난 소설을 읽곤 합니다. '내일은 초인간'이라는 제목부터 뭔가 히어로물 같았어요. 지구를 구할 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아니 오히려 무쓸모해서 무능력 같은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독특한 능력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면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자신의 능력을 알고 있더라도 회의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사회성이 뛰어나지도 않을 뿐더러,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를 구하지 않으며 살아갑니다.
우린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잘 알아. 그래서 특별해졌어. 서로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특별하게 생각해. 우린 어쩌면 조금씩 다 아픈사람들이고, 아파서 서로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이고, 어딘가 모자란 사람들이야.
세상의 모든 한숨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 정지시력이 월등한 뛰어난 사람, 숫자에 대한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사람, 동물과 소통하는 사람 등이 모인 초인간 클럽, 일명 '초클'이 있습니다. 여기에 팔이 늘어나는 능력을 가진 '공상우'와 그의 여사친 '민시아'가 합류하게 됩니다. 민시아는 무척 밝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인간과 초인간 사이 쯤에 있달까요. 정식 회원이 아닌 일반 회원이지만서도 초클 회원들과 잘 어울리게 됩니다.
초클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임을 갖습니다. 일반적인 동아리 모임처럼 보이지만서도, 서로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라서 대화가 잘 통하는가 봅니다. 대화가 정말정말 귀엽습니다. 44라는 숫자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4를 싫어하니까 두 개가 붙어있으면 더 싫어할테니 안됐다는 생각이 든대요. 444, 4444는 그래도 4가 뭉쳐있으니 덜 외로울거라고도 하네요. 진짜 4차원스러운 대화입니다.
이렇게 순진하면서 조용히 살아가던 초인간들이 습격을 기획합니다. 왠지 이 다음부터는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자세히 적지는 못하겠네요. 습격이라고 해서 거창하고 반사회적인 것은 아니구요, 동물과 관련된 것이라는 것만 말씀 드릴게요. 습격이라는 하나의 목표가 세워지자, 초클은 이전 과는 다른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원래 어떤 모임이든 하나의 목표가 생기면 그것을 위해 달려나가면서 끈끈한 전우애가 생기는 것처럼, 초클 멤버들도 습격의 성공을 위해 더욱 똘똘 뭉쳐 분투하게 됩니다.
그래서 습격은 성공하냐고요? 그것은 책 끝부분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은 이상하지만 귀엽기도 한 초인간들의 습격이야기! 요즘 같은 날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로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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