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독서 - 이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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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를 둘러보던 중, 제가 좋아하는 진한 파란색 표지에 이끌려 '본능 독서'라는 책을 다운로드하였습니다. 그리고 프롤로그를 읽자마자 저자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10년째 매주 1편 이상의 북리뷰를 작성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지금까지 쌓인 북리뷰만 600개라고 합니다. (제 블로그는 이제 9개네요.^^;)
이렇게 꾸준하게 북리뷰를 남긴 덕분에, 주변에서 독서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도 다른 사람의 독서법이 궁금하기도 하고, 특히 북리뷰를 어떻게 쓰는지도 궁금해서 본격적으로 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궁금하니까, 호기심에 끌리니까, 재밌으니까 그토록 부단히 움직이며 일을 벌이는 겁니다. 아주 본능적이죠.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궁금한 것, 알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훨씬 더 즐겁고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다. 괜히 어렵고 관심도 없는 책을 읽었다가는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고 그만둘 수도 있다. 당장은 책 편식을 하더라도 괜찮다. 인생 전반에 걸쳐서 보면 의외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을 수도 있다. 그러니 당장 끌리는 책을 고르자.
독서는 숙제가 아니다. 많이 읽는 것도 정답이 아니다. 천천히 읽든, 일부분만 읽든, 많이 읽든 그런 것보다는 나에게 맞는 독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답게 책을 읽어 나답게 사는 법을 깨닫기 위해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던가.
시간을 두고 끄적이다 보니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습니다. 쓰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더군요. 원래 가지고 있던 진짜 고민과 그것이 불러온 2차 고민을 분류할 수 있었고, 머릿속을 부유물처럼 떠다니던 질문들을 종이 안에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거든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고민이 이어지고 깊어지면서 처음 시작했던 고민이 무엇인지 잊어버리고 머릿속이 뒤엉켰을 때, 종이에 끄적여 보자. 마구 끄적이다 보면 점점 고민이 정리가 된다. 그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을 찾아가면 점점 책과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지능에 앞서 깨어있는 호기심을 가지는 게 먼저입니다. 항상 감각의 스위치를 켜 두세요.
감각의 스위치를 켜기 위해서는 잠시 속도를 늦출 수 있어야 합니다.
요즘은 살아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무언가를 제대로 느낄 새도 없이 지나가 버리는 것 같다. 감각이 점점 둔해지고, 즉각적인 반응, 또는 남의 의견에 쉽게 따라가다 보니 '끌림'에 대한 감각이 둔해지는 것 같다. 물욕 빼고는... 무언가를 평상시보다 천천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치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보지 못했던 것을 보고, 느껴보지 못했던 것을 느낄 때, 감각의 스위치가 켜지는 걸까?
사람의 심리에는 너무 중요하게 여기는 일은 오히려 피하려고 하는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너무 중요하다는 건 그 일의 결과로 인해 내 삶이 받게 될 변화가 크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그 일을 다루기에 조심스러워집니다.
꾸준히 하려고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너무 중요하게 여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하게 여길수록 부담도 되고, 하기 싫어지고, 미루고 싶어 지니까. 그런데 또 막상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점점 안 하게 된다. 운동이 그렇고 영어공부가 그렇다. 그래도 독서는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운 행위는 아니고 짧은 시간에도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맨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일상적인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나는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편차가 너무 큰 게 문제다.
정보는 기록에, 보관은 도서관에 위임하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책에 둘러싸인 환경이어야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한다. 어느 기사에서는 집에 책이 많을수록 아이의 성적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 적도 있다. 그렇다고 집에 너무 많은 책을 쌓아 두다 보면, 휴식을 위한 집이 답답한 공간이 되어버릴 수 있다. 나도 한 때 책을 잃어버리는 것, 책에 지저분하게 낙서하는 것을 정말 싫어했다. 책은 모셔두어야 할 존재가 아닌데, 읽고 느끼고 사유하라고 있는 종이 묶음일 뿐인데, 너무 신성시한 것은 아니었다 싶다.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책만 소유하되, 정보는 기록에, 보관은 도서관에 위임하는 것도 삶의 지혜인 것 같다.
사람은 사람과 부딪혀야 합니다. 나와 전혀 다른 사람들과도 말이죠. 내가 아는 세상이 전부가 아님은, 내가 가진 관점만이 정답이 아님을 끊임없이 깨우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혼란과 아픔이 있겠죠. 하지만 그런 깨우침이 있을 때 사람은 균형 잡힌 생각을 하고 현명해집니다. 똑똑함을 넘어 지혜로워지고요.
사람을 많이 겪어봐야 한다는 것은 20대 때부터 꾸준히 했던 생각이었다. 그래서 다양한 알바도 하고 활동도 하고 그랬는데, 회사 생활하면서 그 마음이 잊혀졌다. 어느 날 갑자기 되게 갇혀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그렇다. 그렇지만 베이스가 내향적인 성격이라 먼저 잘 다가가지도 못한다. 그래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들어가서 조용히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여다보고 있다. 언젠간 살짝 껴들어볼 채비를 하는 중. 지혜로움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얼마나 특별한 질문을 던졌느냐보다 질문을 던졌다는 사실 자체가 더 중요하거든요.
나는 질문쟁이다. 약간의 네거티브함과 의심 많은 성격 탓에 그런 것 같다. 회사에서도 가끔 꽂히면 질문을 막 던진다. 가끔은 스스로 생각해도 어이없는 질문을 할 때도 있다. 그래도 뭐, 역시 질문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넉넉한 위로를 받았다.
부자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의 마인드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요새 블로그를 하면서 생산자의 마인드를 갖게 된 것 같다. 몽상가 타입이라 아이디어는 많은데 게으르기도 해서 실행에 옮기는 것을 힘들어 했다. 예를 들면, 앱 개발을 해서 스토어에 올려보고 싶었고 꾸역꾸역 개발환경까지는 만들었지만 결국 완결을 못지었다. 그랬던 나였는데, 본의 아니게 블로그를 통해 생산자의 훈련을 하고 있다. 나도 언젠가 부자가 될 수 있으려나. 행복한 부자가 되면 좋겠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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