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 - 조지 오웰

반응형
동물농장
국내도서
저자 : 조지 오웰(George Orwell) / 도정일역
출판 : 민음사 1998.08.05
상세보기

 

'동물 농장'은 작년쯤인가부터 신문 기사나 인터넷 글에서 가끔 접하는 키워드였다. 어떤 줄거리인지는 대충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한 번 읽어보려고 책을 골랐다.

1.
인간 주인의 통제 아래 고된 노동을 하지만 최소한의 의식주만으로 살아가야만 했던 동물들이 지혜로운 늙은 수퇘지 '메이저'로 인해 계몽을 하고 반란을 꿈꾸기 시작했다. 메이저는 얼마 못가 죽었지만, 메이저의 사상은 나폴레옹, 스노볼, 스퀼러 세 마리의 돼지에게로 계승되어 '동물주의'로 발전되었고, 다른 동물들은 그 사상을 배워나가며 반란을 준비했다.
동물들의 반란은 생각보다 싱겁게 성공했다. 그들은 농장 주인 존스를 쫓아내고 '동물농장'으로 이름을 바꾼 뒤, 7계명을 만들어 새로운 질서를 구축했다. 동물들은 기뻤고, 더 열심히 일했으며, 더 많이 수확하고 생산했다. 스스로 자신들을 위해 생산한 먹이였기 때문에 훨씬 행복했다.

2.
똑똑한 돼지들이 주인이 남겨놓은 책과 신문을 읽으며 전략을 수립하고 보고서를 쓰는 등 소위 머리 쓰는 일을 맡았다. 그 외 동물들-힘쎄고 부지런한 말부터 거위와 닭 등 작은 동물까지-은 몸으로 하는 노동을 수행했다. 그들 대부분은 알파벳을 읽지 못했고, 읽을 수 있는 동물들도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3.
동물농장은 일요일마다 회의를 열어 여러 가지 안건들을 처리해 나갔다. 그런데 리더역할을 맡고 있던 두 돼지, 스노볼과 나폴레옹은 모든 안건에 대해 대립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돼지를 위한 안건에 있어서는 완벽한 합의를 이루었다. 돼지는 머리를 쓰기 때문에 돼지만 어쩔 수 없이 우유와 사과를 먹어야 한다와 같은 돼지들의 이익에 대해서는 어떤 다툼도 없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반발은 스퀼러의 뛰어난 언변으로 정리되었다.

4.
스노볼은 풍차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동력을 얻어서 전기를 생산하면 여러가지 기계를 돌려서 동물들의 여가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폴레옹이 역시 반대를 했고, 나폴레옹이 비밀리에 훈련시킨 개들로 인해 스노볼은 회의 도중 처참히 쫓겨났다. 그리고 일요일 회의는 폐지되었다. 동물들은 혼란스러워 했지만 역시 스퀼러에 의해 설득당해버렸다.

5.
스노볼이 쫓겨난 후 나폴레옹은 풍차건설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풍차 건설 계획은 원래 나폴레옹의 아이디어였다고 했다. 동물들은 그들 자신을 위한 풍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농장일은 농장일대로 하면서, 풍차를 만들어야 하니 점점 노동시간은 늘었고 식량 분배는 줄어갔다. 그래도 존스 시절보다는 나았다.

6.
나폴레옹이 인간과의 거래를 트기로 발표했다. 인간과는 절대로 거래를 하지 않기로 했지만, 긴급 물품을 구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개인을 두고 진행한다고 했다. 동물들은 또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스퀼러의 설명에 넘어갔다. 동물들이 잘못 알고 있거나 일부만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고, 어디에도 그런 문서는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

7.
나폴레옹은 점점 부패해갔다. 스스로 지도자가 되고 본채를 사용하고 침대에서 잤다. 그리고 모든 문제는 스노볼에게 돌렸고, 모든 성과는 자신이 가져갔다. 나폴레옹이 타락해가는 과정이 이 소설의 묘미다. 결국 돼지같은 인간, 인간같은 돼지들끼리 치고 받고 싸우는 것으로 이 소설은 끝난다.



이 책을 읽고 조지오웰이 사회주의에 반감을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는 좌파를 지향했다. 그가 비난한 것은 사회주의 그 자체가 아니라, 권력만을 추구한 혁명이었다. 진정으로 혁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중이 깨어있어야 하고 지도자들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긴 이솝우화 한 편을 읽은 것 같았다. 재밌으면서도 날카로운 풍자 소설이다. 소비에트를 비판하려고 쓴 소설이지만, 권력의 부패는 어느 사회든 비슷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 솔직히 지금 우리나라도 이 소설에서의 동물 농장과 흡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이럴려고 반란을 일으킨건 아닌데" 라는 대사가 가슴에 쿡 박혔다.



반응형

댓글(2)

  • 2020.08.06 22:54 신고

    학생때 영어수업 교재로 열심히 외워가며 읽었던 작품이네요.
    죽을똥살똥 일하고 죽어서도 팔려가는 말 boxer가 참 안타까웠는데..
    그런 쓰다가 버려지는 부품같은 인생을 살지 않으려면 정신바짝차리고 정치에 관심 가지고 살아야할것 같아요.

    • 2020.08.07 00:00 신고

      영어수업교재라면... 원어로 읽으셨겠네요. 전 영어를 싫어해서 감히 엄두도 못낼일입니다..ㅎㅎ
      나이를 먹어갈수록 정치에 대해 모르는 것도, 무관심한 것도 죄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