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산본::하늘장어 - 흑산도 자연산 바다장어
하늘장어는 흑산도에서 잡히는 자연산 바다장어구이를 파는 가게입니다. 요즘 주변에 장어 파는 가게가 꽤 많이 늘었습니다. TV에서도 갑자기 장어 낚시도 많이 나오고요. 여름이 장어 철임을 감안하더라도 올해는 뭔가 장어 소비가 촉진되는 느낌이랄까요...?
민물장어는 맛있지만 워낙 비싸서 먹기 힘들지요. 그래서 오늘은 바다장어를 먹으러 갔습니다. 바다장어는 뷔페 같은 데서 페루산 장어밖에 먹어본 적이 없어서, 맛이 어떨지 많이 궁금했습니다. 가게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항상 손님이 많아서 못 갔는데, 이날은 월요일이라 다소 한산했습니다.
민물장어에 비해서 확실히 쌉니다. 특대 2개를 각각 소금과 양념구이로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으로 철판 계란 후라이가 나왔어요. 휘휘 저어서 스크램블을 만들어 먹으라고 알려주셔서, 시키는 대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뚝배기에 담겨있는 오뎅탕도 나왔습니다. 고춧가루가 살짝 들어간 칼칼한 맛이 좋았습니다.
장어의 느끼함과 비린내를 잡아줄 녀석들이 등장했습니다. 생강채, 생강절임, 마늘, 고추를 같이 먹으면 확실히 장어만 먹었을 때보다 풍미가 다양해지는 것 같아요. 특히 생강과 장어는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라고 하네요.
장어는 한 번 초벌되어서 나와서, 조금만 기다리면 됩니다. 사장님이 직접 구워주셔서 편하고,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특대라서 꼬리가 고기판을 삐져나왔습니다.
양념과 소금구이 반반씩 사이좋게 익어갑니다. 소금과 양념구이 각각 매력이 있어서, 한 쪽을 선택하기가 어렵습니다. 양념은 치킨만 인정하는 남편은 소금구이를 택했지만요.
바다장어라서 민물장어보다는 좀 얇은 것 같아요. 기름기도 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민물장어는 두툼하고 기름이 많이 나와 육고기를 굽는 것 같았고, 심지어 가시는 거의 튀겨져서 씹으면 부서지기도 하던데요, 바다장어는 일반 구이로 먹는 바다 생선의 특징도 느껴졌습니다. 민물장어보다 담백하면서 비린내는 더 강한 편입니다.
깻잎에 쌈을 싸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달고 시큼하고 고소하고 매콤한 맛이 입안에서 어우러집니다.
가시가 어느정도 잘 발라졌기 때문에 먹는 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뷔페가면 항상 가시랑 씨름하곤 했는데, 확실히 전문점이라서 손질이 잘 된 것 같습니다.
탄수화물도 좀 먹어줘야 할 것 같아서 주먹밥을 주문했습니다. 참치와 김가루로 조물조물 만들어낸 주먹밥까지 먹으니 속이 든든해져서 좋았습니다.
국내 자연산 바다장어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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