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한 이진상회
올해 봄, 이천에 있는 유명한 카페 '이진상회'에 다녀왔습니다. 카메라 메모리 속에 담겨있던 지난 4월의 사진들을 꺼내어 봅니다.
남편 회사가 근처에 있어서, 남편이 먼저 다녀오고 저에게 소개해 주었어요. 빵과 커피도 맛있지만,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제가 정말로 마음에 들어할 만한 곳이라고 자신만만해 했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더욱 마음에 들었어요.
'1960 이진상회'라고 쓰여 있는 낡고 빈티지한 느낌의 간판이 맞아줍니다. 왼쪽에 초록색 문은 정말 제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어요. 보통 인테리어용 초록색은 다크하거나 민트색 계열이 많이 쓰이는데, 여기는 찐초록이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보통 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카페 내외부 디자인, 소품, 조경 및 조형물 모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입니다. 볼거리가 많아서 눈이 즐거웠어요. 다소 오래되고 촌스러운 느낌의 장식과 조각들도 잘 배치되어 꽤 조화로운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요즘 빈티지 감성은 한물 간 듯 하지만, 여기는 빈티지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 같아요. 요즘 카페들 정말 세련되고 멋지잖아요? 도심지의 프랜차이즈 카페만 다니다가, 이런 특색이 뚜렷한 카페를 만나면 참 즐겁습니다.
이진상회는 여러 가지 시설들이 함께 있습니다. 이진상회커피, 메종드쁘띠푸르 베이커리, 더이진 갤러리(그릇/가구/소품 등 판매), 인도하우스(인도 레스토랑), 나포리가든(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 구성되어 있고, 산책로도 예쁘게 잘 되어 있습니다. 밥을 먹고, 그릇과 소품 구경도 좀 하다가, 커피와 빵을 먹고, 산책도 좀 즐기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이에요.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조심해야 되지만요.
빵이 정말정말 예쁘고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아침 일찍 갔더니 갓 만들어진 빵이 나오던 참이었어요. 워낙 잘 팔리기 때문에, 오후에 가면 빵이 많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어서, 디저트류보다는 식사로 먹을 수 있는 빵을 골랐는데요, 커피도 그렇고 빵도 진짜 맛있었어요.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아깝지 않을 만큼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카페 내부 공간도 꽤 큽니다. 공간마다 분위기도 천차만별이어서, 어느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다른 카페에 온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야외로 나와서 산책로를 따라 잠깐 걸었어요. 이제 막 봄이 온지 얼마 안 되어 나뭇가지는 조금 휑하지만, 커다란 벚꽃나무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어요. 봄에 방문하시면 꼭 산책로를 돌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더 이진 갤러리도 잠깐 돌아보았습니다. 1층에는 생활용품과 그릇을 팔고, 2~3층에는 소품과 가구 등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매력적인 빈티지 가구가 많아서 눈이 즐거웠네요. 요즘 트렌드인 모던, 심플도 좋지만 빈티지한 느낌이 주는 갬성이 그리울 때가 있더라고요.
저는 방문한 곳의 만족도가 높으면 작은 것 하나라도 사 오는 편인데요, 그래야 기억에 오래 남더라고요. 이번에 옻나무 수저세트와 요리용 주걱을 하나 사 와서 지금껏 잘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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