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탐방기
이번 통영 여행에서 동피랑 벽화마을에 다녀왔습니다. 통영 중앙전통시장 뒤편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동피랑은 '동쪽 벼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미대생들에 의해 예쁘게 그려진 벽화로 인해 통영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제가 가본 벽화마을 중에 벽화 수준이 상당히 높은 곳 중 하나였네요.
위치 정보
📍 주소
경남 통영시 동피랑1길 6-18 일대
📍 주차
중앙공영주차장, 통제영 주차장, 남망산 공영주차장 등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중앙공영주차장에 차를 대었고 횟집에서 회를 포장하면서 주차 할인권을 받았는데요, 혹시 가게를 이용하신다면 문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을 둘러보기
통영중앙전통시장 동문1 맞은편에 동피랑 벽화마을입구가 있습니다. 계단이 상당히 가파른데요, 꼭 이 길이 아니어도 동피랑 벽화마을에 갈 수 있습니다. 중앙전통시장도 같이 둘러보면 좋으니 편한 신발을 신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피랑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는 와중에도 예쁜 벽화와 멋진 카페가 있어요. 구경하면서 올라가느라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네요.
드디어 진짜 벽화마을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사진 속 날개 앞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았네요. 벽화마을에 가면 꼭 이 날개 그림이 있던데, 동피랑에 있는 날개는 조형물이라서 사진 찍으면 더 잘 나올 것 같습니다. 동피랑에 왔다는 인증도 되고요. 그런데 곧 새 벽화로 단장될 거라는 이야기가 있네요.
동피랑 벽화마을은 약간 만두처럼 생겼습니다. 마을 꼭대기에 있는 동포루까지 올라가는 길은 3가지가 있어요. 왼쪽 끝(날개 조형물 앞)에서 올라가는 방법, 조금 더 오른쪽으로 갔다가 중간에서 올라가는 방법, 오른쪽 끝에서 올라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마을을 둘러보는 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최대 3,000여 가구에 달했던 부산 감천문화마을에 비하면, 동피랑은 2006년 기준 50여 가구가 살고 있기에 작습니다. 지금은 관광지화 되었으니 가구수는 더 적을 것 같습니다. 체감상 부산 흰여울문화마을과 비슷한 크기일 듯합니다.
남편이 아기띠를 하고 있어서 바로 동피랑에 올라가보지는 않고, 마을 가장자리를 따라 걸었습니다. 시장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무척 아름다워요.
중간에 잘 꾸며놓은 쉼터가 있었습니다. 이왕 왔으니 올라가고 싶었지만, 남편은 아기랑 있을 테니 저보고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동네 여기저기 쏘다니는 걸 좋아하는 저는 냉큼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동피랑 가운데 길로 올라갔습니다. 여기도 전망대 가는길이라고 안내되어 있어요.
멋지고 아름답게 잘 그려진 벽화가 가득합니다. 감성적인 문구도 보여요. 벽화가 오래되면 지워지고 색이 바래기 마련인데, 이곳의 벽화는 관리가 참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동피랑에서는 2년마다 벽화전이 열려 새롭게 칠해진다고 해요. 벌써 8회 째를 맞이한다고 하는데요, 22년 10월 8일에 새 벽화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얼마 안 남았네요.
※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220712.99099003225
높이 올라갈수록 시장과 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통영의 주요 관광지-시장, 통영삼도수군통제영, 서피랑, 통영대교, 강구안 등-을 볼 수 있어요. 500원을 넣고 망원경을 이용하면 더 잘 볼 수 있겠지요. 제가 묵은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이곳이 어렴풋하게 보이는데, 반대로 호텔은 아무리 찾아도 못 찾겠더라고요.
갤럭시 S22 울트라 파노라마 뷰로 한 번 찍어봤습니다. 옛날에 비하면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이 정말 눈부신 것 같아요.
마을 곳곳에 카페가 많습니다. 더운 여름날에는 인기가 많을 것 같네요.
동포루입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잘 찍기는 어려웠어요.
1895년 통영성이 폐영된 이후, 군사시설들의 관리가 부실해지면서 성곽은 훼손되고 점차 민가가 들어섰다고 합니다.
그러다 동포루를 복원하면서 철거 예정이었으나, 벽화로 인해 사람들이 몰려들고 보존 여론이 형성되어 철거 방침이 철회되었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 마을 꼭대기 집 3채만 헐고 2013년에 동포루가 복원 완료되었습니다.
아래 링크에 들어가 보시면 산꼭대기까지 초가집이 지어진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https://www.hanryeo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18466
통영에는 삼포루-동포루, 서포루, 북포루-가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삼각형으로 성곽이 둘러있고, 각 모서리마다 포루가 있네요.
내려갈 때는 다른 길로 가 보았어요. 이쪽 길은 카페가 잘 없는 것 같습니다. 여유가 있었으면 세세하게 봤을 텐데, 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니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아쉽긴 합니다.
남편을 만나 시장으로 내려가면서 와플 판매점이 보이길래 갔습니다. 그런데 와플은 이제 안 팔고 백원빵만 판매하신다고 하네요. 인스타에서 핫했던 곳인가 봅니다. 처음에는 왜 100원 빵이지? 했는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백 원의 모델이라는 게 생각났습니다.
가격은 3,000원입니다. 팬케이크에 치즈가 들어갔어요. 개인적으로는 치즈를 빼고 가격을 낮추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즈 때문에 팬케이크 위아래면이 분리되어 먹을 때도 불편하고 맛도 치즈와는 별로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메이플 시럽을 뿌려주는 게 더 나을 듯합니다.
동피랑은 정말 포토존이 수북한 곳이었어요. 그리고 시장도 가까운 데다, 남망산 조각공원, 강구안, 수군 통제영, 디피랑 등 근처에 관광지가 많아 제대로 돌아보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꿀빵 가게가 모여있는 곳에서는 시식도 가능하고, 귀여운 소품샵도 있어서 통영은 여성분들이 좋아할 만한 관광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통영 여행 정말 즐거웠습니다 :)
'여행✈️ > 나라 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제 가볼만한 곳 - 바람의 언덕 (0) | 2022.10.12 |
---|---|
통영활어시장(난전) 회 포장 후기 (2) | 2022.10.10 |
통영 기념품샵 어거스트램 (0) | 2022.10.06 |
통영 스탠포드호텔 룸서비스 이용후기 (0) | 2022.10.01 |
통영 스탠포드호텔 조식 이용 후기 (2) | 2022.09.30 |
통영 스탠포드호텔 디럭스 더블룸 하버뷰 숙박후기 (+4개월 아기) (4) | 2022.09.30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통영활어시장(난전) 회 포장 후기
통영활어시장(난전) 회 포장 후기
2022.10.10 -
통영 기념품샵 어거스트램
통영 기념품샵 어거스트램
2022.10.06 -
통영 스탠포드호텔 룸서비스 이용후기
통영 스탠포드호텔 룸서비스 이용후기
2022.10.01 -
통영 스탠포드호텔 조식 이용 후기
통영 스탠포드호텔 조식 이용 후기
2022.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