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0~2개월 예방접종 후기
아기는 70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임신 포스팅을 올린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생후 9주차, 2개월 아기가 되었네요! 예방접종을 위해 매달 소아과에 방문했는데요, 병원에 다녀온 후기를 정리해봅니다.
※ 참고사항
- 예방접종은 한 번 밀리면, 이후 일정이 계속 쭉 밀립니다. 아기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면 예정된 일정대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 개월마다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은 미룰 수는 있지만 앞당길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2개월차 접종을 1개월차에 맞을 수 없습니다.
생후 0개월 예방접종
BCG 백신 - 피내용 vs 경피용
BCG는 생후 4주 이내 접종이 권고되는 결핵 예방용 백신입니다. 제 아가는 생후 16일차에 BCG 백신을 맞았습니다. 저는 병원연계조리원에 있어서, 아기를 겉싸개에 싸고 걸어서 다녀왔네요.
BCG접종은 피내용과 경피용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요, 저는 피내용을 선택했어요. 조리원에서 같이 간 산모들도 다들 피내용을 선택했습니다.
피내용 | 경피용 | |
비용 | 무료 | 유료 (7~10만원) |
흉터 | 가능성 높음 | 피내용보다 가능성 낮음 |
주입방식 | 주사형 | 도장형 (9개의 바늘이 있는 바늘식 도장으로 2회 찔러서 총 18개 자국이 생김) |
장점 | - WHO 권장백신 - 주입량 일정함 |
- 1인용 백신 |
단점 | - 한 병을 여러 명이 나눠서 맞춤 | - 한국과 일본만 사용하는 방식 - 흉터가 생기면 범위가 넓어서 미관상 안좋음 - 정량이 주입되었는지 확인 어려움 - 2018년 비소검출 이슈가 있었음 |
피내용을 선택한 이유는 사촌동생이 커서도 도장자국이 남아있는 경우를 실제로 봤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아이돌 가수들 팔에 경피용 주사 흔적이 남아있더라고요. 흉터 안지게 하려고 돈 들여가며 맞추는 건데, 오히려 더 눈에 띄는 듯합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23613745&memberNo=45197719
95년 이후 출생 아이돌 팔에만 보이는 특별한 자국의 정체
[BY 연예톡톡] ‘불주사’라는 말, 알고 계시나요? ‘불주사’는 생후 4주 안에 맞는 결핵 예방주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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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후 한 달쯤 지나자 상처가 점점 부풀면서 고름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절대 만지거나 소독하지도 말고 평소대로 생활하라고 했는데 쉽진 않았네요. 안을 때나 뉘일 때나 목욕할 때나 최대한 안 건드리려고 노력했어요.
고름이 진짜 팽팽하게 차올랐었는데 갑자기 확 터져 있더라고요. 옷에 500원 크기의 고름이 묻어있었네요. 이후 고름이 한 번 더 작게 생겼고, 주사 맞은 지 50일쯤 지나니 많이 아물었습니다 :)
생후 1개월 예방접종
B형 간염 백신 2차
생후 1개월에는 B형 간염 백신 2차를 맞았습니다. 총 3차까지 맞게 되는데, 1차는 태어난 당일에 맞았습니다.
이때가 아가의 첫 외출이었죠. 초보엄마아빠는 뭐 입히고 가야 되나 고민했는데, 6월 초라 날이 더워서 배냇슈트+얇은 우주복 조합으로 다녀왔습니다. 아가들은 허벅지에 주사를 맞기 때문에(BCG 제외), 배냇슈트를 추천해 주시더라고요.
접종 전에 아기의 상태를 전반적으로 확인해 주시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었으나 대천문이 약간 큰 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심각한 건 아니라 계속 추적관찰하면 될 것 같다고 하셨어요.
허벅지에 주사를 콩 맞고 왔습니다. 접종 당일에는 아기의 컨디션을 잘 살펴보아야 하고 목욕은 금지입니다. 아기는 평소보다 좀 보채긴 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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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개월 예방접종
무료 백신
생후 2개월은 맞아야 하는 백신이 좀 많습니다. 총 4가지 - DTP(백일해/디프테리아/파상풍), Polio(소아마비), Hib(뇌수막염), 그리고 폐구균 - 백신은 국가에서 지원되어 무료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1) DTP, Polio, Hib
제가 갔던 병원에서는 DTP, Polio, Hib를 한 방에 맞는 백신(해외) vs DTP, Polio / Hib로 나뉘어 2방을 맞아야 하는 백신(국내) 중에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세 가지 백신은 만 2, 4, 6, 15~18개월, 4~6세(총 5회)에 맞아야 합니다. 해외 백신은 한 방만 맞으면 되지만 수급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주사는 한 번이라도 덜 맞으면 좋으니 저는 해외백신을 선택했어요.
2) 폐구균 백신
폐구균 백신은 만 2, 4, 6, 12-15개월까지, 총 4회를 맞습니다. 13가지 균주를 예방하는 13가 백신과 10가지 균주를 예방하는 10가 백신이 있는데요, 병원에서는 프리베나13이라는 13가 백신을 맞춰줬습니다. 폐구균 백신은 호환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처음부터 13가 백신을 맞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
유료백신
1) 로타바이러스
로타 바이러스는 종종 유행하기도 하고, 5세 전에 한 번쯤은 걸린다고 할 정도로 흔하다고 합니다. 친구 아기도 걸려서 입원하는 경우를 봐서 맞출 생각이었습니다. 유료이지만 의학적으로 맞는 것을 권장하는 백신이기도 하고요.
로타백신은 로타텍과 로타릭스로 2종류가 있는데, 병원에서 따로 선택지가 없어서 로타텍을 맞췄어요. 로타릭스는 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 로타텍은 2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합니다. 로타텍이 좀 더 예방범위가 넓다고 알려져 있고, 로타릭스는 2회 접종하는 대신 항체가 빨리 생긴다고 합니다.
로타백신은 먹는 형태로 입 안 점막에 흡수시킵니다. 약을 게우는 것까지 고려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로타 접종 전에 수유를 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2) 수막구균
수막구균은 대한소아과학회에서도 권장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수막구균 환자도 거의 없을 뿐더러, 효과도 3년 밖에 안 간다고 하는데요, 특별히 수막구균 발생 국가로 여행을 갈 것이 아니라면 맞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건 맞지 않았어요.
2개월 접종에 관한 전문의 정보는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육아하는 부모에게 최고의 유튜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2개월 접종은 아래와 같이 진행했고 하루 안에 다 맞췄습니다.
- DTP, Polio, Hib > 1방
- 폐구균 > 1방
- 로타텍 > 섭취
2개월 접종은 맞아야 하는 백신이 많아서 그런지, 열이 나거나 보채는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열이 38도 넘는 경우를 대비해서 타이레놀 계통의 해열제(챔프)를 준비해뒀어요. 제 아기는 열은 안 났는데, 며칠 동안 엄청 보채고 찡찡댔습니다. 모로반사도 심해져서 낮잠 재울 때는 지옥이 펼쳐졌지요. 육아는 참 힘드네요.ㅠㅠ
접종열이 날 때 물수건으로 체온을 떨어뜨리는 방법은 요즘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역시 하정훈 선생님의 유튜브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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