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출산 후 4박 5일 입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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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후 4박 5일 입원 후기입니다. 출산 과정을 기억하고 싶어서 틈틈이 써둔 일기를 바탕으로 포스팅해봅니다. 출산한 지 벌써 한 달이 넘게 지났네요. 빨리 출산 후기를 쓰고 하고 싶었으나 초보 엄마에게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여 이제야 올려봅니다 :)

 

※ 수술 및 출산 기록은 ↓ 를 참고해주세요 :)

2022.05.13 - [기록/임신기록] - 제왕절개 출산 1일차 후기

 

제왕절개 출산 1일차 후기

집에서 밥 먹다가 뜬금없이 양수가 터져서 출산을 했습니다. 그러나 기다려도 진통이 걸리지 않아서 제왕절개를 하게 되었네요. 산본제일병원에서 제왕절개 출산 후기를 자세히 남겨봅니다! 막

ssonuri.tistory.com

 

 

 

 

제가 입원한 산본제일병원의 제왕절개 4박 5일 입원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산본제일병원 주차 정책입니다. 입퇴원 당일만 무료이고, 입원기간 중에는 병원 업무시간 내에는 유료, 그 외 시간은 무료입니다. 

 

 

 

 

 

제왕절개 입원 2일 차

1인실 방구조

제왕절개를 하면 보호자가 꼭 필요합니다. 산모 패드도 갈아줘야 하고, 소변통도 비워줘야 하고, 앉았다가 일어날 때 부축도 해줘야 하는 등 생각보다 할 일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보호자가 바닥에 깔고 잘 침구류도 함께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4인실을 하룻밤 이용해봤지만 정말 불편했어요. 화장실이 방 안에 있는 1인실/특실을 가야 정말 편합니다.

 

 

 

병원복도, 다용도실, 좌욕실

깔끔한 병원복도입니다.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산모들을 위해 좌욕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용도실에는 정수기, 전자레인지, 음식물 쓰레기통, 젖병소독기, 젖병 세제 및 수세미 등이 비치되어 있어요. 식사 반납도 이곳에 합니다. 다용도실 근처 1인실을 배정받았는데 식사 반납이나 유축할 때 편하지만, 다소 시끄러워서 단점이긴 합니다.

 

 

 

제왕절개 수술 다음날 새벽! 드디어 방귀가 나왔습니다. 방귀가 나왔다는 건 이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의미라 반가웠어요! 새벽 6시부터 간호사가 찾아와서 체온/혈압을 재고, 항생제 주사 맞고, 아침 7시에는 소변을 제출했습니다. 간호사님이 이제 슬슬 좌우로 움직이라고 하더라고요. 저... 배 가른지 이제 겨우 24시간도 안됐는데요?! 

 

페인버스터와 무통 / 무통버튼

무통빨이 좀 떨어졌는지 몸을 살짝만 비틀어도 통증이 상당했어요. 영화에서 칼로 배 쑤셔도 일어나서 싸우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미친 짓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ㅋㅋ)

 

 

 

수술 후 첫 식사

수술 후 24시간이 지나고 방귀가 나오면 식사할 수 있습니다. 메뉴는 흰 미음죽+간장으로 간단해요. 전 날 10시 정도에 수술을 했기에, 점심에 첫 식사가 나왔습니다.

 

 

 

소변줄이 연결된 소변팩

점심 즈음에는 소변줄을 제거했습니다. 화장실을 안 가도 돼서 편하고 좋았는데, 이제는 화장실 때문에라도 일어나야 했습니다(남편은 소변통을 제거하지 않아도 되니 편해지겠지만요). 수액을 3일째 맞으니 몸도 붓고 소변량도 상당하더라고요.

 

처음 침대에서 일어나는 게 진짜 곤욕이었습니다. 남편 부축받아서 겨우 일어났는데, 그래도 일어나니까 조금씩 움직일만했습니다. 첫 소변보는 게 진짜 힘들다던데, 생각보다는 많이 아프지 않았고 오히려 시원했어요. 소변줄로는 충분하게 배출되지 않았나 봅니다. 

 

 

 

산본제일병원은 오후 1시, 저녁 7시 신생아실 면회가 가능한데요, 1시 면회는 도저히 안될 것 같았어요. 7시 면회에 가기 위해, 오후에는 계속 움직이며 걷는 연습 열심히 하고, 남편과 병원 복도를 돌아다녔습니다. 제왕절개 수술 후에는 많이 움직여야 유착도 예방되고 회복도 빠르다고 합니다.

 

저를 고통에서 구해주었던 무통도 하루 만에 떠나갔습니다. 만약 통증이 심하다면 간호사실에 연락해서 진통제를 놔달라고 하면 됩니다.

 

 

 

귀여운 우리 아가!

드디어 7시에 처음 아가 보러 갔습니다. 실물을 보니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쪼그맣고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 뱃속에서 했던 배냇짓을 고대로 하는 게 너무너무 귀여웠어요. 2~3분밖에 안 되는 짧은 면회 시간이 참 아쉬웠습니다. 코로나로 모유수유실도 오픈되어있지 않아서(퇴원하고 나니 병원 정책이 바뀌어서 오픈되었더라고요), 퇴원 전까지는 아가를 직접 보는 건 불가능했어요. 초유도 유축해서 신생아실로 전달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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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입원 3일 차

제가 일기도 쓰고 했던 걸 보면, 2일차까지는 그래도 살 만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밤부터 몸이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했고,  새벽 1시에 38.4도까지 열이 났습니다. 간호사실에 연락해서 엉덩이에 주사 한 대 맞고, 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열이 떨어졌어요. 땀이 정말 엄청났네요. 계속 뒤척이다가 새벽 4시에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거의 소진된 페인버스터+페인버스터 줄

아침에 수술부위 드레싱하면서 마지막 동아줄인 페인버스터가 떠났습니다. 이전에는 통증 부위가 그냥 아팠다면, 페인버스터가 떨어지니 쓰라리면서 열감이 올라오는 느낌이 추가된 것 같았습니다.

 

 

 

3일 차가 되니 식사가 밥+반찬으로 나왔습니다. 항생제/진통제/소염제 들어있는 약도 받았습니다.

 

남편은 출생신고, 첫만남이용권, 육아수당, 영아수당, 경기도 산후조리비를 신청하러 떠났습니다. 가기 전에 꼭! 신분증, 출생증명서(병원에서 발급), 가족관계증명서(본적 기재용으로 부모 각자 / 인터넷 열람 가능)를 준비해 가시길 바랍니다. 저희 남편처럼 두 번 걸음하지 않으려면요.^^;;

 

저는 밤에 맞은 주사 덕분인지 혼자서도 견딜만 했어요. 3일 차 오전에는 병원에서 머리 감겨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5일 만에 머리 감고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걷는 연습도 하고 밥도 먹고, 유튜브에서 육아 채널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방이 좀 더워서 선풍기도 몰래(?) 한 번씩 틀었습니다. 찬 바람을 직접 쐬면 산후풍에 안 좋다고 하지만, 시원한 바람 쐬니 살 것 같았어요.

 

그런데 저녁부터 슬슬 다리부터 퉁퉁 붓기 시작해서 전신으로 퍼졌어요. 수술하고 나서는 멀쩡했는데, 3일차부터 붓더라고요?! 젖이 돌기 시작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도 하네요. 살면서 이렇게 붓는 건 처음이라 무서울 정도였는데요, 붓기는 조리원 가서 마사지를 몇 번 받고 나서야 풀어졌습니다.

 

 

 

 

모유수유 - 마사지 & 첫 유축

병원 5층에 있는 모유수유 관리실에 가슴 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지인들이 제왕절개하면 3일 차부터 슬슬 젖몸살 올라올 거라 미리 받으라고 이곳을 추천해 줬어요. 원장님은 모유수유 전문가로 20년 넘게 일하신 분입니다. 1번 받고 나서 만족도가 커서 바로 5회권 끊었네요. 미리 마사지를 받은 덕분에 젖몸살을 겪지 않았습니다. 

 

 

 

첫 유축 결과물

마사지도 받았겠다, 밤에 첫 유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유축기와 부속품을 처음 다뤄보는 거라 그냥 연습삼아 해봤는데요, 허둥지둥 대다가 여기저기 손이 닿아서 오염(?) 되었고 모유도 거의 3~4방울 밖에 안 나와서 실패했습니다. 

 

 

 

 

 

 

제왕절개 입원 4일 차

몸이 붓기 시작하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밤에 소변이 더 자주 마렵더라고요. 낮에는 괜찮았는데, 밤에는 횟수도 그렇고 소변량도 많았습니다. 허리도 아픈 데다 새벽에는 슬슬 몸살기가 올라왔고, 결국 아침 7시에 또 주사를 놔달라고 했네요.

 

제왕절개는 출산 당일은 괜찮을지 몰라도, 그 다음날부터 입원기간 내내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퇴원하기 전까지는 남편분들이 옆에서 잘 챙겨주셔야 됩니다. 몸이 안 좋으니까 서러움이 몰아치고 남편과 투닥투닥하게 되더라고요.

 

 

 

퇴원일은 일요일이라서 4일 차인 토요일은 아주 바빴습니다. 퇴원 진료, 퇴원 교육, 퇴원 수속을 밟아야 했거든요.

퇴원 진료 - 자궁 수축은 잘 되었고 상처도 깨끗하며 오로도 잘 배출되었다고 합니다. 자궁 수축이 잘 되어서 배가 많이 아팠을 거라고 하시던데, 자세 바꿀 때만 크게 아팠을 뿐(수술부위 + 장기 쏟아지는 느낌), 대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가끔 태동하는 것처럼 배에서 뭔가 꾸물거리는 게 느껴지는 정도였고, 조리원에 가서야 배가 꽤 아팠네요. 

 

퇴원 교육 - 점심 식사를 하면서 진행이 되었고요, 아기 예방접종, 신생아 검사, 설문조사 및 아기 돌보는 방법 등을 설명해 줍니다. 아기 수첩도 이때 받았습니다.

 

퇴원 수속 -  제가 부담할 총 금액은 146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g스캐닝 금액(26만원)을 제외하면, 제왕절개 출산 및 입원비용으로 120만원이 들었네요. g스캐닝은 선택 검사인데, 염색체 이상이 없는지 간단하게 스캐닝하는 검사라고 합니다. 

 

 

 

 

모유수유 - 유축 기록

두 번째 유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처음보다 양이 늘었습니다. 그래도 많이 부족하지만 귀한 초유니까 신생아실에 전달해 봅니다. 다행히 분유에 섞어 먹이신다고 하네요.

 

 

 

유축을 할 때마다 양이 조금씩이나마 늘어났습니다. 어차피 신생아들은 태어난 첫 날에는 10cc, 3일 정도 지나야 40~60cc까지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출처). 초유가 아주 쬐끔 나오는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마사지도 잘 받고, 열심히 유축해서 신생아실에 계속 전달드렸어요.

 

 

 

 

 

 

제왕절개 - 퇴원

은근히 바빴던 4박 5일 간의 입원 일정이 드디어 마무리되었습니다. 저는 산본제일병원과 연계된 산본제일산후조리원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퇴원 후 걸어서 조리원에 가면 되었어요. 조리원은 보통 11시 이후에 입실이라, 퇴원도 그즈음 이루어집니다. 아기를 빨리 만나고 싶어서 10시 40분부터 신생아실 앞에 대기하러 갔고, 세 번째로 아이를 만나볼 수 있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직접 대면하는 것은 처음이라 진짜 떨렸습니다. 근데 그동안 면회하면서 봐왔던 남편을 쏙 빼닮은 얼굴은 사라지고 웬 새로운 아이가 있더라고요..? 다시 보니 제 아기 때 모습이 보이긴 했는데요, 엄마와 아기는 팔찌로 매칭 시키기 때문에 뒤바뀔 일은 없지만 아무튼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신생아들 얼굴을 수시로 바뀐다던데 맞는 것 같아요. 

 

퇴원하면서 전반적으로 아기 상태를 체크하고, 검사 내용 및 일부 결과(혈액형, 청각 스크리닝 등)를 알려줍니다. 양수가 터지고 시간이 꽤 흘러서 출산하였으므로 균검사가 추가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제 아기는 몽고반점은 거의 없고 몸에 배냇 털은 좀 많았어요. 기저귀 때문에 약간 빨개진 부분이 있다고 보여주시고, 손발도 이상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양쪽 눈동자가 제멋대로 움직이는 게 신기하면서도 무서웠던 기억이 나네요. 

 

 

 

엄마아빠를 기다렸는지, 나오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까만 눈동자를 요리조리 굴리면서 쳐다봅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기라니, 앞으로의 삶이 기대됩니다 :)

 

 

 

※ 본 후기는 병원 후기 이벤트와 관계없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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