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제일산후조리원 생활 기록 & 솔직 후기
출산 후, 산본제일 산후조리원에서 2주간 지냈습니다. 조리원 생활 기록과 솔직 후기를 남겨봅니다.
※ 본 후기는 조리원 후기 이벤트와 관계없이 작성된 글입니다.
산본제일 산후조리원 선택 이유
저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산본제일 산후조리원을 선택했습니다.
주 6일 소아과 회진
아기 건강에 약간 집착(?)하는 편이라 가장 큰 메리트로 다가왔던 부분입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소아과 회진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황달 등의 문제가 있을까 걱정되었고, 문제가 있더라도 바로 산본제일병원 소아과에 찾아가면 되니까요.
가성비가 좋음
저는 2021년에 예약했는데, 조리원비가 저렴한 편입니다. 지금은 많이 올랐더군요. 그래도 유명한 조리원과 비교해서 저렴한 편이긴 하지만요. 16주 차 이전 예약 시 10만 원 할인에, 군포애머니(10% 인센티브, 최대 50만 원까지 가능)를 미리 충전하여 결제하면 추가 할인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 조리원을 저렴하게 예약한 대신, 전신 마사지와 오케타니 마사지에 투자했습니다.
산본제일병원(산부인과/소아과)이 가까움
조리원에 있더라도 병원 갈 일이 생기더라고요. 저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① 아기 BCG 접종
② 진단서 발급
- 메리츠 통합보험 수술비로 20만 원 받았습니다. (설계사님께 문의해보세요)
③ 제왕절개 실밥 제거
④ 오케타니 마사지 (병원 5층)
- 젖몸살이 걱정되시는 분들께 산본제일병원 모유수유 클리닉을 꼭 추천드리고 싶네요.
유명한 굿맘케어 마사지
마사지 후기가 좋아서 기대했던 부분이었습니다. 만삭 때 무료 산전 마사지를 받았을 때 마사지 만족도가 높았어요. 실제로 출산 후 마사지받고 붓기가 많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병원 퇴원 즈음부터 다리가 퉁퉁 부었고 다리를 높이 올려도 붓기가 잘 빠지지 않아서 아팠는데요, 마사지를 3회 받고 나니 붓기와 몸무게가 많이 빠졌습니다. 잠깐이나마 거의 출산 전 몸무게로 돌아갔어요!! (지금은 모유수유 핑계로 열심히 먹어서 또르르...)
조리원 특실/복도/수유실 풍경
저는 '특실'을 이용했습니다. 조리원은 일반실 - 특실 - VIP실 - VVIP실이 있어요.
제가 예약했을 당시에는 일반실 - 특실 - VIP실이었고, 일부 리모델링 중이었어요. 특실 중 2개만 리모델링하면서 특실이 특실과 VIP실로 쪼개지고, VIP실이 VVIP실이 되었다고 합니다.
특실은 모던한 분위기의 모텔방 같습니다. 시설이 좀 낡아 보인다는 평도 있었는데, 저는 미리 알고 가서 그런가 생각보다는 괜찮았어요. 아마도 화장실 때문에 더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화장실은 실제로 보면 깔끔하고 괜찮은데, 작은 타일 때문인지 옛스러운 느낌이 강해요.
침대가 아주 넓어서 좋았고, 선반과 서랍도 유용하게 썼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TV가 작고 채널 수가 적다는 점이었어요. 한창 우리들의 블루스를 볼 때였는데 tvN이 안 나와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저는 5층에 묵었는데, 신생아실, 식당, 수유실, 세탁바구니가 전부 6층에 있어서 많이 왔다 갔다 했습니다. 매일 최소 2000보 이상 걷게 되더라고요. 많이 움직이면서 살을 빼고 싶거나 제왕절개 유착방지를 위해 움직여야 하는 산모분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회복이 더딘 분들은 불편할 것 같네요. 사실 가장 자주 가게 되는 신생아실이 멀다 보니 좀 귀찮습니다.
그래서 전 모자동실을 사랑의 시간(신생아실 청소시간)에만 하고, 주로 수유실을 이용했습니다. 저처럼 초산 산모들은 조리원 선생님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니까요.
수유실을 자세히 찍은 사진이 없네요. ^^;
수유실은 수유뿐 아니라 세탁 완료된 세탁망 보관, 체온/혈압/체중계, 기저귀/산모패드/휴지/조리원복/사탕베개/아기 기저귀 등이 있어서 자주 방문했던 곳입니다. 아기 체중도 매일 기록해서 수유실에 게시해 주시기도 하고요.
아가 체중이 매일 얼마큼 늘었나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제 아가는 3.05kg으로 태어났고, 조리원 나올 때는 3.65kg으로 늘었습니다. 일주일에 200~300g 늘면 정상범위라고 합니다.
수유실에서 산모들 간 친분이 생긴다고 하던데, 코로나 이후에는 산후조리원 프로그램도 없어지고 친목 분위기는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수유실에서 다른 산모들과 간간히 이야기하긴 했는데, 다들 마스크를 쓴 상태에 조용한 분위기라 친해지긴 어렵더라고요.
각 층 중간 지점에는 정수기, 전자레인지 및 젖병소독기가 있는 다용도실 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오후 및 저녁 간식도 이곳으로 배달됩니다.
젤리뷰
산본제일 산후조리원은 하루 2회(오전 10시~12시, 오후 3시~5시)에 젤리뷰로 아가를 볼 수 있습니다. 산모 외 추가 접근 권한은 3명까지 부여할 수 있는데요, 보통 남편과 양가 가족에 하나씩 부여한다고 하네요.
화질은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젤리뷰는 화면 캡처 및 30초 동영상 녹화를 할 수 있어요. 신생아들은 거의 잠자면서 시간을 보내느라 늘 비슷한 모습이지만, 가끔 특이하거나 신기한 장면을 포착할 수 있기에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
조리원 식사
조리원 식사는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확실히 병원보다는 좀 더 좋은 식재료를 쓰는 것 같습니다. 병원밥은 쌀 품질이 별로였고 음식에 들어가는 채소 종류가 한정적이어서 학교 급식 같은데, 조리원은 집밥 같았습니다.
백김치, 샐러드, 미역국과 생선은 거의 항상 나왔고, 메인 반찬은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짜장밥이나 스파게티, 보쌈, 닭강정 등 제법 간이 있는 음식들도 나와서 잘 먹었네요. 산모들이 먹어야 하니 엄청 화려하거나 맛을 추구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집밥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난하게 잘 드실 것 같습니다.
식당 옆에는 예쁘게 잘 가꾸어진 미니정원이 있습니다. 새들(주로 비둘기)이 와서 물 마시고 갑니다.
조리원 교육/프로그램
식당 입구에는 게시판이 있어서, 조리원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유수유 교육
모유수유(오케타니) 교육은 병원 5층 모유수유 클리닉 원장님이 오셔서 해주시는데, 신산본 산후조리원과 격주로 진행되므로 2주에 한 번 진행된다고 하네요. 교육 자료가 있는 건 아니고, 산모들의 수유 관련 질문을 받고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에게는 유익했던 시간이었어요.
아기 사진 촬영
아기 사진 촬영(뉴본 촬영)은 병원/조리원 연계인 킨더스튜디오에서 진행됩니다. 따로 성장앨범을 계약하신 분들이라면 굳이 안 찍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무료라서 솔직히 엄청 신경 써서 찍어주는 느낌은 아니었거든요. (저는 결국 50일 무료 사진 찍으러 가서 계약을 했기 때문에, 킨더 스튜디오는 따로 리뷰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병원 신생아실+조리원 촬영 원본 값은 10만 원입니다. 50일 촬영 원본 가격도 10만 원이기 때문에, 모든 원본을 받으려면 20만 원이 듭니다. 병원 신생아실 사진은 태어난 당일 모습을 찍은 것이라 포기가 쉽지 않았네요.
조리원 유축 기록
시간이 지날수록 노란빛을 띄었던 모유의 색깔이 옅어지고, 양은 조금씩 늘어갔습니다. 젖양을 늘리려면 새벽에도 일어나서 유축해야 하는데 이게 정말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몸도 한창 회복되어야 하는데 잠도 푹 못 자면서 유축하니까 기분이 참 그렇더라고요. 그래도 혼합수유를 할 계획이라 나름 최선을 다했었네요.
2주 간의 조리원 생활은 마사지받고 수유하고 유축하느라 은근 바빴습니다. 육아 선배들이 수유콜 온다고 다 받지 말고 쉬엄쉬엄하라고 했는데, 1주일 생활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그래서 2주 차에는 많이 쉬려고 했습니다. 처음 일주일은 시간이 참 안 간다... 싶었는데, 2주 차 되니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서 아쉬웠네요.
다른 조리원에 가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어렵지만, 2주 동안 잘 쉬었고 선생님들이 아기 예쁘다고 기억해주셔서 저는 무척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가끔 아가가 잠투정하거나 크게 울 때는 조리원이 그립기도 하네요 하하 :)
※ 본 후기는 조리원 후기 이벤트와 관계없이 작성된 글입니다. (너무 늦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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