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 접란? 정확한 명칭 알아보기 + 키우는 방법
접란 or 오션 or 나비란이라고도 불리는, 정확한 명칭이 혼재되어 있는 한 식물이 있습니다.
저도 엄마에게 받아서 키우게 되었는데요, 이 식물의 정확한 이름을 알기 위해 참으로 열심히 검색을 했었습니다.
오션? 접란? 정체가 뭘까?
접란의 명칭 안내
농촌진흥청 홈페이지에서 접란의 특성 및 재배법 문서를 찾았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접란이라고 하니, 정식 한국 명칭은 접란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명으로는 거미식물(Spider plant), 비행기 식물(airplane plane), 또는 리본 식물 (ribbon plant)으로도 불리는데요, 속명으로는 클로로피텀(Chlorophytum)입니다. 클로로피텀의 품종은 어러 가지가 있는데요, 제가 기르는 식물은 클로로피텀 코모섬 바리에가텀(Chlorophytum Comosum Variegatum)입니다.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는 품종이지요.
이 외에도 클로로피텀 코모섬 비타툼(Chlorophytum comosum Vittatum)도 널리 퍼져있는 품종입니다.
아래 사이트에 가면 클로로피텀의 대표적인 품종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비슷비슷하게 생겼어요. 품종에 따라 잎 가운데는 초록색 - 가장자리는 크림색인 경우도 있고,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길이가 길거나 짧기도 하고, 잎의 색상이 다르기도 합니다.
https://balconygardenweb.com/types-of-spider-plants-different-varieties/
6 Types of Spider Plants You Can Grow!
Known for its attractive foliage, Spider plant adds greenery to interiors with clean and fresh air! Here are the best Types of Spider Plant you can grow!
balconygardenweb.com
오션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는가?
오션은 클로로피텀 코모섬 오션(Chlorophytum Comosum Ocean)이라는 품종에서 끝부분만 따서 부르는 명칭으로 보입니다. 클로로피텀 코모섬 오션은 위에서 언급한 바리에가텀과 비슷합니다만, 바리에가텀보다는 잎이 좀 더 짧은, 작은 식물이라고 합니다. 바리에가텀처럼 가장자리가 크림색이고 중심은 녹색입니다.
https://www.edencollection.nl/en/plant/chlorophytum-comosum-ocean/
Eden Collection
The botanical name for this plant consists of two Greek words, namely ‘chloros’ (green) and ‘phuton’ (plant), literally meaning green plant. It is therefore rather notable that the best known Chlorophytum is not totally green, but is a colourful va
www.edencollection.nl
결론적으로 이 식물은 '접란'이라는 호칭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접란 잘 키우는 방법
농촌진흥청에서 작성한 접란의 특성 및 재배법을 참고하였습니다.
온도: 접란이 좋아하는 온도 범위는 18~32℃ 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2℃ 정도로 내려갈 때까지는 냉해를 입지 않는다고 하네요.
빛: 일반적으로 11,000~27,000lux (반양지) 사이에서 재배하고, 품종이나 연중 시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너무 높은 광도는 잎의 표백과 잎 끝의 엽소현상(잎 끝부터 말라서 검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네요. 제가 키워보니 완전히 실내에 두는 것보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베란다 안쪽 창에서 확실히 잘 성장하더라고요. 싱고니움과 비슷한 환경에서 키우면 될 것 같아요. 싱고니움도 햇빛이 너무 강하면 잎이 하얗게 질리거든요.
접란 성장 사진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2020년 여름쯤 엄마에게 수경재배로 키우고 있는 접란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러너에서 떨어진 지 얼마 안되어 아주 작고 귀여웠습니다.
왼쪽 사진은 한 1년 가까이 수경재배로 키운 접란입니다. 커피 테이크아웃잔을 활용했어요. 볼록한 테이크아웃 잔 뚜껑을 뒤집은 상태로 컵 위에 올려놓고, 그 위에 접란을 올려놓으면 편리하게 기를 수 있답니다. 뿌리는 구멍으로 길러져 나옵니다.
1년 키웠더니 꽤 커져서 지난 3월에 화분에 옮겨 심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이 접란 쭈구리 시절 모습이에요. 분갈이하고 나서 잎이 추욱 쳐졌습니다. 원래 여인초가 자라던 화분이라 작은 편은 아니었는데, 접란이 아직 작다 보니 괜히 큰 집으로 옮겨줬나 싶었지요.
하지만... 새 집으로 옮겨간 접란은 금새 적응하였습니다. 쳐진 잎은 다시 쫑긋하게 살아났고 미친 듯이 잎이 나오고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수경재배 시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속도였어요. 잎도 진짜 짱짱하고 길고 두껍고 넓게 뻗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수경재배도 좋지만, 빠르게 커 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역시 흙에서 키워야 합니다. 수경재배로 1년 키웠을 때보다 화분에서 자란 3개월이 훨씬 크게 성장했습니다. 화원에서 분갈이를 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흙을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눈으로 봤을 때는 일반 상토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드디어! 6월 초에 이상한 촉수러너(runner; 포복경)가 뻗어 나오기 시작했어요! 드디어 스파이더 식물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모양새가 갖춰지기 시작했습니다.
러너는 정말 빠른 속도로 길어지다가 바닥에 거의 닿을 때쯤 되니 알아서 성장을 멈추었습니다. 다른 화분들과 키를 맞춰주기 위해 이마트에서 워터저크를 사서 그 위에 화분을 올려 두었는데요, 러너가 뻗어나오는 모습을 보니 워터저그로 받쳐주길 잘한 것 같아요.
러너에서 예쁘고 청초한 하얀 꽃도 피었습니다. 근데 꽃이 하루가 지나면 바로 시들어요. 퇴근하고 오면 이미 시들어 있어서 사진으로 남기기 힘들었습니다. 접란은 종자로도 번식할 수 있지만 대부분 새끼묘로 재배한다고 합니다. 어차피 러너로 번식할 수 있으니까 꽃이 오래 피어있을 필요가 없나 싶네요.
물주는 시기를 잘 맞추지 못하더라도 크게 예민하지 않습니다. 물주는 시기를 놓치면 잎 끝이 살짝 타들어가거나 잎이 추욱 쳐지는 것 같긴 합니다.
염소를 날리고 물을 줘야 하는데, 식물이 많다보니 물을 받아놓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수돗물을 바로 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그런지 잎끝이 까맣게 되었습니다. 관엽식물을 키우다 보면 잎끝이 타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는데요, 물 주는 시기를 완벽하게 맞추기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러너가 나오지 한달 째, 끝에 달린 자구를 떼어냈습니다. 똑 떼내면 떨어집니다.
1년 전 자구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자구도 테이크아웃 잔에 담아두었습니다. 처음 접란을 키웠을 때 비슷한 크기였는데요, 이 녀석 또한 크고 예쁘고 풍성하게 자라길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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