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디움 화이트퀸 점보사이즈 구근 성장기록 (꽃도 폈어요!)
칼라디움화이트퀸 점보사이즈 구근을 사서 심은 후 싹까지 틔운 기록을 쓰고, 두 번째로 쓰는 성장기록입니다.
첫번째 글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2021.05.02 - [기록/식물기록] - 칼라디움 화이트퀸 구근 싹이 나다.
첫번째 기록 이후, 시간이 한 달 반쯤 흘렀네요. 여름식물인 칼라디움은 점점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예쁜 새 잎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5월의 일기
구근을 심은 지 한달 정도 지났을 때, 이제야 파란색 이파리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어요.
초록색이 보이자마자 빠르게 성장해서, 드디어 돌돌 말린 첫 잎이 나왔습니다. 첫 잎인데 크기가 너무 커서 놀랐습니다.
역시 점보사이즈 구근의 힘이려나요.
그런데 첫 잎이라 그런가... 약간 여기저기 잎에 구멍도 보이고, 살짝 못생겼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잎 1~2장 정도는 칼라디움스럽지 않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주워들어서 그러려니 합니다. 일단 잎이 건강하게 나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뒤집어진 하트모양의 첫 잎입니다. 올해는 꾸물꾸물한 날씨가 자주 찾아오는 듯해요. 어두컴컴하지만 그래도 나름 분위기있는 사진이 나왔습니다.
잎은 점점 커지면서 낑낑대며 돌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웃겼어요. 잎이 제 손바닥보다 커졌습니다.
그 와중에 뭔가 뽈록한 것이 나왔습니다. 칼라디움을 처음 키우는지라 그냥 특이한 잎이 나오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점점 올바른 하트모양으로 안착해가는 중입니다. 스스로 햇빛을 찾아가는 모습이 당연하면서도 볼 때마다 신기해요.
중간에 극혐사진을... 죄송합니다. (스마트폰 10배줌 한 건데, 화질이 참 좋네요.)
드디어 저에게도 찾아왔습니다. 칼라디움의 대표적인 해충, 뿌리파리가 날아다니기 시작했어요. (한숨)
뿌리파리와는 아직도 전쟁 중입니다. 하루에 최소 10마리씩 잡고 있어요. 결국 모스키토 바이츠도 직구로 사서 우려내서 물을 주고 있는데요,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습니다. 유독 칼라디움 중에서도 화이트퀸 화분에서만 나옵니다. 칼라디움 스파이더, 스트로베리스타를 포함해서 다른 화분들은 멀쩡하거든요.
<추가>
모스키토 바이츠를 거의 2주 우려낸 물을 썼더니 효과가 있었습니다. 생수병에 담아놓았는데 물이 뿌얘질 정도로 우러나왔는데요.써보니 어느날부턴가 뿌리파리가 아예 안보입니다. 일주일넘게 한 마리도 안보이니 오히려 무서울 지경이네요. ㄷㄷ
그래도 부지런히 자라고 새 잎도 열심히 내어주고 있는 칼라디움 화이트퀸입니다. 잎이 햇빛을 따라 자주 움직이기 때문에 수시로 돌려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잎인 줄 알았는데, 저 괴생명체 같은 녀석...도 점점 커지고 있었습니다. 궁금하긴 하지만 기다리면 알게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냅뒀어요.
칼라디움 스파이더와 스트로베리스타도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거의 SCV뽑듯이 새 잎이 나오는데요, 새 잎이 펴지면 오래된 잎은 바로 죽기 시작해서 잎 개수는 늘어나지 않습니다. 처음에 잎을 잃을 때마다 상심했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있어요.
스트로베리스타는 날씨가 안 좋아 햇빛을 못 쐬면 핑크색 무늬가 없는 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아주 찐한 무늬가 들어간 잎이 나왔습니다! 잎마다 들쭉날쭉합니다. 스파이더도 확실히 햇빛을 많이 받을 수록 붉은 색이 선명해져요. 둘 다 너무 키우는 재미도 쏠쏠하고 매력 넘치는 식물들입니다.
6월의 일기
낮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는 여름이 되어, 이제 다른 식물들도 폭풍 성장 중입니다. 날씨가 날씨인지라 응애와도 싸우고 있습니다. 응애가 생겼던 애니시다는 열심히 물샤워를 시켜주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았지만 계속 상태가 좋지 않고, 싱고니움과 상추에도 옮겨붙었어요. 그래서 상추는 결국 정리를 했습니다...(ㅠㅠ) 싱고니움은 그래도 점점 나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테이블에 점점 식물지분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나온 잎은 굉장히 못 생겼는데, 3번째 잎부터는 미모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괴생명체스러운 줄기의 정체는 바로... 칼라디움 꽃이었습니다!!!! 보면서도 믿을 수 없어서 검색해보니까 진짜 칼라디움 꽃이 맞았습니다. 잎은 예쁜데 꽃은 그렇게 예쁘진 않네요. 살짝 무섭게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칼라디움은 잎보기 식물인데 꽃이 피면 영양분을 다 가져가면서 잎의 생장이 저하되기 때문에 잘라주기도 합니다. 확실히 꽃이 2개나 달려있어서 그런가 잎이 처음보다 작게 나오긴 하네요.
꽃이 피고 하루가 지나니 꽃가루로 뒤덮이면서 살짝 징그러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화분 돌려주니까 꽃가루도 후두둑 떨어지더라고요.
못생겼지만 나름 향기(?)도 납니다. 베란다에서 뭔가 화~한 향이 나길래 바디로션 냄새가 이상한데?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칼라디움에서 나는 냄새였습니다. 남편은 나프탈렌 냄새와 비슷한 것 같다고 하네요. 가까이 대고 킁킁대면 진짜 코에 테러당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달콤한 향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화하면서 톡쏘는 향이 세게 들어오면서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꽃은 불과 3일만에 시들기 시작해서 5일차에는 완전히 졌습니다. 줄기는 그대로인데 며칠 있다가 잘라줄 생각입니다. (자르면 즙나올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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