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텃밭 - 페트병에 상추 키우기 (3) - 한 달째 (+상추따는법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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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텃밭에서 페트병 화분을 만들어 상추를 키운 지 거의 한 달째 접어들었습니다. 키우는 과정 동안 몇 가지 느낀 점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베란다에서 상추를 키우며 느낀 점

①상추를 키우기는 쉽지만, 잘 키우기는 어렵다.

자라기는 자라는데... 잎도 잘 나오고 그런데... 상추가 참 여리여리합니다. 단단하고 아삭한 느낌이 없습니다. 잎 크기도 딱 손바닥만큼만 자라고 더 커지지는 않네요.라고 생각했는데 화분을 길게 만든 상추는 계속 잘 자랍니다. 최소 15cm 이상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저희 동네 음식점에서 데크 위에 내놓고 키우는 채소들인데요, 아침 출근길마다 마주칩니다. 남의 자식과 비교하며 키우면 안 된다지만, 진짜 싱싱하게 잘 자라서 괜히 마음이 쭈굴해집니다. 저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키우신 것 같은데 훨씬 잘 자랐더라고요. 심지어 여기는 해가 잘 드는 곳도 아니고, 북동향입니다. 저희 집은 남서향이고요. 

 

원인을 추정해 보면... 베란다로 걸러서 받는 햇빛은 상추에게 충분하지 못하다, 페트병보다는 스트로폼 화분이 상추 키우기에는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상추 선배님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② 빛 요구량이 굉장히 높다. 아주 쉽게 웃자란다.

빛 요구량이 어마어마하다고 들었는데,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비슷한 곳에 놓여 있는 애플민트도 웃자라지 않고 폭풍 성장을 하는데, 상추는 웃자라더라고요.

 

풍차같이 웃자라는 상추. 줄기도 깁니다.

 

 

 

통풍을 위해 베란다 문을 열어 두는데, 그래도 그쪽에서 놓여있는 상추는 잘 자라는 편입니다. 대신 요즘 송화가루가 많이 밀려 들어와서 활짝 열어두지는 못했어요.

 

 

 

 

그리고 의외로 방충망에서 걸러지는 햇빛의 양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심하게 웃자라서 비실했던 상추를 방충망이 없는 유리창 앞에 옮겨 놓았는데, 일주일 만에 잎도 건강해지고 줄기도 굵어지는 등 상태가 많이 좋아졌어요. 집에서 가장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찾아서 상추에게 양보하세요 :)

 

 

 

 

 

③ 베란다에서 키워서 아삭아삭한 상추를 먹을 수 있을까...? 

솔직하게 평가하자면 상추는 별로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괜찮은 녀석들만 따서 한 번 먹어보았습니다. 

 

2021년 4월 25일

상추의 길이는 제 손바닥만 합니다. 그런데 상추가 좁고 길게 자라는 이유는 종자의 특성일까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2021년 4월 25일

이때가 한 3주차쯤 됐을 무렵인데요, 겨우 3장 수확했습니다. 아직 잎이 여리여리하지만 그래도 상추맛이 납니다. 제가 키운 상추는 약간 흙 맛이 나는 편이었습니다. 

 

 

 

2021년 5월 5일

상추를 기른지 한 달째, 드디어 2차 상추 수확을 시도했습니다. 이번에는 10장 정도 상추 잎을 뜯었습니다. (버린 것도 10장이라는...) 제법 상추답게 자라난 것 같아요. 처음 먹었을 때보다 좀 더 아삭해졌습니다. 3차 시도에서는 좀 더 나아지길 바래봅니다.

 

 

 

 

 

상추 재배 방법 (상추 잘 따는 방법)

의외로 상추 재배 방법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상추 재배 방법을 소개해봅니다.

 

상추는 항상 가장 아랫잎부터 따주면 됩니다. 아래쪽 잎은 흙과 물이 닿아서 상태가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 그런 잎들도 수시로 제거해주시면 됩니다. 상추 잎은 최소한 5장 정도 남겨두시는 게 좋다고 하네요.

 

 

 

상추따기의 좋지 못한 예

상추를 딸 때는 잎자루가 최소한으로 남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잎자루가 감염되어 상추가 죽을 수도 있다고 해요.

 

 

 

상추 따는 법

동영상으로 상추 따는 과정을 녹화했습니다. 상추를 딸 때는 한쪽 손으로는 상추 줄기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왼쪽에서 오른쪽(또는 반대방향)으로 돌려서 따면 깔끔하게 뗄 수 있습니다.

 

 

 

 

 

상추 한 달 차 모습

5월에 찍은 상추 사진들입니다. 

 

5월이 되니 날씨도 좀 더 좋아지고, 집으로 들어오는 햇빛의 양도 늘어나서 상추가 빠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상추에 특별한 변화가 생기면 한 번 더 포스팅을 하겠지만, 아마 이상태로 쭉 자라다가 여름이 되면 이별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가을이 되면 이번에는 씨앗부터 키워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추를 키우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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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2021.05.05 23:03 신고

    페트병 저렇게 활용하니 나름 인테리어효과도 나고 좋은데요~~~
    저도 상추 집에서 키워보려구요!! 매료점님 포스팅을 참고해야겟습니다~

    • 2021.05.12 08:23 신고

      ㅎㅎ 제가 똥손이라 모양은 들쑥날쑥인데 초록이들이라 예쁜가봐요. 다른 식물들보다 성장속도가 빨라서 아주 재밌어요^^

  • 2021.05.06 18:57 신고

    세상에나~~살림을 재미지게 하시네요...

    • 2021.05.12 08:27 신고

      하하 감사합니다. 저도 상추키우가는 처음 도전해본건데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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