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익선동::돈부리 파스타 - 트렌디한 맛집

퇴근길에 남편을 만나 종로 익선동에서 데이트를 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익선동에 방문하였는데요, 3년 전에도 꽤 핫한 곳이었는데 여전히 젊은 층에게 인기가 넘치는 곳이었어요. 한옥의 아름다움과 트렌디한 느낌을 조화롭게 잘 살려서, 다른 핫플레이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 듯합니다. 매번 회사 근처에서 직장인들만 보다가 익선동에 오니, 다른 세상에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네요. (나이가 먹었나 봐요ㅠ)

남편이 회사 동료에게 추천받은 돈부리파스타 익선점을 가기로 했어요. 돈부리파스타를 검색해보니 젊은 손님들이 많이 찾는 가게였습니다. 그래서 웨이팅이 많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빈자리가 남아 있어서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

기본 정보

주소: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33-10

운영시간: 매일 11:30~21:00 (Breaktime: 15시~17시)

찾아가는 법: 종로 3가역(1, 3, 5호선) 4번 출구

※ 주차는 공영주차장을 알아보셔야 합니다.

방문 및 식사 후기

한옥거리가 그렇게 넓은 지역은 아니라서, 의외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골목에서는 유독 길을 잘 잃는 편이라 걱정했는데, 10분 안에 찾아냈어요!

외관은 예쁜 주황색 컬러로 꾸며져 있습니다. 사진 속에 조개와 해달이 보이시나요? 해달은 돈부리파스타의 마스코드인가 봅니다. 사진에는 미처 나오지 않았는데(왼쪽에 있는데 잘림), 입구에 귀여운 해달 조각상이 있어요. 조각상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건물 내부의 반은 미국 패스트푸드 음식점st, 반은 한옥식이어서 신기하고 재밌는 느낌을 주었어요. 손님이 많아서 가게 내부 사진은 대충 찍었습니다.

가게 한 쪽에는 예쁜 냉장고 안에 예쁜 수제맥주가 나란히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힙한 가게는 냉장고도 힙하네요. 요즘 나오는 수제 맥주캔은 디자인도 너무 예뻐요.

메뉴는 가게 이름대로 돈부리와 파스타를 팝니다. 샐러드와 스테이크도 있는데, 돈부리와 파스타 주문량이 훨씬 많은 것 같았습니다. (자리 바로 옆에 포스기 모니터가 있었어요^^;)

곱창 파스타도 유명하긴 하지만, 저희는 갈릭&스테이크동과 트리플 치즈크림 파스타를 선택했습니다 트리플 치즈크림 파스타는 16,500원이고, 갈릭 스테이크 동은 17,800원으로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기는 합니다.

아까 냉장고에 들어있던 수제맥주 첫사랑 IPA는 8,500원, 어메이징라거는 8,000원, 그리고 구미호 피치에일은 7,000원입니다. 캔맥주가 8,000원대라니 무지 비싸네요.

논알코올음료로 에이드와 콜라가 있습니다. 요즘 탄산음료를 자제하고 있어서 음료는 주문하지 않았어요.

음식은 15분 만에 나왔습니다. 평소에는 웨이팅도 있는 음식점답게, 요리는 꽤 맛있었어요. 트리플 치즈크림 파스타에는 버섯이 잔뜩 들어가 있었고, 크림소스는 치즈맛이 진하게 느껴지면서 부드러웠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냥 생각 없이 갔었다면 훨씬 더 맛있게 느꼈을 것 같기도 해요.

갈릭&스테이크동도 괜찮았습니다.  꿀에 절인 마늘과 큐브 스테이크, 그리고 마늘 후레이크와 로메인(아마도)이 밥 위에 얹어져 있습니다. 중심에는 날계란 노른자가 있고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스테이크에 살짝 시즈닝을 뿌렸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고기가 조금 싱겁게 느껴졌거든요.

음식의 양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어요. 카페에 가서 디저트를 먹을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괜찮았는데, 남편은 좀 부족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핫플레이스에서 식사를 하니, 풋풋했던 연애 시절이 생각나기도 해서 좋았습니다. 다시 코로나가 심해져서 당분간은 못 가겠지만, 익선동은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많아서 데이트 코스로 최고인 것 같아요. 돈부리파스타도 커플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더라고요. 여자 친구들끼리, 커플끼리 가기에 좋은 곳으로 추천드리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