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에어드레서 한 달 사용 후기 (내돈내산)
비스포크 대용량 에어드레서를 샀습니다! 두둥!!
귀차니즘에 포스팅이 미뤄져서 어쩌다 보니 한 달 사용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진작에 살 생각은 있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회식과 외출이 줄어들어다는 이유로 구매를 미뤘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비가 자주 오면서 습도가 높아지다 보니 드레스룸에서 꿉꿉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았어요. 이건 습기제거제로도 완벽하게 해소가 안되더라고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 다림질을 매우 귀찮아합니다. 저는 회사 다니면서 복장에 큰 제약은 없는데요, 남편은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기 때문에 셔츠를 자주 입습니다. 그래서 옷의 주름을 어느 정도 펴 준다는 의류관리기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 밖에 여러가지 이유로 합리화를 하고 에어드레서를 샀습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색상인 노란색으로 선택했어요!
기본 정보
주요 스펙을 간단히 정리하였습니다.
- 모델코드: DF10A9500YG
- 색상: 글램 썬옐로우
- 주요 기능: 냄새 제거, 건조, 살균, 구김 제거, 공간 제습
- 용량: 5벌
- 크기: 595x1,960x632mm
- 소비전력: 1700W
- 스마트싱스 지원
동작 방식
LG 스타일러와 에어드레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흔들어서 먼지제거 vs 바람으로 먼지제거입니다. 에어드레서는 강력한 바람(제트에어)으로 먼지를 제거를 하다보니 특수 옷걸이를 씁니다. 스타일러는 일반 옷걸이를 사용할 수 있으니 스타일러가 좀 더 편할 것 같긴 하네요.
대신에 스타일러는 흔드는 방식 때문에 바닥에 먼지가 쌓인다고 하는데요 (인터넷에 후기를 찾아봤는데 먼지가 좀 쌓인다는 글도 있고, 먼지가 거의 없다는 글도 있어서 옷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에어드레서는 바람으로 동작하고 미세먼지필터 등이 있어서 바닥에 먼지가 많이 쌓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 달 동안 사용해 보면서 바닥 먼지를 체크했는데, 먼지가 거의 쌓이지 않았어요.
에어드레서 구성 및 부속품
1. 제품 외부 및 내부 모습
행거 옆에 비스포크를 놓았습니다. 에어드레스를 사게 된다면 놓으려고 찜해뒀던 자리입니다. 마침 콘센트도 바로 뒤에 있었거든요. 대용량 에어드레서를 매장에서 볼 때는 그렇게 안 커 보였는데, 집에서 보니 매우 커 보이더라고요. 1도어 냉장고와 크기가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노란색이 무척 튀는 색상이긴 하지만, 집에 원목+화이트톤 제품이 많아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베이지색을 놓고 고민을 했는데 노란색을 선택하길 잘한 것 같아요.
2. 옷걸이
3벌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5벌을 케어할 수 있는 대용량으로 샀습니다. 대용량으로 사길 잘 한 것 같아요. 제 옷 상하의/남편 옷 상하의 넣어두어야 하니 보통 4칸은 씁니다. 여름이라 안 쓸 줄 알았는데, 습도가 높다 보니 옷이 눅눅한 느낌이 들어서 다음 날 입을 옷을 미리 돌려놓습니다. 그러면 아침에 뽀송뽀송하고 향기 나는 옷을 입을 수 있어요.
옷걸이 뒤쪽에 보이는 것은 미세먼지 필터인데, 1년에 1회 주기로 교체하면 된다고 합니다.
옷걸이를 빼거나 끼울 때는 위 사진처럼 하면 됩니다. 특수 옷걸이를 제공하는 이유는 옷걸이 안쪽 구멍으로 제트에어가 나와서 옷 안쪽을 케어하기 때문입니다.
3. 선반
침구류나 인형을 돌릴 때는 선반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평상시에는 문에 걸어둘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4. 옷걸이 회전용 부속품
패딩처럼 부피가 크고 두툼한 옷을 돌릴 때는 옷걸이의 방향을 돌려주는 부속품을 이용하면 됩니다. 사진처럼 대각선으로 옷을 넣을 수 있어요. 대신 옷 한 벌만 돌릴 수 있습니다. 자주 클리닝하기 어려운 겨울에 매우 유용할 것 같아요.
4. 보푸라기 필터
바닥에 있는 보푸라기 필터입니다. 여름옷만 돌려서 그런지 필터는 깨끗한 편입니다. 보푸라기는 3개 보이네요.
5. 물통
아래쪽에는 물통이 있습니다. 왼쪽이 물비움, 오른쪽이 물보충칸입니다. 물통 사이즈는 기재된 스펙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1리터는 넘는 것 같습니다.
6. 바지 무게추
바지에 무게를 더해 주름을 잘 펴줄 수 있도록 하는 부속품입니다. 처음에만 쓰고 귀찮아서 지금은 거의 안씁니다. 바지 주름 잡을 일도 없기도 하고요.
7. 아로마 시트
아로마시트를 넣고 돌리면 옷에 향기를 입힐 수 있습니다. 사은품으로 한 박스(20장)를 받았습니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박스 당 7,000~8,000원 정도 합니다. 향기는 나쁘지는 않은데 금방 질릴 것 같아서 다양한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설치기사분이 알려주셨는데, 화장솜에 향수를 묻혀서 돌려도 된다고 합니다. 인터넷 꿀팁인 줄 알았는데, 설치기사분이 말씀해주시니 제품 성능에 문제는 없을 듯하네요.
후기를 찾아보니 향기를 입히는 건 스타일러보다는 에어드레서가 더 낫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건 시트 차이가 있을 듯하고, 저는 에어드레서만 써본 입장이라 명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아로마 필터는 2~3회 쓰고 교체하라고 되어있는데, 대여섯 번 정도 쓰고 바꿔도 괜찮은 것 같아요. 처음 사용할 때는 향이 엄청 강해서, 방에서 아로마 향이 어마어마하게 납니다.
에어드레서 기능
기본적으로 의류케어/섬세건조/안심살균/청정보관 기능이 있습니다.
- 의류케어는 제트에어+제트스팀으로 먼지제거&냄새제거&주름제거&살균&건조하여 옷을 케어하는 기능입니다. AI 매일케어를 비롯하여 매우 다양한 모드가 있습니다.
- 섬세건조는 옷 건조에 좀 더 특화된 기능입니다. AI 맞춤건조, 셔츠한벌 건조, 패딩건조, 수영복 건조, 아웃도어 건조 등 다양한 건조모드가 있습니다.
- 안심살균은 의류케어를 할 때, 살균기능을 추가하는 것으로 매일케어, 교복, 데님, 아기옷 등 일부 모드에서만 추가됩니다. (단독 동작X)
- 청정보관은 의류케어를 마치고 보관모드로 할 때 사용합니다. 그냥 의류케어만 하고 옷을 안 꺼내면, 스팀으로 인해 내부 습도가 높아서 옷이 눅눅해질 수 있습니다. (단독 동작X)
의류케어 모드
의류케어는 아래와 같이 다양한 모드를 지원합니다.
저는 귀찮은 관계로 거의 매일케어 모드를 씁니다. 모드가 너무 많아서 좋긴 하지만 찾기가 힘들어요.
에어드레서 동작 소음
에어드레서 소음은 저희 집 기준으로 50dB 후반 정도 나옵니다. 소음도 중요한 부분이라 후기를 많이 찾아봤는데요, 소음은 비슷한 수준이나 스타일러가 진동이 심하다고 합니다. 아마 스타일러가 더 시끄럽다는 평이 여기서 나온 것 같은데요, 안마의자처럼 일정 간격으로 쿵쿵하는 층간소음이 있다고 하는 후기글이 있었습니다.
의류케어 전/후 비교
셔츠 5벌을 넣고 돌려보았습니다.
의류케어 전/후 모습입니다. 의류케어가 끝나고 나니 꼬깃꼬깃한 주름들이 제법 펴지긴 했습니다. 그리고 옷이 좀 뽀송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나 주름제거는 소재별로 차이가 컸습니다. 린넨셔츠는 효과가 많이 떨어집니다.
면이나 레이온이 포함된 의류는 그래도 괜찮습니다. 결론적으로 스팀다리미로 했을 때 잘 펴지는 애들은 주름제거 효과가 있고, 다리미로도 잘 안 펴지는 의류는 에어드레서로는 거의 소용이 없습니다.
바지는 무게추를 바지 끝단에 집게로 고정시킨 후 돌리면 됩니다. 크게 효과는 없는 것 같아서 지금은 안 쓰고 있다 보니 사진이 없네요. 바지 칼주름은 스타일러가 더 낫다는 의견이 훨씬 많습니다.
향기는 아주 잘 납니다. 남편과 제가 제일 만족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의류케어가 끝나면 왼쪽 정도로 물이 찹니다.
물비움통을 비우다 보니 물이 살짝 노리끼리한 느낌이 들어서, 비교를 해봤습니다. 왼쪽은 수돗물, 오른쪽은 물비움통에 들어있는 물인데 물 색깔이 노르스름한 게 맞더라고요. 의류케어가 제대로 동작하기는 하네요. 흐흐
에어드레서 기능 - 공간제습
쓰다 보면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질 것 같은 포스팅입니다. 마지막 비교는 공간제습 기능입니다!!! 에어드레서를 사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공간제습 성능을 시험해 보았습니다.
최근 구입한 스마트 온습도계로 확인해보니 습도가 73%나 됩니다. 그래서 공간제습을 돌려보기로 합니다.
이 제품은 문을 열어놓고 공간제습을 해야 합니다. 작년 프리미엄 제품은 문을 닫고 공간제습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제품은 문을 열어두어야 합니다. (많이 아쉽네요...)
2시간 코스와 4시간 코스가 있는데, 2시간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소음은 그렇게 크지 않아서 밤에 돌려놓고 잤습니다.
11시부터 가동해서 1시에 끝났습니다. 드레스룸 습도가 36%까지 떨어졌습니다. 대신에 방 온도는 올라갔네요. 다음 날 아침에 보니 물이 1/3 넘게 차있었습니다. 드레스룸 제습용으로 사용하기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
장단점 & 마무리
남편이 더 열심히 쓰고 있는 에어드레서! 사기 전에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장점
- 드라이클리닝을 한 것 같음.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 주름이 어느 정도는 제거됨.
- 냄새 제거가 잘 될 뿐 아니라 향기가 옷에 잘 입혀짐.
- 이 시국에 딱 맞는 미세먼지 모드나 살균 모드가 있음.
단점
- UI가 다소 불편함. 문 손잡이 쪽에 조그맣게 LED창과 버튼이 있는데, 나이 드신 분들은 잘 안 보일 것 같음.
- 완벽한 주름제거&칼주름은 다리미에 맡기는 게 나음.
- 소음이 다소 있음.
- 미세먼지 필터 1년에 한 번 교체해야 함
※ 고온 스팀으로 옷을 케어하기 때문에 옷감이 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실크 제품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스타일러 & 에어드레서 둘 다 해당됩니다!
전기 사용량 및 전기세
스마트싱스에서 측정한 에어드레서 전력량입니다. 한 달에 1,000원도 안나오네요. 외투를 입는 계절에는 훨씬 더 자주 쓰겠지만, 전기세가 크게 부담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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