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텃밭 - 페트병에 상추 키우기 (1) - 스타트
베란다 텃밭을 향한 나름 원대한 꿈을 실현하고자, 화원에서 상추 모종을 사 왔습니다! 4월 첫째 주는 되어야 모종을 파네요. 가격은 전혀 모른 채로 갔는데요, 개당 250원으로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적상추와 청상추 각각 4개씩 샀어요. 서비스로 청상추 모종 1개를 더 받았답니다!
요즘 코로나로 홈가드닝, 베란다 텃밭(특히 대파키우기!)가 많이 핫해진 것 같아요. 생수병에 상추 키우는 방법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저도 한 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예전에 상추를 키운 적이 있긴 한데, 빛이 부족하니까 상추 잎이 하얀 상태로 웃자라더라고요... 이번에는 진짜 잘 키워서 먹어보려고요!
귀여운 모종입니다. 집에 오자마자 후다닥 분갈이를 해줬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리더라고요.
페트병 화분 만드는 방법
페트병 화분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 페트병을 반으로 자릅니다.
페트병은 자라날 상추 뿌리를 감안해서, 페트병 상단부 부분의 길이가 절반 이상이 되도록 합니다.
사진보다 상단부를 더 길게, 최소 15cm 이상 잘라주세요! 시중에서 파는 사각 상추화분은 최소 20cm 이상이더라고요. 뿌리 성장속도가 너무 빨라서, 위 사진만큼 짧게 자르면 상추가 크는데 한계가 있네요.
- 뚜껑에는 구멍을 낸 다음, 하얀 천을 끼워줍니다.
- 뚜껑이 있는 페트병 상단부에 흙을 넣고 모종을 옮겨 심습니다.
- 페트병 하단부에 물을 채우고 페트병 상단부를 얹어줍니다.
- 상추에 물을 줍니다. 처음에는 저면 관수로는 충분치 않기 때문에 물을 줍니다.
흙은 지렁이 분변이 들어있는 배양토에 펄라이트를 섞어주는 정도로만 했습니다.
짠! 완성된 페트병 화분의 모습입니다.
분갈이 하는 과정은 촬영이 힘들어서, 사진은 포기했어요.ㅠㅠ
페트병이 모자라서,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커피잔 + 옆으로 자른 페트병(다른 식물 수경 재배하는데 쓰다가 버리려고 내놓은...)까지 동원했습니다.
이 사진은 모종을 심고 하루가 지나서 사진인데요, 페트병 화분은 저면관수만 믿고 물을 안 줬더니 흙이 아주 말라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충분히 물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왼쪽은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커피잔에 심었기 때문에 충분한 양의 물을 줬고, 오른쪽은 저면관수한다고 물을 안 줬어요. 확실히 왼쪽이 더 싱싱해 보입니다.
이렇게 구성하는 데 만 원도 안들었습니다. 모종값 + 흙 값만 들었네요! 흙은 한 3~4L 쓴 것 같습니다.
청상추보다는 적상추가 더 빨리 자라는 것 같아요. 심은 지 하루밖에 안 지났는데, 쪼끔 잎이 커진 것 같고 잎도 좀 더 빳빳해진 느낌이 납니다. 그냥 기분 탓일 수도 있겠죠...?
심은 지 이틀 째 되는 날입니다. 첫 날에는 긴가민가 했지만, 이번에는 확신했습니다.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이 정도 속도라면 2주 후에는 잎 5장 정도는 뜯을 수 있지 않을까요...? 삼겹살 사도 될지 설렙니다. 흐흐흐
관엽식물은 떠받들며 키우다가 새 잎 나오면 그렇게 고맙고 기쁠 수가 없는데, 상추는 쑥쑥 자라니까 아주 속이 시원~~~합니다. 상추 키우기 일기는 앞으로도 쭈욱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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