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이룸펜션 1박 2일 + 민물장어 바베큐
1박 2일로 영흥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은 앞서 소개글을 올렸고, 본 글은 펜션 리뷰 + 바베큐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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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에서 선재도를 거쳐 영흥도에 들어가는 길입니다. 대부도-선재도-영흥도는 다리가 놓아져서 운전해서 다녀올 수 있습니다. 물때를 맞춰서 들어가야 하거나, 배를 이용해서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섬이에요!
사진 속의 멋진 다리는 영흥대교입니다. 외길에 주말 나들이 차량이 많다 보니 대부도~선재도는 조금 막혔어요. 영흥도 들어갈 때쯤 되어서야 풀렸네요.
이룸 펜션 가는 길
저희는 이룸 펜션에 묵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스파에는 관심이 없고(귀찮음), 바베큐 가능+가성비를 따지다 보니 고르게 된 숙소입니다. 솔직히 자기 전에 급하게 찾아본 거라, 리뷰 몇 개 읽고 바로 예약했습니다.
펜션 전경입니다. 총 6개의 방이 있고, 저희가 묵은 곳은 가운데 건물입니다. 앞에 보이는 3개의 건물은 2인(최대 4인)용 숙소이고, 좀 더 큰 4인(최대 6인)과 8인(최대 15인)용 숙소도 있습니다.
펜션 마당 중앙에는 제법 큰 수영장이 있어서 여름에는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작게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도 있습니다. 펜션 영역이 엄청 넓지는 않으나 공간 활용 및 배치가 잘 되어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슈퍼도 같이 운영하고 있어서, 필요한 물품도 쉽게 구입할 수 있어요. 여행에 필요한 사소하지만 깜박 놓고 올 만한 물건들도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종류가 진짜 다양해서 놀랐습니다.
저희는 비수기 주말이라 120,000원의 요금을 지불했습니다. 20만 원대의 펜션도 많은데, 가격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바베큐에 필요한 도구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그릴, 숯, 철망, 장갑, 집게, 토치로 구성된 그릴세트는 10,000원에 이용할 수 있었거든요! 민물장어와 우대갈비 등 식재료만 준비해 갔습니다.
가격이 저렴한만큼 시설도 심플합니다. 엄청 예쁘거나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냄새가 안 나서 좋았어요. 필요한 것도 다 갖추어져 있었고요. 다만 TV는 좀 작고 반응속도가 느려서 아쉽긴 했습니다.
화장실입니다. 뜨거운 물도 잘 나오고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어요.
다소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따뜻한 분위기의 침실이 나옵니다. 2층도 보일러로 온도 제어가 가능해서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침대는 매트리스가 좋은 편은 아니라서 저희는 조금 불편하긴 했습니다.
민물장어 + 우대갈비 바베큐
숙소에서 잠깐 쉬다가 밖으로 나와 바베큐를 준비했습니다. 숙소마다 바로 앞에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개별 공간이 있어요. 그릴 세트를 받아서 바로 숯에 불 붙이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숯은 2봉을 주셨고 전부 다 그릴에 넣었습니다.
불 피우는 비용은 10,000원이라 남편이 직접 피우고 돈은 꿀꺽했습니다. (그러나 그 돈은 결국 아이스크림으로...)
바베큐 공간이 비닐로 감싸져 있다 보니, 불 피울 때 냄새가 많이 나더라고요. 아주머니께 말씀하시면 비닐을 걷어주시긴 하는데 귀찮아서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요즘 민물장어가 진짜 싸서 kg 당 20,000원까지도 내려갔다고 합니다. 민물장어를 진짜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죠! 그래서 인터넷에서 장어 1.5kg를 30,000원에 구입했습니다. 안에 소스와 생강채도 들어있었어요. 장어집 가서 먹으려면 최소 100,000원은 줘야 할 판인데 대박이지요!
남편이 불을 피울 동안, 저는 장어를 식초물에 담가서 3분 정도 있다가 꺼내왔습니다. 식초물에 담그는 이유는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장어가 노릇노릇 구워집니다. 먹어보니 장어 껍질이 살짝 탈 정도로 구워야 딱 알맞은 것 같아요. 장어는 정말x100 맛있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제가 며칠 전에 그릴까지 샀을까요! (근데 어디서 구워야 하나...;;;)
장어를 살 때 양념도 같이 줍니다. 구울 때 양념을 발라 구웠더니 더 맛있었어요!
장어 1.5kg면 너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장어가 구워지면서 얇아지고 부피가 줄어들다 보니 1.5kg도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었어요. 나중에 장어를 더 많이 살걸 하면서 후회했습니다. 2.0kg를 사도 거뜬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어 기름은 철망 아래로 떨어져서 장어맛이 담백해져서 좋았어요.
유튜브에서 우대갈비도 바베큐로 많이 먹길래 구입했는데요, 우대갈비는 솔직히 좀 별로였어요. 소고기는 바베큐로 구웠을 때 그렇게까지 맛있지 않기 때문에 바베큐로 먹기에는 좀 아까운 것 같아요. 우대갈비는 해동에 실패한 것인지, 구워도 피맛이 너무 많이 나서... 결국 망했습니다. 바베큐는 역시 돼지 목살이 무난한 것 같습니다.
결국 남은 고기는 라밥행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라밥에 들어가도 피맛이 났어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지만 우대갈비는 멀리하게 될 듯합니다.
펜션에서 살짝 차가운 봄바람을 맞으면서 바베큐를 먹으니 정말 즐겁고 행복했어요. 분위기에 취해서 늦은 시간까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이 곳은 가볍게 근교 여행을 다녀오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펜션입니다. 민물 장어구이 바베큐도 함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
영흥도 이룸펜션 가는 길
인천 옹진군 영흥면 영흥북로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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