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
최악의 외출 날씨라는 오보기사가 떴던 지난 주말, 서해 영흥도에 다녀왔습니다. 오로지 숯불 바베큐를 먹고 싶어서 가까운 곳으로 선택했어요. 인천/안산쪽 섬은 여행보다는 나들이로 많이 찾는 듯합니다. 일주일 전에 숙소를 예약했는데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비교적 한적하고 조용하다는 점이 서해안 섬여행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는 십리포해수욕장 근처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해수욕장 근처라서 펜션이나 캠핑장이 좀 있고, 그래서 편의점 등 가게들이 여럿 있어요. 맥주를 사러 편의점에 가는 길에 십리포 해수욕장을 잠시 들렀습니다.
구불구불한 나무들이 모래사장위에 심어져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알고 보니 십리포 해수욕장은 소사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과거에 해풍을 막기 위해 심었다고 합니다.
바닷가 앞+거센 바람+나무가 자라기에 척박한 모래사장이라는 험악한 조건을 이기고 살아남은 나무라고 합니다. 소사나무는 땔감 외에 특별한 용도가 없다고 하지만, 해풍을 막아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
하와이에서도 비슷한 나무들을 본 기억이 떠올랐어요. 오른쪽이 하와이 하나우마비치 주차장 근처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푸릇푸릇해지면 나름 비슷해질까요? 궁금합니다. :)
해수욕장 입구에 귀여운 포토존이 있습니다. 포토존 너머로 보이는 섬은 아마도 무의도 같네요.
동해나 남해의 해수욕장만큼 예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서해안 해수욕장 기준으로는 좋아보입니다. 화장실, 샤워실 등 시설들이 잘 관리되고 있고, 해안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으며 백사장 모래도 곱더라고요. 다만 조개껍데기가 많아서 맨발은 힘들 것 같습니다.
관리자 분들이 해수욕장을 돌아다니면서 안전관리와 코로나 방역관리를 아주 철저히 수행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십리포 해수욕장은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진짜 강하게 쫓아내시더라고요.
5인 이상 모임, 마스크 미착용 등 칼 같이 찾아내고, 안내방송도 계속 나왔습니다.
6~8월까지 운영기간 외, 물놀이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사진 왼쪽에 살짝 보이는, 집 모양의 데크가 야영장입니다. 1박에 40,000원이라고 합니다. 성수기와 비성수기 가격은 같은데, 성수기에는 주차료를 별도로 받습니다.
샤워장입니다. 지어진 지 얼마 안되어 깔끔한 것 같아요. 이용요금은 어른(중고생 포함) 2,000원 / 어린이(초등생) 1,000원입니다.
잠겨 있는 것 같았고, 아마 해수욕철에만 오픈하는 것 같습니다.
백사장이 꽤 깁니다.
밀물과 썰물일 때마다 조개껍데기가 밀려오는 것 같아요. 백사장에 조개껍데기가 한 줄로 길게 이어진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뻘이 없다보니, 왜목마을처럼 조개를 캐면서 놀 수 없습니다. 이 점은 조금 아쉬운데요, 대신 깡통열차가 있습니다! 인당 5,000원입니다. 아이들이 깡통열차에 타면서 아주 신나하는 것 같았습니다.
즐거웠던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산책이었습니다:)
십리포 해수욕장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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