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부자 - 박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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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부자는 본능독서의 저자 이태화님의 블로그에서 책리뷰를 읽어보던 중, 눈에 띄어서 고른 책입니다. 한창 부를 이루는 것에 관심이 많을 30대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중해라는 단어가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10년 전쯤 이탈리아 남부여행을 하면서 본 지중해는 정말 잊지 못할 만큼 아름다웠거든요. 유럽 배낭여행을 하면서 만난 최고의 풍경이었습니다. 지중해 해안을 따라 멋지고 고급스러운 주택들이 아주 많이 보였는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아주 많이 궁금했었습니다. 아마 이 책이 그에 대한 답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고요.
책에는 저자가 만난 지중해 부자의 인생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지중해 부자가 어떻게 부를 이루어 냈는지 아주 흥미로우면서 대단한 에피소드가 많아서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기분으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책에서 배울 점도 굉장히 많아서 메모도 많이 했네요.
사심과 욕심
여기서 두 가지 속내란 하나는 사심이고 또 하나는 욕심을 말한다. 같은 말 같지만 사심은 남의 돈을 내 돈으로 만들고 싶은 욕구이고, 욕심은 대가 없이 내 돈을 불리려는 것이다.
돈은 숫자로 말한다. 숫자가 정확하지 않으면 의미가 변질된 것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정확히 해라. 주식은 실력이 전부가 아니다. 벌 때도 있고 잃을 때도 있다. 정확하게만 해라.
돈의 규모가 커지면 사람들이 맞닥뜨리는 유혹이 있다. 결국 더 큰 돈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다. 돈은 정확해야 한다. 투자할 때도 그렇지만 관리할 때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나에게는 신용카드 사용이 문제다. 관리를 허술하게 만들고 과소비를 유도한다. 신용카드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체력과 건강
무슨 일을 하긴 해야 하는데 엄두가 안나거나 귀찮은 사람, 작심삼일로 쉽게 무너지고 조금 하다가 딴짓을 하고 싶은 사람, 마음만 앞서고 행동은 뒷전인 사람... 모두 체력이 약한 사람들이다.
부자들은 이렇게 건강을 위해서 엄청난 돈을 쓰는데 보통 사람들은 어떨까? 건강을 잃더라도 돈만 벌 수 있다면 뭐든지 다 하려고 덤비지. 건강을 잃고 아무리 큰돈을 벌면 뭐하나. 병 치료하느라 다 써야 할 텐데. 인생을 잘못 살고 있는 게지.
성공하려면, 부자가 되려면, 잘 살려면 무엇보다도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 돈을 벌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돈이 많아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보다 3배 더 벌고 싶다면, 체력도 3배로 키울 것.
상위층으로 올라가기
어떻게 돈을 더 벌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위(상위층)로 올라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지금 네 위치가 제일 아래에 있기 때문에 뭘 해도 힘든 거야. 아무리 노력해봤자 얻을 게 없거든.
지금 당장 보험 계약 한 건 하겠다고 힘들게 뛰어다니지 말고, 좀 더 세상을 넓게 보면서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어떤 걸 준비해야 할지를 고민해 봐. 사람들이 돈까지 내면서 널 찾아온다면 너는 상위층에 올라간 셈일 테니까.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든, 어디에 있든, 결국 내가 힘든 것은 상위층으로 올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힘들다면 이 일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일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일을 하면서 배우고 성장하여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의 그릇
물건을 사더라도 싼 것만 고르고, 밥을 먹어도 싼 음식만 먹는 사람이 어떻게 큰일을 하겠어? 그런 삶에 한 번 빠져들면 평생 그렇게 살아야 해. 두뇌가 적응해 버리거든.
적당히 아껴야지. 그렇게 아끼는 것도 보통 에너지가 소비되는 게 아니야. 한 푼이라도 아낄 생각 말고 한 푼이라도 더 벌 생각을 해봐.
돈이 없어 찌질한 게 아니라, 찌질하게 사니까 돈이 없는 거야.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했지? 그럼 그릇부터 키워 봐. 그래야 큰돈도 벌고 그 돈을 잘 간직할 수 있거든. 어려울 것 없어. 남들에게 쓰는 만큼이 딱 네 그릇이니까.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다. 찌질하게 사니까 돈이 없는 거라는 말이 콕 박혔다. 그렇다고 돈을 펑펑 쓰라는 의미가 아니다.
지중해 부자도 돈은 안쓰는 게 제일 좋지만 쓸 때는 티나게 써야 한다고 했다. 돈을 가치있게 써야 한다. 예전에 읽었던 돈의 속성이라는 책에서 돈을 쓰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했는데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역시 부자가 되면 돈에 대한 철학이 비슷해지는 듯싶다.
부자들의 삶의 방식
재산이 얼마인지 계산했는데 평생 펑펑 써도 다 못 쓸 돈이란 걸 알게 되면 그때부터 돈에 대한 철학이 바뀌는 거야. 몇 년 동안 그렇게 썼는데도 자산이 오히려 늘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 상상이 안 되겠지만 이때부터 돈이 돈 같지 않지. 이전까지는 돈을 벌기 위해 인생을 바쳤다면 그때부터는 내 인생을 위해 돈을 쓰면서 변화가 시작되는 거야.
그렇게 사는 인생은 정말 재미있어.
매달 자산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민감하게 보지. 만약 자산이 줄었다면 전문가를 만나서 문제점을 찾고 다음달부터 통제를 하거든. 지난달보다 자산이 줄지 않는 것, 그게 부자들의 자산 관리의 전부인 게야.
사과 하나를 먹더라도 제일 비싼 걸로 한 개만 먹을 줄 알아야 해. 싼 걸로 여러 개 먹을 생각 말고.
부자에 관한 책에서 읽은 공통적인 내용은 '자유'다. 그들은 시간에 대한 자유, 일에 대한 자유를 얻었다고 한다. 그들의 삶은 진정으로 즐거워 보였다. 물론 그들도 일은 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그런 삶은 진짜 어떤 기분일지 상상이 잘 안된다. 어디선가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지가 부의 기준이라고 본 기억이 난다. 부자들의 시간에 대한 자유는 나로서는 제일 부러운 점이다.
주식
주식을 배우려면 제일 먼저 '욕심의 정의'를 분명하게 내려야 한다. 주식으로 망한 사람 대부분이 욕심을 조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 원에 산 주식이 2만 원 까지 갈 거라 예상했다면 2만 원까지 기다리는 건 욕심이다. 2할이 적은 만 6천 원에 파는 것이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일단 지금 하는 주식부터 욕심을 버리고 운용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확실히 욕심은 모든 것을 망쳐버리는 근간이다. 팔았으면 쳐다도 보지 말아야 하는데 팔고나서 더 오르면 아까워하기 마련이다. 반대로 팔았어야 하는데 가지고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래서 우리 엄마가 나보다 주식투자를 더 잘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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