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청계백운호수::복칼국수 맛집 복진면
명절을 맞아 부모님과 복칼국수 맛집 복진면을 찾았습니다. 기름진 명절 음식과 고기 등에 위장이 지쳐있는 상태여서 입맛이 별로 없는 상태라고 하니, 저희 엄마가 데려간 곳입니다. 아주머니들의 정보력에 힘입어, 엄마가 동네 근처 맛집을 꽤 많이 알고 계시더라고요.
매우 오래된 식당이고 매스컴도 많이 탔지만, 도로변 조금 안쪽에 있어 눈에 띄는 가게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고 해서 5시에 방문했습니다.
소박한 시골풍경 같은 가게의 모습입니다.
복어 독 때문에 조금 무섭기는 하지만, 여기는 복어기능장이 조리를 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방명록에 정보를 기재한 후에 들어가야 합니다.
추석 명절인데다 저녁시간 보다 조금 일찍온 편이어서 식당에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옛날 한옥 구조의 집을 개조해서 만든 것 같습니다. 중앙 마당 및 각 방마다 식사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요.
옛날에는 좌식이었을 것 같은데, 전부 입식으로 바꾼 것 같아요. 확실히 요즘 좌식 스타일 식당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듯 합니다.
면을 직접 뽑는 제면실도 있네요. 칼국수 맛이 어떨지 정말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칼국수를 먹고 싶었기 때문에 메뉴는 세트A와 세트A2를 섞어서 주문했습니다. 칼국수 국물을 맑게 or 얼큰하게 끓이느냐의 차이만 있어요. 복지리도 맛있다고 하던데, 다음에 오면 복지리를 먹어봐야겠습니다.
엄마가 복진면은 밑반찬이 맛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역시 엄마 말은 항상 옳습니다. 밑반찬으로 실한 꼬막, 청포묵, 김치, 도라지, 복껍질을 살짝 튀겨서 무친 음식 등이 나왔구요,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새콤한 맛의 복껍질무침이 나왔습니다. 기름진 음식만 먹어서 입맛이 없던 참에, 식욕을 확 돋우어주는 음식이었습니다. 애피타이저로 아주 훌륭했습니다.
이번에는 껍질을 튀겨서 무친 음식입니다. 이것도 참 맛있었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면 눅눅해지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빨리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복튀김입니다. 남편과 동생이 정말 맛있다고 엄청나게 칭찬을 했습니다. 저도 참 맛있게 먹었구요. 세트로 나온 복튀김 양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서 추가로 더 시켰습니다. 소/중/대가 있는데 각각 15,000/30,000/40,000원입니다.
드디어 복칼국수가 나왔습니다. 큼지막한 복어가 들어가 있었고요, 새우, 홍합, 버섯 등의 다른 재료도 들어 있어서 국물 맛이 좋았습니다.
얼큰복칼국수입니다. 적당히 칼칼하면서 깔끔한 맛입니다.
가스불을 켜고, 자리에 있는 모래시계를 뒤집어서 음식이 완성되기를 기다립니다. 모래시계 타이머가 끝나면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복어가 통으로 들어있어서 정말 컸어요! 그런데 국자로 뜨다가 으스러져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네요. 국물도 시원하고, 면발도 탱글탱글합니다. 부모님 나이대 분들이 좋아하실 건강한 맛입니다.
먹다보니 한창 저녁시간이 되었는데요, 주변을 보니까 손님들이 많이 와서 테이블이 거진 다 찼더라구요. 일찍 오길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일찍 오지 못할 경우에는...???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가게에 들어가면 대기실이자 휴게실이자 화장실이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려던 참에 식혜 한 잔 먹고 가라고 하셔서 대기실로 갔습니다.
대기실에 진짜 우물이 있었습니다. 우물은 처음 보는데 들여다보니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었어요.
직접 만든 식혜라고 하네요. 배부르게 식사한 후 달콤하고 시원한 식혜까지 먹으니 소화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10년이 넘은 유명 음식점답게 유명한 연예인들의 방문 인증 사인들이 많았어요.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은 음식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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