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청계마을::강원멧돼지 - 멧돼지 고기를 먹고 싶다면?!
아버지 생신을 맞아 조금 특별한 음식을 맛보고 싶어서 찾은 식당입니다. 바로 멧돼지 고기를 파는 '강원멧돼지'라는 곳인데요, 가족 중에 멧돼지 고기를 먹어본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만장일치로 선택된 곳이랍니다. 의왕 청계사 가는 길에서 조금 벗어난,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은 오래된 식당인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 정보
📍 주소
경기 의왕시 상직막길 34
📍 주차장
가게 앞에 차 4~5대 정도 주차할 수 있습니다. 가게 들어오는 길이 비포장 외길이어서, 주차 공간 부족 시 길에 주차를 하는 것 같습니다.
📍 운영 시간
매일 10:00~22:00
방문 및 식사 후기
토요일 오후 4시에 식당을 예약해서 방문했습니다. 손님이 없는 시간대다 보니 식당 주차장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다만 식당 주차장이 큰 편은 아니에요. 식당에 들어오는 길이 비포장 외길(약 300m)이라서 도로에 주차하기도 하는 듯합니다. 비포장 외길의 끝은 한국화재과학연구소이고 식당은 바로 근처이기 때문에, 주말에는 길에 주차하더라도 큰 방해가 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산기슭 아래에 있어서 그런지 공기도 좋고 산장에 놀러 온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후기 사진들을 보니 여름에는 비닐을 걷어주시는 듯해요. 야외 캠핑장에서 먹는 느낌이 나면서 정말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이때는 3월이라 아직은 추웠답니다.
식사시간이 아니라 손님은 저희뿐이었습니다. 저희가 나갈 때쯤에는 가족단위 손님이 제법 오셨었네요. 식탁을 보니, 코로나 이전에는 회식도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통돼지 바비큐라는 메뉴가 있기 때문이에요!!!
구워 먹는 육류 메뉴로는 삼겹살, 모듬소금구이, 양념구이, 바비큐가 있습니다. 단, 바비큐는 '예약'이 필요한데요, 최소 5인분 이상 주문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반마리 바비큐나 통돼지 바비큐는 단체 회식 메뉴로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출장 바비큐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희 가족은 삼겹살, 모듬소금구이, 양념구이를 먹었는데요, 다음에 바비큐 먹으러 한 번 더 와보려고 합니다. 남편은 바비큐가 더 맛있어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밑반찬 종류가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반찬 맛도 꽤나 괜찮은 편이었고 김치도 맛있었어요. 특히 왼쪽 사진의 대파김치는 처음 먹어보는데, 구워 먹으니 아주 맛있었습니다.
저는 산 근처에 오면 새콤한 묵무침이 그렇게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묵무침도 한 접시 주문했습니다. 음식 양은 4인 가족이 넉넉하게 나눠먹을 수 있을 정도로 주셨습니다. 사장님이 직접 쑤어서 만든 도토리묵이라며 자부심이 대단하셨는데, 일반 시중 도토리묵보다 부드럽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느껴졌어요.
멧돼지 삼겹살 2인분(400g)입니다. 1인분에 17,000원이나, 200g 기준이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대인 것 같습니다. 보통 돼지고기 삼겹살과는 달리, 비계와 살코기가 확연하게 구분되지 않아요.
고기를 숯불 불판에 잔뜩 올려봅니다. 비계는 거의 보이지 않고 붉은 살코기 위주로 보이지요? 구울 때는 과하게 익지 않도록 자주 뒤집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많이 익으면 확실히 좀 질겨지는 것 같았어요.
이렇게 비계가 있는 부위도 있긴 합니다. 근데 멧돼지 고기는 기본적으로 기름기가 적다 보니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멧돼지 특유의 냄새가 나기는 하더라고요.
가족 식사라서 대화를 많이 하느라 사진을 많이 남기진 못했어요. 모듬소금구이와 양념구이도 먹었는데 사진을 깜박했네요. 모듬소금구이는 전지(앞다리살) 부위가 포함되어 있고, 양념구이는 후지(뒷다리살) 부위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지보다는 항문과 가까운 후지가 냄새가 많이 나니, 양념구이는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히 맛은 삼겹살이 제일 좋았고, 모듬소금구이도 괜찮았어요. 양념은 개인적으로는 추천할 만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멧돼지 고기는 일반 돼지고기와 생각보다 비슷하진 않았어요. 돼지고기라기보다는 제3의 고기 같달까요? 호불호는 있을 것 같지만, 한 번은 먹어 볼만한 음식이고, 별미는 별미더라고요. 식감은 약간 돼지고기 - 소고기 중간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일반 돼지고기보다는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과식했는데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았어요. 돼지고기가 찬 성질의 음식이기 때문에 다음날까지 속이 불편하거나 간혹 설사를 하곤 하는데, 그런 증상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다들 속이 불편하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은 없었다고 합니다.
식당에서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서빙 직원이 따로 없다는 점이었어요. 사장님과 주방 아주머니 두 분만 계셔서 요청을 하면 처리가 좀 늦었습니다. 사장님은 무척이나 친절하시지만, 바비큐를 구우실 때는 특히 바쁘신 모양이었어요. 서비스 부분은 조금 감안을 하고 가셔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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