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갈치저수지::수리산채 - 석쇠불고기 쌈정식 식사 후기

신선한 야채가 나오는 쌈정식이 먹고 싶어서 군포 갈치저수지 근처에 있는 식당 수리산채를 찾았습니다. 남편과 갈치저수지 산책을 하면서 한 번쯤 가봐야지 생각했던 곳이었어요. 주말 점심에는 수리산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식당인 듯해서 궁금했거든요.

 

 

 

 

기본 정보

📍 주소

경기 군포시 속달로110번길 6

 

📍 주차장

가게 앞에 매우 넓은 자체 주차장이 있습니다. 

 

📍 운영 시간

매일 10:30 ~ 21:00

 

 

 

 

 

 

 

 

방문 및 식사 후기

갈치저수지 근처는 원래는 밭이었고 지금은 3기 신도시가 예정되어 있는 곳이라 밤에는 무척 깜깜합니다. 주변에 주거지도 없고 걸어갈 만한 곳도 아니라, 식당은 밤 9시면 영업을 종료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 부부는 평일 늦은 저녁에 방문해서 손님은 많지 않았습니다.

 

 

 

메인 메뉴는 석쇠 불고기 쌈정식 (14,000원 / 1인) 입니다. 초등학생 이상부터는 인원수대로 주문받는다고 하네요. 그 외 메뉴로는 도토리묵 무침, 우렁회 무침이 있고, 고기 추가 시 10,000원입니다. 

 

아무래도 등산객들이 많이 찾기도 하고, 손님 연령대가 높은 식당이다보니 막걸리를 포함한 술 종류를 다양하게 갖춰놓은 것 같습니다.

 

 

 

 

수리산채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쌈채소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외관상에 흠집이 있을 수 있다고 하네요. 저도 지인 분 텃밭에서 약을 안치고 키운 깻잎을 본 적이 있는데, 벌레가 꼬여 잎에 구멍이 나더군요. 

 

가게 한 켠에는 유기농 쌈채 저장실이 크게 있는데요, 여기는 직원에게 요청해서 리필을 해야 합니다. 쌈채소 낭비를 막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어요. 셀프 코너에는 백미, 물, 마늘, 고추만 있습니다.

 

 

 

 

먼저 다양한 쌈채소가 구비된 긴 접시가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흠집은 거의 보이고 않고 신선해 보였고요, 종류는 치커리, 배춧잎, 적겨자, 상추, 케일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종류가 아주 다양한 편은 아닌 것 같네요.

 

 

 

 

강된장과 밑반찬-버섯무침, 숙주나물무침, 시금치무침-도 속속 도착했습니다. 고추 절임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밑반찬이 짜거나 자극적인 편이 아니라 좋았습니다. 

 

 

 

 

열무김치, 연근샐러드, 고추절임까지 밑반찬은 총 6개네요.

 

 

 

 

밥은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뜬 것처럼 조밥, 흑미밥, 백미밥이 예쁘게 담아져 왔어요. 밥이 이렇게 나오는 건 처음 봤는데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고요. 특히 흑미밥은 톡톡 터지는 식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숭늉과 된장국도 나옵니다. 밥 먹다가 목이 멕힐 때마다 뜨뜻한 숭늉 한 그릇 들이키면 정말 좋더라고요. 된장국도 자극적이지 않고 맛이 깔끔하여 좋았습니다.

 

 

 

 

대망의 메인메뉴! 숯불에 구운 석쇠불고기입니다. 정말 숯불향이 진하게 올라오더라고요. 고기는 백종원 새마을식당에서 판매하는 열탄불고기와 비슷한 것으로 보아, 앞다리살(전지)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다리살은 삼겹살에 비해 지방이 적다 보니 식감이 퍽퍽하여서 얇게 썰어서 사용한다고 하네요.

 

신선한 쌈채소에 고기와 강된장을 얹고 먹으니,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 먹으니 적당히 배부른 느낌이 좋았고, 고기가 담백하여 소화가 잘 되네요. 요즘 치솟는 물가를 생각하면 인당 14,000원으로 제법 괜찮은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인 것 같아요. 수리산채는 갈치저수지 주변을 산책하면서, 시골밥상의 정취를 느껴볼 만한 식당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