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청계백운호수::식물 베이커리카페 코코테로
의왕 백운호수 베이커리 카페 코코테로에 다녀왔습니다. 초록초록한 베이커리 카페에 가고 싶어서 찾아보니 백운호수 쪽에 코코테로라는 큰 베이커리 카페를 발견했어요!
백운호수는 자주 가는 곳인데 왜 몰랐을까 싶었는데, 작년 여름에 오픈한 데다가 백운호수 둘레에 있는 카페는 아니더라고요. 백운호수에서 모락산 자락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주말 오후 3시경이었는데, 그때는 주차공간이 좀 있었습니다. 근데 4시쯤 되니 그때는 주차장이 만차 상태라 카페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모습을 봤습니다. 주차장은 넓은 편이지만 그래도 워낙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으니 시간을 잘 맞춰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봄이 되니 백운호수의 거의 모든 카페가 주말마다 장사진을 이루는 것 같네요. 카페에 들어가려고 대기하는 차들 때문에 길이 막힐 정도니까요. 날씨가 좋지만 코로나 때문에 멀리 가기 어려우니, 콧바람을 쐬러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분명 카페에서 계산하시던 분 + 열심히 뛰어다니며 주차 정리 하시던 분이었는데... 사실 베이커리 장인이었습니다. 엄청 놀랐어요. 카페만 차려놓고 직원들에게 모든 걸 맡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본인 카페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분인 것 같아요.
아메리카노는 6,000원으로 백운호수 물가 기준으로는 양호합니다. (아메리카노를 8,000~10,000원 받는 곳도 있거든요...)
저는 코코테로의 시그니처음료인 코코테로 라떼(코코넛 라떼)를 주문했습니다.
빵 종류가 명X시대처럼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족하진 않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비어있는 메뉴가 거의 없었어요. 마감시간도 아닌데 빵 매대가 거의 비어있으면 좀... 관리가 안 되는 듯한 느낌을 받거든요.
전체적으로 빵이 맛있어 보이고 퀄리티도 좋아 보였어요. 일반적인 빵 + 코코테로만의 특징을 추가한 빵으로 메뉴를 다양화한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어 기본 크로와상 외에도 치즈 크로와상 & 카야잼 크로와상이 있고, 크런치빵도 기본 스타일 & 쑥 크런치 & 쌀먹물 크런치가 있었어요. 팡도르도 기본 팡도르와 생크림 팡도르가 있었고요.
육쪽마늘빵처럼 생긴 밀크홀릭, 오레오 카카오 같은 특이한 빵도 있어서 관심이 갔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빵이 너무 많아서 고르느라 힘들었네요.
그래도 어떻게 추려서 빵 4개를 골랐습니다.
2층은 주말만 운영한다고 하네요. 궁금해서 2층에 가봤는데 사람들이 거의 없었어요. 다들 푸릇푸릇한 온실 식물원에서 먹고 싶을 듯하네요. 2층에도 식물은 있지만... 대형식물 화분을 여러 개 설치해 놓은 보통의 카페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드디어 너무나 궁금했던 식물원에 입장하였습니다! 두둥!
들어가자마자 아카시아 향기가 진동을 했는데요... 아직 아카시아 꽃이 필 때가 아니라 의아했는데, 정체는 바로 이 녀석이었습니다. 열매 크기가 커서 한라봉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가짜 나무인 줄 알았다가 꽃향기 때문에 알아차리는 것 같았어요.
전체적으로 야자나무가 아주 많습니다. 식물원 곳곳에 테이블이 많이 있어요. 아무래도 넓다보니 테이블은 깨끗하게 잘 관리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초보 식덕의 입장에서 봤을 때, 식물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사진 상에는 되게 많아 보이게 나오네요...) 그리고 야자나무만 너무 많고 식물이 다양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죽은 나무도 있어서 딱히 식물 관리가 잘 안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식물 카페는 웬만해서 넬X 포XX타를 따라잡긴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그곳은 비싼 데다가 커피가 맛없어서 안 가게 되고요...)
식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 크게 취미가 없는 분들은 괜찮다고 느끼실 듯합니다.
빵은 크게 기대 안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백운호수 근처에서 오랜만에 만족한 카페였네요.
베이커리 카페의 빵은 너무 맛이 강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여기는 적당히 달고 맛이 과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메이플프로마쥬(오른쪽 사진)는 한입 베어 물자마자 메이플 향이 퍼졌고요, 단호박 찹쌀 브레드는 촉촉하면서 찹쌀떡 같은 느낌이 나서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었어요. 저는 특히 치즈 크로와상이 맛있었어요!
아메리카노 맛은 괜찮았습니다. 이 정도 크기의 잔이면 2샷 이상은 들어가야 할텐데요, 보통 커피가 맛없는 카페는 2샷을 안 넣고 길게 빼서 쓴 맛이 나는 커피를 만들어요. 아니면 샷을 아껴 넣어서 커피 맛이 묽기도 합니다. 코코테로의 커피는 일단 맹숭맹숭하지 않았고, 맛도 좋았습니다.
제가 마신 코코테로 라떼는 코코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 그렇지 않으면 비추천입니다. 코코넛 맛이 강하거든요. 그리고 좀 단 편이에요. 커피맛과 코코넛 맛이 잘 어우러져서 진짜 맛있습니다.
요즘 백운호수 주변에 식당들은 많이 없어져서 아쉽지만, 그래도 코코테로처럼 멋진 카페가 많이 생겨나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푸릇푸릇한 분위기에서 빵과 음료를 드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을 드립니다 :)
코코테로 가는 길
경기도 의왕시 능안길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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