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 프로 블랙 사용 후기 - 내돈내산
삼성에서 1월 15일자로 갤럭시 버즈 프로를 출시했습니다. 색상은 팬텀 블랙, 팬텀 실버, 팬텀 바이올렛 3가지 색상이고 정가는 239,800원입니다. 이제 지하철로 출퇴근할 남편에게 선물하기 위해 12월부터 출시를 기다렸고, 나오자마자 바로 샀습니다. 12월에 유출(?)된 렌더링 사진하고 거의 비슷하더군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버즈 프로 직전 모델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콩처럼 생겼음)는 착용감에 대한 평이 극과 극이었습니다. 남편의 귀는 짝짝이인데다가 유별난 구석이 있어서, 자꾸 귀에서 이어폰이 빠지고 오래끼면 아프다고 난리입니다. 그래서 버즈 프로도 디지털 프라자에서 직접 착용해보고 구매를 결정할까 했는데, 제품 사진을 보니 그냥 사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26만원 정도 쌓여있던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로 구매한 것이라서, 엄밀히 말하면 '내돈내산'이 아니라 '내포내산'이긴 합니다. 저도 포인트가 이렇게나 많이 쌓여있을 줄은 몰랐어요. 5,000원 이상이면 사용할 수 있으니 잠자고 있는 포인트는 없는지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제품 개봉기
갤럭시 버즈 프로는 무선이어폰 AKG N400에 비해 박스가 훨씬 작고 귀엽습니다.
버즈 프로의 박스 구성은 무척 심플합니다. 작고 귀여운 충전 케이스가 눈에 먼저 들어오네요.
케이스의 외관은 이전 버즈 시리즈와 같네요. 약간 반지케이스처럼 생겼습니다. 제가 손이 좀 큰 편이라 손이 작은 남성분과 크기가 거의 비슷한데, 손바닥에 올려 놓으면 앙증맞은 느낌이 듭니다. 이어버드가 그다지 큰 편이 아닌데도 케이스를 열면 이어버드가 꽉 차보여요.
스마트폰에 갤럭시 버즈 프로를 연동시켜 놓으면, 이후에 케이스를 열자마자 휴대폰과 바로 연결됩니다. 체감상 AKG N400보다 빨리 연결되는 것 같았습니다.
제품 앞쪽 가운데에 상태 표시등이 있고, 뒷쪽에 USB C type 충전 포트가 있습니다.
AKG N400 케이스와 비교해보니, 버즈 프로 케이스가 좀 더 작고 가볍습니다. 이어폰이 들어있는 상태에서 무게를 재보니 AKG N400은 87g, 버즈 프로는 57g입니다. 버즈 프로 케이스가 크기도 작으면서 무게도 덜 나가서 그런지, 체감상 훨씬 작게 느껴지네요.
박스 구성품에는 추가 이어팁과 USB C Type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충전용 어댑터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검정색은 이어팁에 귀지가 붙으면 너무 티나더라고요. 이번에 색도 잘 나왔던데, 개인적으로 블랙보다는 팬텀 바이올렛이나 실버가 더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색깔도 정말 예쁘게 나와서 남자분들이 바이올렛을 껴도 잘 어울릴 것 같거든요.
착용감&체감음질
이어팁의 모양이 타원형으로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인체공학적인 점을 고려하여 설계된 듯합니다. 남편은 귓구멍이 작은 편이라 굉장히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는데, 반대로 귓구멍이 큰 분들은 잘 안맞는다는 리뷰도 있긴 하네요. 저도 귓구멍이 작은 편이라 갤럭시 버즈 프로가 AKG N400보다 잘 맞더라고요. 좀 더 가볍고 착용감도 좋고요. AKG N400은 제일 작은 이어팁을 쓰고 있음에도 귓구멍이 좀 아픕니다. 저도 리뷰를 위해 제품을 사용하다보니, 점점 갤럭시 버즈 프로가 탐나고 있습니다...
유튜버 리뷰나 커뮤니티 등에서 갤럭시 버즈 프로의 음질과 노이즈 캔슬링 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저는 평범한 귀를 가지고 있어서 전문적으로 음질 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제가 들어봐도 갤럭시 버즈 프로는 음질이 정말 괜찮았습니다. AKG N400도 좋지만, 아무래도 버즈 프로가 확실히 더 좋네요. 두 제품의 가격 차이를 생각해 보면 당연한가 싶기도 합니다. AKG N400의 전반적인 사운드는 무척 좋지만 저음과 공간감은 조금 아쉬운데, 버즈 프로는 그런 부분에 있어 좀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버즈 프로에는 2-way 스피커가 채용되어 있는데 11mm 우퍼와 6.5mm 트위터가 들어 있어서 모든 음역대에 완벽에 가까운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에 마이크가 3개 내장되어 있어서 통화음질도 선명하다고 합니다. 남편이 집에 있을 때 갤럭시 버즈로 통화한 적이 있는데 통화 품질이 괜찮았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남편과 시끄러운 곳에서 통화를 해본 적은 없어서 정확한 후기를 남기기는 어렵네요.
노이즈 캔슬링
요즘 대세인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이 들어가 있습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부터 노이즈캔슬링이 들어가기 시작했지만, 오픈형이라서 노캔이 좀 아쉽다는 평이 있었지요. 갤럭시 버즈 프로는 커널형이라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에어팟 프로와 비교하는 컨텐츠도 많던데, 전반적인 평가는 동등하나 이어팁으로 인해 약간 평이 갈리는 듯하네요.
제가 실내에서 사용해 봤을 때는 노캔 기능이 무척 좋았습니다. 이어폰을 낀 상태로 상대방이 저에게 말을 걸면, 입만 뻥긋뻥긋하는 것처럼 보이고 전혀 목소리는 안들리더군요. AKG N400의 노이즈 캔슬링은 이어팁이 저와는 잘 안맞아서 100% 만족하지 못했는데, 버즈 프로는 진짜 좋네요. 노캔으로 인해 음질이 다소 떨어지겠지만, 제 귀가 그 정도로 예민하진 않아서 제 기준에서는 꽤 준수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윈드노이즈 이슈(바람 소리를 걸러내지 못하여, 실외 사용 시 문제가 됨)가 보고 되었고, 해당 이슈는 펌웨어로 수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무척 신기한 기능으로는 사용자가 말하면, 목소리를 감지하여 자동으로 노캔을 끄고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켜 줍니다. 저는 AKG N400 이어버드를 스위핑해서 주변소리 듣기 on/off를 하고 있다보니, 자동으로 되는 것이 부럽습니다.
방수
그 외에도 IPX7 등급의 방수가 된다는 것도 은근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방수가 거의 안 된다고 알고 있어서(IPX2 수준), 프로도 안될 줄 알았거든요. 남편이 버즈 프로를 낀 상태로 세수를 하길래 방수 안되니까 조심히 사용하라고 잔소리를 했는데 지금 포스팅하면서 보니까 방수가 됩니다!!! 운동할 때 땀이 들어가도 이어폰이 고장날 가능성은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배터리&재생시간
놀랍게도 케이스가 작아도 갤럭시 버즈 프로가 AKG N400보다 배터리 성능이 더 좋네요. 내부 펌웨어 최적화가 얼마나 잘 되어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배터리 스펙은 갤럭시 버즈 프로가 낫습니다.
갤럭시 버즈 프로 | AKG N400 | |
이어버드 | 61mAh (노캔 off 시 최대 8시간) |
55mAh (노캔 off 시 최대 6시간) |
케이스 | 472mAh | 220mAh |
어플리케이션
Galaxy wearable에 들어가서 버즈 프로에 대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액티브노이즈캔슬링, 주변소리 듣기, 이퀄라이져, 길게 눌렀을 때 동작 설정, 터치 차단, 이어버드 찾기 등 기본적인 기능이 있고, 내 목소리를 감지하고 주변 소리 듣기 기능 On/Off 도 앱에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버즈 프로는 삼성 계정에 등록되어 있는 여러 대의 기기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유용한 기능 → 이어버드 끊김 없이 전환하기」기능을 On해 놓으면, 태블릿에 연결하여 사용 중이다가 스마트폰에 전화가 걸려오면 바로 연결을 전환해 줍니다. 남편은 오로지 스마트폰만 사용하니 별로 쓸모 없긴 하지만요...^^;
착용샷
귓구멍 입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있어 착용감은 꽤 안정적이었습니다. 남편에게 물어보니 조깅 중에도 잘 꽂아져 있고,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JBL 언더아머 플래시 무선이어폰을 운동용으로 쓰고 있는데 자꾸 귀에서 빠진다고 했거든요.
제 귀에도 버즈 프로는 AKG N400보다 훨씬 더 잘 맞았습니다. AKG N400은 무게도 있고 제 귓구멍과는 잘 안맞다보니, 벽에 고개를 기대고 있으면 슬슬 빠져서 종종 떨어뜨리네요. 겨우 몇 그램 차이이긴 하지만, 제일 처음 사용했던 무선 이어폰을 생각해보면 이어버드 무게는 착용감에 있어 꽤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무척 블링블링해 보였는데, 버즈 프로는 블링블링이 좀 덜 한 것 같아서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갤럭시 버즈 프로를 옆에서 보고 있으니 부러움이 엄청나게 밀려오네요. 그래도 AKG N400이 고장날 때까지는 열심히 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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