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스(Hons) 침구청소기 - 필터 교환 후기
제 피부는 집먼지진드기에 약간 민감한 편입니다. 특히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에 유독 문제가 나타나는데요,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팔다리에 작은 뾰루지가 납니다. 다행히 두드러기는 나지 않지만요.
집먼지 진드기는 온도 25~30도, 습도 55% 이상일 때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된다고 합니다. 먼지 1g에 100~500마리가 산다고 하니, 참 인간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억울하게도(?) 집먼지 진드기는 사람을 문다고 오해받는데, 실제로는 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저 빨간색 뾰루지가 작은 벌레에 물린 듯한 느낌이라 병원에 가보기도 했습니다만, 증세가 심한 편이 아니라서 따로 검사는 안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아서 치료했습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침대에만 누우면 가려움증이 시작되기에, 6월 쯤에 침구청소기를 마련했습니다. 가격대가 천차만별이지만, 아무래도 사용이 편하고 가벼운 제품을 사고 싶었어요. 그래서 구매 후기도 제일 많고 가격도 저렴한 혼스 침구청소기 (HSBC-1000, 무게는 1.4kg)를 구입했습니다. 침구청소기를 구입한 직후 일주일 내내 매일 해보았는데, 신기하게도 먼지가 나오는 앙이 점점 줄어들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침구청소기를 주기적으로 사용한 이후부터 가려움증도 완화되었습니다.
점점 대기 습도가 떨어지면서 침구청소기 사용을 게을리 했더니, 슬슬 가려움증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침구청소기를 꺼내서 사용했는데 먼지 흡수가 잘 안 되었어요. 먼지통을 분해해서 필터를 보니... 이렇게 되어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헤파필터도 물청소해도 된다고 했는데, 6개월 만에 완전히 못쓰게 되어버렸습니다. 예전에 헤파필터를 물로 씻고나서 사용해보니 성능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헤파필터는 그냥 붓으로 먼지를 제거하면서 써야 될 듯합니다.
그래서 급하게 헤파필터를 2개 구입했습니다. 개당 4,8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고, 배송비는 별도였습니다.
깨끗한 새 필터를 보니까 기분이 좋아지면서, 빨리 침구청소기를 돌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헤파필터를 위 사진과 같이 스텐 정밀필터에 끼웁니다.
스텐 정밀필터에 뚜껑을 장착합니다.
스텐 정밀필터에 뚜껑을 장착하고 돌려서, 뚜껑과 필터가 분리되지 않도록 잠가줍니다.
위 사진처럼 필터와 먼지통을 결합합니다.
마지막으로 먼지통 뚜껑을 덮어주면 조립이 끝납니다.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내부 청소를 하기 위해 분해하고 조립하다 보니 점점 익숙해지더라고요. 이 제품은 먼지통을 깨끗이 청소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
먼지통을 청소기와 결합한 모습입니다.
손잡이 부분의 하얀 버튼을 누르면 바로 작동되어요.
제품의 바닥면에는 살균을 위한 UV 램프가 있어요. 자외선 램프가 실제로 효과는 미미하다고는 하는데, 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외선 램프는 바닥 스위치가 접촉했을 때만 켜집니다. 청소기 앞쪽에 돌기 부분은 진동패드로, 침구에 붙어있는 먼지 및 진드기를 분리해주어 청소기가 빨아들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새로운 필터로 침구 청소기를 돌리니 먼지가 어마어마하게 나왔습니다. 제품을 처음 사용했을 때만큼 성능이 나왔어요!! 헤파필터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더 사둘걸 싶었네요...ㅠㅠ
개인적으로 침구청소기에 바라는 점은 좀 크게 나오면 좋겠어요. 침구청소기 한 번 돌리고 나면 팔이 너무 아픕니다. 아니면 로봇침구청소기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성능만 괜찮다면 아마 바로 살 것 같아요.
추가로, N사 포털에 집먼지진드기를 치면 피톤치드 홍보만 주구장창 나오더라고요. 위키백과에 의하면 피톤치드(Phytoncide)라는 단어 자체가 "식물에 의해 몰살됨"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네요. 식물이 해충과 병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물질이기 때문에 효과는 있을 것 같았지만, 집먼지진드기에게도 효과가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좀 오래된 영상이긴 하지만, 피톤치드 항균 섬유에 관한 실험 내용입니다. 위 영상에 의하면 피톤치드 항균 섬유가 큰다리 먼지진드기와 세로무늬 먼지진드기에 항균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두 먼지진드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종입니다. 패브릭 물건에 피톤치드 용액을 주기적으로 뿌려주면 효과는 분명 있을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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