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모나미X카카오메이커스 다이어리 - 한눈에 플래너 구입 후기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2021에 사용할 다이어리를 구입했습니다. 카카오 메이커스와 모나미가 협업해서 만들었고, 그래서 카카오 메이커스에서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진짜 다른 쇼핑몰 사이트에서는 찾을 수 없더라고요.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사용할까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카페에 갈 일이 없다보니 프리퀀시를 모으기가 쉽지 않았구오. 그래서 이 한정판 다이어리를 구입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품 가격은 17,400원 (배송비 별도)입니다.
다이어리 패키징 박스는 뽁뽁이에 둘러 쌓여있었습니다.
패키징 박스는 코팅되지 않은 맨 종이로 되어 있어서 좀 낯설었는데요, 아마도 분리수거를 염두해 둔 것 같았습니다.
2021년 다이어리라서 숫자 21이 아주 크게 쓰여있었어요. 그리고 봉인 스티커는 모나미와 카카오메이커스 협업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다이어리 패키징 박스를 열면, 다이어리가 비닐에 포장된 상태로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다이어리는 진짜 한정판, 주문제작 상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실망스러웠어요. 제품 구매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아니나다를까... 구매후기의 대부분은 불만글이었고, 제품문의에도 반품요청이 쇄도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겉표지의 소재는 패브릭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보니 저렴해 보이더군요. 남편에게 이 다이어리를 보여주고 가격은 얼마쯤 될 것 같냐고 물어보니 2,000원...? 이라고 말할 정도였어요. 저도 배송비 포함 10,000원 정도 수준의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옆모습인데요, 중간에 찢긴 페이지도 있고 꼬깃꼬깃해 보입니다. 스프링으로 제본한 다이어리임을 감안하더라도, 옆면의 종이가 삐죽삐죽한 게 너무 심해서 새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종이가 매우 얇은 편이지만 장수가 많아서, 종이가 스프링에 걸려서 매끄럽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책갈피를 고정하는 부분이나 안쪽 포켓은 색지 정도 두께의 종이로 만들어져서 내구성 측면에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오래 사용해도 멀쩡할지 의문이 들었어요.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했던 부분은 바로 종이였습니다. 다른 문제들은 그래도 다이어리에서 부수적인 부분이지만, 종이는 정말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위에 사진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얇아서 뒷면이 잘 보입니다. 다이어리는 종이를 양면으로 써야 하는데, 이 정도 종이 퀄리티라면 내용이 비치고 쉽게 찢어질 수도 있을 뿐더러 뒷면까지 잉크가 번질 것 같았습니다.
보통 다이어리의 첫번째 페이지는 별개의 종이로 시작하고 이어서 연간 달력과 연간계획이 나오는데, 이 다이어리는 특이하게도 첫번째 페이지 뒷면부터 바로 위클리 다이어리가 시작됩니다. 호불호는 있을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연간계획에 주로 지인 생일과 각종 기념일을 적어두는 편이라 아쉽습니다.
모나미 다이어리를 구입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상단 부분이 커팅되어 있어 월간 달력과 목표를 계속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이걸로 특허도 냈다고 하는데요, 저에게는 이 점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다이어리의 완성도가 더욱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위클리 다음에는 무지 노트와 줄 노트 영역이 있습니다.
내지가 접힌 부분도 있었습니다. 다이어리 완성도도 떨어지지만, 품질 검증도 제대로 안되어서 좀 놀랐습니다. 그래도 오래된 우리나라 브랜드이니까 모나미라는 브랜드에 신뢰를 갖고 있었는데, 이 제품을 기획하고 시제품을 만들면서 검증하고 출시하는 과정에서 그 누구도 문제제기를 안한 것인가 싶었습니다. 사실 제품 하나를 보면 회사의 철학은 어떻고, 얼마나 진심을 갖고 제품을 만드는지, 회사가 얼마나 고객 및 실무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나 알 수 있잖아요. 이 제품은 아무리 생각해도 진심을 다해 만들지 않은 느낌이라 실망감이 컸습니다. 남편도 이 다이어리를 1년 동안 써야 할텐데 정말 괜찮겠냐고 물어보네요.
결국 이 제품은 제품 환수 없이 전량 환불처리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이지요. 그런데 1차 구입자만 해당하는 것 같고, 저와 같은 2차 구입자들은 어떻게 조치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일단 직접 카카오메이커스 고객센터에 연락을 해서 바로 반품처리를 진행했는데요, 제품은 수거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카카오 메이커스에서도 아마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분명 모나미와 협업을 했고 MD가 제품을 검토했을텐데 말이죠. 마지막까지 잘 대처해서 소비자들이 모나미와 카카오 메이커스에 완전히 마음이 떠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무튼 2021년까지 이제 일주일도 안남았는데, 저는 지금부터라도 스타벅스 커피를 열심히 마실지... 아니면 펭수 다이어리를 살지 고민을 해 봐야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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