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도자기 - 깨진 그릇 보상판매 후기 + 옻칠수저 구입
신혼그릇으로 김성훈도자기 세트를 구입해서 1년 동안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설거지를 하다가 육각 3칸 나눔볼을 깨먹고... 최근에 남편이 밥그릇을 떨어뜨려서 1개를 깼습니다. 깨진 그릇은 50% 가격으로 보상판매가 가능하다기에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남편이 깨진 그릇을 가지고 있는 게 찝찝하다면서 빨리 처리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판교 현대백화점 김성훈 도자기 매장에가서 깨진 그릇을 처리하고 왔습니다.
결혼 준비할 때, 식기를 고르는 건 정말 재밌는 일이었어요. 여러가지 브랜드를 놓고 고심하다가 메인은 김성훈 도자기로 선택했습니다. 오덴세 레고트가 신혼그릇으로 가장 인기가 높았지만, 김성훈 도자기가 한식에 어울릴 만한 구성 + 튼튼하고 기스나지 않는 유광 제품 + 모던한 컬러감을 만족하는 제품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오덴세 레고트의 그 감성도 포기를 못해서 오덴세 식기도 가지고 있지만, 이도 잘 나가고 기스도 잘 나서 거의 모셔두고 있습니다.)
1년 만에 김성훈 도자기를 찾았더니 제품이 리뉴얼 되었더라고요. 요즘 트렌드인 무광 제품이 새로 나왔습니다. 이제는 오븐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집에서 유광 제품만 보다가 무광을 보니까 뭔가 어색했어요. 처음엔 예쁘단 생각은 별로 안들었는데 요리조리 살펴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했습니다. 왠지 익숙하다 싶었는데, 오덴세의 아틀리에 노드와 비슷한 느낌이네요.
교환할 때는 재질과 색깔을 반드시 맞춰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즉, 무광을 선택해도 되며, 색깔도 아무거나 고르면 됩니다. 백화점 직원 분께서 요즘은 무광을 더 선호해서 무광으로 많이 교환해 간다고 알려 주셨어요. 저도 고민을 하다가 그냥 무광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라이트 그레이 무광 그릇입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살짝 매끈하고 맨들맨들한 반무광이라서 제가 가지고 있던 유광 제품과 같이 놓아도 그럭저럭 봐줄만 했습니다.
이번에 무광 제품이 새로 나오면서 유광도 조금 바뀌었는데요, 기존 유광제품은 약간 덴비처럼 가장자리 부분에 옅게 샌드색을 띄는 부분이 있거든요. 도자기 굽는 것과 관련된 흔적이 아닐까 싶은데, 아무튼 리뉴얼된 유광은 전체적으로 고른 색깔을 띄면서 반짝반짝한 느낌이 강해졌으며, 색깔도 좀 더 선명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유광을 고르더라도 기존 제품과는 완전히 어우러질 것 같진 않았습니다.
핑크색 그릇은 작년에 구입한 그릇이에요. 비교를 하기 위해 나란히 놓아보았습니다. 재질 상의 차이가 느껴지긴 하지만, 색상이 달라서 그래도 나쁘지는 않아보입니다.
하지만 국그릇과 놓을 때는... 좀 안어울리긴 합니다. 국그릇도 바꿔올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잘 써보렵니다.
문득 새로 구입한 그릇이 더 가벼워 진 것 같아서 무게를 재 보고 싶어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새그릇이 제일 가볍습니다.
오덴세 밥공기는 301g이고, 시라쿠스 아이스크림볼은 무려 344g이나 나갑니다. 시라쿠스 접시는 너무 예쁘고 양식과 특히 잘 어울리지만 너무 무겁습니다. (제가 코렐을 너무 오래 써서 싫어하지만, 가볍고 잘 안깨지고 튼튼하면서 설거지도 쉬운 그릇은 역시 코렐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간 김에 수저세트도 함께 사왔습니다. 남편이 나무수저의 매력을 알아버려서, 요즘은 거의 나무 수저만 쓰고 있어요. 그런데 기존에 쓰던 나무수저가 그렇게 좋은 수저가 아니었고 칠도 약간 벗겨져서 남편이 먼저 바꾸자고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김성훈 도자기에서 이 블랙 수저를 보더니 완전 꽂혀버렸지요. 진회색, 회색, 화이트, 핑크색 수저도 있었지만, 저도 블랙이 예뻐보여서 블랙을 선택했습니다.
가격이 수저 1세트당 35,000원(인터넷 구입가는 더 쌉니다)으로 비싸서 4인 구성으로는 못 사고, 부부용으로만 마련했습니다. 일반 옻칠 수저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정성이 들어간 모양새가 마음에 들었어요.
김성훈 도자기에서 파는 옻칠 수저세트는 수공업으로 제품을 만드는 데 약 60일이 걸린다고 하네요. 옻칠도 9~10번을 하였으며, 특히 젓가락 팁부분은 옻칠을 덧칠하여 내구성을 높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손잡이 부분도 4~5번의 칠작업을 거친다고 하고요.
요새는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주로 먹다보니, 주방용품이나 집안 물건에 돈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다 갖춘 것 같으면서도 부족하고, 그리고 새로운 것을 자꾸 들이고 싶은 게 주방용품인 것 같아요. 이렇게 살림살이는 계속 늘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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